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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0 18:23
조회: 703
추천: 8
현재의 밸런스패치 흐름에 대해
안녕하세요. 에리트리카입니다. 이번에는 블루홀의 밸런스패치 흐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굉장히 민감한 내용이 될 수도 있으니, 읽는데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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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가 올해로 4주년을 맞았습니다.
테라가 무료화로 전환된지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며, 신규클래스라고 불리던 비검사가 출시된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출시된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직업간 밸런스에 대해서는 말이 많으며, 심지어는 특정 클래스는 대접받고 특정 클래스는 배척당하는 현상이 아직까지도 있습니다. 클래스가 100개가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최근의 마공사를 포함한다고 해도 고작 9개밖에 되지 않는 클래스임에도 왜 이렇게 밸런스 문제가 많을까요?
저는 블루홀의 밸런스 패치 흐름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현재시점(글작성시점 기준이며 신규클래스로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마공사 제외)에서 테라는, 광전사와 무사가 딜링 투톱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아래 타 직업군 (궁수,딜검투사,마법사,비검사)이 하위딜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타직업군 안에서 우열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 차이가 광전사,무사가 가지는 독보적인 것보다는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힐러쪽에서는 사제가 정령사보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탱커의 경우에는 비교적 최근까지 창기사 원톱이었으나 탱검투사 상향과 함께 검탱도 어느정도의 인정을 받고있으며 최근의 탱광전사 업데이트 예정으로 인해 창기사의 독보적인 입지가 많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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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은 이러한 밸런스 차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는 점 그 자체에는 동의합니다. 단,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바는 그 노력의 결과물이 영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난 테라 1년동안의 패치를 따라가면서 어떠한 밸런스 패치가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검사의 출시일인 2014년 1월 15일부터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공개된 비검사의 약한 딜링에 유저들은 박한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고 블루홀은 출시 1주일만에 비검사에 대한 대대적인 상향을 발표합니다.
업데이트 이후로 비검사는 확실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게임 내 최상급 딜러로 자리잡았습니다. PvP또한 사기적인 모습이 나오면서, 당시에 쓰여진 글을 보면 비검사 오피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2014-01-27 요유무님 글
2014-04-14 달에사는토끼님 글
이러한 비검의 대접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7월에 업데이트된 초월업데이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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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한번으로 무레기를 단숨에 무신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여기에 더해, 9월 18일 추가로 모든 클래스에 대한 상향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패치는 광전사의 내려찍기 캔슬로, 후딜레이가 너무 길어 사실상 회피기 취급받지 못하던 내려찍기의 후딜레이를 사실상 날려버린 패치였으며, 이를 통해 광전사는 쩌딜이면서도 기동성도 좋은 최상급 딜러로 거듭나게 됩니다.
정령의 정화탄 락온 수 1 증가도 꽤 호평을 받았지만, 사제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다른 클래스 또한 각자 상향을 받았지만 최상급딜러인 광전사/무사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검사의 경우 예전의 영광만큼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어엿한 딜러로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당시 말이 많았던 궁수에 대해 10월 30일 테라는 궁수에 대한 추가 상향을 발표하게됩니다.
업데이트 이후 그나마 궁수의 딜부족이 약간 보정되었지만, 여전히 광전사 무사보다는 못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GO통신을 통해 알려진 치명타 확률 3배가 실제 패치에서는 치명타 유발 3배로 패치되었기 때문에 상향임에도 불구하고 궁수 유저들의 반발이 많았던 상향 패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업데이트 예정인 패치에서, 검투사의 대대적인 상향과 탱광전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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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저와 여러분은 테라 4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밸런스패치를 보면서 느껴지시는게 없으십니까.
현재 블루홀의 밸런스패치는 모두가 약점없는 만능 클래스를 목표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능 클래스를 상향만을 통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회피기가 없는(잘봐줘야 늑골 1개) 약점이 있었던 광전에게는 회피기를 주고, 회피가 많이 부족한 무사에게는 충분한 양의 회피를, 단일 대상에 대한 스킬딜이 부족했던 궁수에게는 단일 대상 스킬에 대한 상향을, 어그로 탱킹 능력이 부족했던 검투에게는 어그로 및 탱킹을 주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상향은 약점에 불만이 있었던 유저들의 등을 긁어주는 시원한 패치라고 볼 수 있지만, 캐릭터간 다양성과 밸런스를 해치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모두가 회피기있고 모두가 똑같은 대상에게 딜을 넣는 상황에서, 활로때리나 검으로때리나 도끼로때리나 뭔차이가 있냐는 것입니다.
저는 켈상 샨드라 시절에 테라를 안했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항이지만, 몹이 미쳐 날뛰던 시절에는 이리저리 회피하고 네임드몹 따라다니느라 딜넣기 힘들었던 광전보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딜을 넣을 수 있었던 검투사가 더 좋은 취급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테라는 저렇게 각 클래스간 약점을 없애서 각 클래스간 개성을 없애고 딜량만으로 모든걸 평가하게 만들었으며, 각 네임드에서 비록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지만 큰그림에서는 그냥 네임드 하나를 때려잡는다는 별로 다를게 없는 일자 인던으로 인해 막장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여쭈어보겠습니다. "정령사가 특히 활약할 수 있는 던전(or네임드)" 이런 말이 있습니까. 오랜 시간동안 정령사가 사제보다 안좋은 취급을 이유를 들자면, 현재 까지 나온 인던이 전부 사제 스킬에만 좋고 정령사 스킬에는 나쁜 던전이기때문에 그렇습니다. 던전이 하나같이 직업간 밸런스 균형을 맞춰줄 수 없는 몰개성한 던전이라는 것입니다.
적어도, 던전이 1넴 2넴 3넴이 있으면, 1넴은 정령이 하기 좋고 2넴은 사제가 하기 좋고 3넴은 정령사 사제 모두 할만한던전 이렇게 만들어야지, 1넴 2넴 3넴 그게 그거다보니 1넴 2넴 3넴 모두 사제 사제 사제가 되고 정령이 배척되는겁니다.
그러면 정령분들이 이렇게 말하지요. "정령 장판힐 넣을 수 있게 상향해주세요" 그러면 사제랑 다른게 뭡니까. 정령사와 사제 각각의 개성이 없어지고 그냥 힐러A가 되는 것 뿐입니다.
이런일들이 이미 딜러클래스에서는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10일) 오후에 비검사 상향 요구가 노양심이라고 말해서 기분 나빠하셨을 분들이 있으셨을 겁니다. 노양심이라는 단어는 확실히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제 잘못된 언급이었습니다.
노양심이라는 어감쪽이 아니라, 비검사 상향쪽에서 제 의견을 말하자면, 비검사의 약점을 없애고 딜량을 높이는 섣부른 상향은 직업간 몰개성을 높이고 그로인해 아직 상향받지 못한 타클래스의 박탈감을 높이며, 출시 일주일만의 패치를 통해 천대받던 클래스가 상향 한번에 오피로 거듭나는 경험을 했을 비검사가 특별히 하향받은 것이 없음에도 상대적인 딜량 부족과 생존기 부족을 호소하며 만능캐릭터로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오랫동안 꾸준히 상향을 요구하고 다음주 패치 이전까지의 이야기겠지만 점진적인 상향만을 받아왔던 검투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비검 유저분들이 섣부른 상향을 요구하기보다는 타클래스의 점진적 하향이나 직업간 밸런스 균형 조정(너프와 버프를 동시에)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더 높을것이라 생각했기에 이러한 언급을 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과 기대일 뿐이며, 실제 언급에서는 하지 말았어야 할 내용이었습니다.
섣부른 하향또한 기존 유저들의 반발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모두 다같이 상향 또한 인플레이션만 불러올 뿐입니다. 물가가 오르면 돈을 더벌어도 쓰는 것은 늘어나지 않듯이, 상향을 하더라도 다같이 상향을 받으면 클래스 평가는 좋아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블루홀은 던전의 몰개성 해소, 직업간 밸런스 장단점 조정 작업등을 통해 각 클래스가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별없이 모두가 재밌게 인던을 돌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상향은 지금 당장은 당근일지는 몰라도, 나중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년 새해 4주년 테라와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아시겠지만, 테라에서 밸런스 관련 언급은 굉장히 민감한 내용이기 때문에, 제 의견에 첨언하고싶으실 때는 감정적인 의견보다는 적절한 근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적인 의견을 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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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 아룬의영광 <테라는테라테라해> 루아리네(검투) / 니트로리케(비검) / 루아리에 (인술) * 실제 마격발사는 남은 마격수만큼만 발사됩니다. * * 마격타임 → 크리티컬 받는기준 2000이니 쏴드립니다.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777&l=56726 받은 인장은 모두 여기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인장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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