창기사
재미: 중상 (지극히 개인적)
피로도: 상
중요도: 상

힐러
재미: 중상 (지극히 개인적)
피로도: 최상
중요도: 상

근딜
재미: 중
피로도: 낮음
중요도: 중하

원딜
재미: 중하
피로도: 없음
중요도: 중

검투사
재미: ???
피로도: ???
중요도: 없음



1. 탱커
탱커는 창기사이다.
검투사가 수호 계열로 등록되어 있지만 그들은 주로 '서브탱'으로 불린다.
일부 검투사가 xx 인던 메인탱을 성공했습니다 라는 글이 나올 정도로 그들의 탱커 능력은
'믿을만하지 못하다'
일단 창기사는 도발도 쓰지 않는 소위 캐발컨 창기사가 아닌한 그 존재만으로도 안정적인 파티를 유지해 준다.

창기사를 살펴보자.
창기사의 피로도는 꽤나 심한 편이다.
물론 도발 후 방패막기(이하 방막)만 해도 중간은 간다.
큰 기술을 포획으로 끊어주면 중상위권이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사람들이 원하는 창기사의 역할은 모두 수행한 것이다.
나머지는 '사서 고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신이 창기사를 플레이 한다고 생각해 보자.
무기 크리스탈에 마나의 흐름을 박아 놓아서 그다지 마나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도발 한 번 쓰고 방막만 사용한다.
파티원들이 다 잡을 때까지 대기한다.
도발 한 번 쓰고 방막만 사용한다.
파티원들이 다 잡을 때까지 대기한다.
...

재미가 없다.

그리고 힐러에게 어그로가 튀는지 항상 주시해야 한다.

그래서 스턴기술로 몹에게 스턴을 걸어주거나 방어력을 떨어뜨려주거나 하는 등의 고생을 한다.
자신의 피로도가 가중되는 일이지만 이게 나름되로 도움이 되기도 하고
(물론 하지 않는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지루한 창기사 플레이에 활력소가 된다.
뿌듯함.

단지, 무개념 힐러를 만나 제 때 힐을 받지 못하고 죽었을 때라던가..
딜러들이 심각하게 무개념이라 일반몹(그래봐야 인던이라 정예이긴 하지만)을 30초 이상 막다가 죽었을 때라던가..
할 때 받는 스트레스는 굉장하다.
(파티원들 능력 보고 이만큼은 몰아도 되겠구나 싶었지만 알고보니 발컨 파티였던 상황?)


2. 힐러
사제 / 정령사.
본인은 정령사만 두 번 키웠다.
처음으로 선택한 정령사는 본인의 첫 캐릭터였다.
멋도 모르고 와우의 흑마술사 정도를 생각했다가 굉장히 실망했지만 나름대로 힐러로서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 같아 내심 안도했다.
(오베 초기 정령사를 선택한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런 심정이었을 것이다.
바라던 모습은 아니지만, 자신의 자리를 굳혔기에 '그나마' 현재의 정령사를 인정한 것이다.)
정령사를 하다보니 다른 캐릭터가 끌렸다.
그래서 탱커인 창기사, 근딜러인 광전사, 원딜러인 궁수를 즐겨 보았다.

힐러의 피로도는 모든 직업 중 가장 높다.
잘 짜인 파티에 들어가면 꽤나 오랫동안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도 있다.
각종 버프 등을 사용해줄 수도 있지만,
창기사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지 않아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혹 누군가 뭐라고 한다고 해도.. 무시할 수 있다.
딜러들이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강퇴 사유가 되지만,
정령사가 30초짜리 버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강퇴당하지 않는다.
저주 해제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즉, 힐만 잘 하면 일단은 성공이다.

그래서 항상 전투가 벌어지는 공간을 주시하고 좌측의(이동은 가능하지만) 체력바를 주시해야 한다.
'항상'

졸면서 탱킹할 수 있다.
방막 누르면서 졸거나 Alt2를 눌러놓고 잠깐 졸 수 있다.

딜 하면서 졸 수 있다.
눈치 보면서 평타키 누르면서 졸거나 스킬 쓰면서도 졸 수 있다.
(보통 한동안 평타만 친다고 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잘 모르는 경우도 많고)

졸면서 힐 한다?

언제 체력이 내려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힐러의 졸음운전은 파티원 사망의 지름길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플레이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각종 메즈 기술(이라고 해 봤자 정령사는 유사의 속박, 레벨이 높아지면 섬광탄까지)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굉장한 도움이 된다.

근딜러들이 탱커 스타일의 플레이를 할 때,
원딜러들이 근딜러 스타일의 플레이를 할 때 짜증이 나는 경우가 있다.
가장 화가 나는 경우는 힐러에게 어그로가 튀었는데 창기사가 묶여있는 상황에서 딜러들(특히 원딜러)들이 창기사를 보고 있는 몹만 수십초간 때리고 있는 경우.
이러다가 힐러가 죽는다면 더군다나 탱커도 죽는다면 짜증이 두 배가 된다.

적절한 난이도의 사냥이라면 힐러는 필수 직업이고,
잘 하면 그만큼 티가 나는 직업이다.

두 번째 정령사를 키운 계기는,
창기사, 딜러를 하면서 너무 무개념 힐러들을 많이 본 탓이다.
저주 해제(정화탄) 절대 안 쓴다? 이건 귀찮으니 그럴 수 있다고 하자. 힐 한두번 더 하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캐릭터가 잘 안 보인다고 힐을 제때 안 준다?
니가 그러고도 힐러라고 파티에 들어온 거냐!!


3. 근딜
내가 해본 근딜러는 광전사이다.
파티 사냥시 근딜러의 역할은 단순하다.
창기사가 몹을 데려가면 뒤에서 공격하면 된다.
끝.
졸면서 플레이 해도 대부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가끔 힐러로 플레이하면서 무개념 딜러들이 눈에 들어오긴 하는데,
그런 주제에 6강 전설템을 차고 있으면 월급타서 강해졌구나 하고 이해해 준다.



4. 원딜
내가 해본 원딜러는 궁수이다.
마법사도 해 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후반으로 갈 수록 솔플 능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 일찍 접었다.
파티 사냥시 근딜러의 역할은 단순하다.
창기사가 몹을 데려가면 뒤에서 공격하면 된다.
끝.
역시 졸면서 플레이 해도 대부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기타.
검투사
: 검투사를 데려갈 바에야 다른 근딜/원딜러를 데려간다.
검투사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순위에서 끝없이 밀린다.
일단 탱커가 있다는 전제 하에,
검투사를 데려갈 바에야 무사를 데려간다.
무사를 데려갈 바에야 원거리 딜러를 데려간다.
창기사가 없다면 광전사 두 명을 받더라도 검투사에게 메인탱커 역할을 맏기지 않는다.
검투사의 컨트럴이 뛰어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지 않은가?
아니라고 가정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일일 것이다.
창기사라는 최강의 방패가 있는 이상 검투사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그런 존재이다.

그리고 만일,
광전사에게 도발 스킬이 있었다면 창느님 따위의 단어도 없이 그저 이 게임에는 광신이 존재했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