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교육연구원 위탁연구…성적·경제수준 높을수록 더 경험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대해 대다수 고등학생이 알고 있으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성적과 경제수준이 상위권인 학생이 중하위권 학생보다 일베 경험이 많고 용어를 쓰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수준이 높은 학생이 일베에 의견을 올린 경험이나 일베 용어를 사용한 정도에서 중하위권 학생보다 비율이 높았다.
연구진은 "이는 과거의 비행과는 다른 형태의 비행임을 보여준다"며 "일상에서 사용하는 의미나 학교에 교육받은 내용과 무관한 내용들을 일베에서 학습하고 나름 우월감을 갖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베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에 대해 기타(47.0%)라는 응답과 함께 재미있어서(26.1%), 친구들이 쓰니까(21.3%)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이유를 잘 모르거나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연구진은 풀이했다.
인천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김민철(가명ㆍ3학년)군은 2년 전 처음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라는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했다. 김군은 이 사이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언어도 일상이 된 지 오래다.김군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일베를 처음 접했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 즐겨 찾다보니 이 사이트에 글도 쓰고 일베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베는 일종의 놀이다. 어른들이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인천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에 다니는 최가람(가명ㆍ2학년)군도 일베를 자주 찾는다. 게임을 마친 뒤 잠시 휴식 차원에서 일베를 방문한다. 자극적이거나 재미있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자주 접속한다는 것이 최군의 설명이다. 최군은 “같은 반 친구 5명가량은 일베에 접속하거나 꾸준히 글을 올리는 친구들”이라며 “나도 일베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인천지역 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일베에 접속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부 잘하는 것과 ‘일베 홀릭’이 무슨 관계일까 궁금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시대정신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심층면접에서 한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일베 게시판에서 정치에 대해 빈정거리며 공격하는 걸 즐거워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공부도 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1 남학생은 “선생님도 누가 일베인지 알면 깜짝 놀랄 정도로 평소 우수한 학생들이 일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가 25일 입수한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일베 현상’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남학생 또는 성적과 경제수준이 상위 학생일수록 일베에 대한 인지도나 공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일베 내용의 편향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또래집단의 은어처럼 일베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남학생·성적상위학생 ‘일베 홀릭’ 많아=심층면접과 함께 지난해 9월 71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일베 게시판 이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1명꼴(9.2%)에 그쳤다.
하지만 일베에 대한 인지도는 90% 이상에 달했으며, ‘일베를 자세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남학생(14.1%)이 여학생(4.2%)보다 월등히 많았다. 특히 성적 상위권의 경우 자세히 알고 있거나(20.9%), 대강은 알고 있다(53.5%)는 응답자 비중이 다른 집단보다 높았다. 친구들이 일베 용어를 과다 사용하는 것에 대해 ‘표현의 자유로 상관없다’는 의견도 남학생(19.1%)이 여학생(5.8%)보다 많았다. 성적 상위권(21.4%)과 경제수준이 높은 집단(29.3%)에서도 표현의 자유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우리 반에서 남자애들 절반이 스트레스 풀려고 일베 해요."
서울 강남에서 남녀공학 중학교를 다니는 현우(15세·가명)에게서 '일베'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남자애들의 절반이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일베'를 하고, 그걸 과시한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건 '일베'를 하는 아이들 중에는 논리적인 친구들이 많고, 주로 부모님이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할 때 '일베'를 시작한다는 게 현우의 설명이다. 자신도 '일베'가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엄마가 성적 문제로 심하게 나무랐을 때 '일베'를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했다.
2013년 2015년에 일베하던 애들이 커서 지금 20대 초중반이 되고
그 20대 초중반이 현재 문재인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성향을 가지는건 우연일까
일베는 지금 중학교 고등학교에도 많음, 일베충 특성 상 어필을 안할 뿐이지
이런 사이트를 표현의자유 운운하며 철폐하지 않은 것은 최악의 한 수 맞음
고등학생들이 다 일베하는 것처럼 일반화한다? 이대로 계속 냅두면 진짜 일반화될지도 모름
표현의 자유 운운하며 웃어넘긴 게 여기까지 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