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0103090001050




식단 짜고 음식 만들고 배달하는 입장에서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영양사를 비롯해 직원들은 매일 오전 7시 전까지 식사를 가정에 전달해야 한다. 시간을 역으로 계산해 보면 새벽 1시까지는 출근해야 한다.

이 영양사도 처음엔 시청 공무원의 사업 참여 제안을 받고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새벽 출근은 모든 일상이 무너질 게 뻔하기 때문에 망설여졌다"며 "솔직히 새벽 일을 감당하기 무섭기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담당 공무원들이 여러 차례 찾아와 요청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영양사의 남편인 강철 전북외식산업 대표가 큰 역할을 했다. 강씨는 배 곯은 어릴적 경험을 떠올리며 "지금 세상에 밥 굶는 아이가 있어선 안 된다"며 이 영양사에게 동참을 권했다고 한다.

그렇게 처음 1년만 하기로 시작한 사업을 이어간 것이 7년째를 맞는다. 이 영양사는 그 이유를 묻자 "아이들과 정이 흠뻑 들어서"라고 했다.

회사 테이블에는 아이들이 '영양사 이모'를 향해 보낸 감사 편지들이 늘 가득 놓여 있다고 한다.

"지난 6년 동안 400통 넘는 손 편지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다는 편지, 특정한 음식이 먹고 싶다는 편지, 또 가족의 응원 편지까지. 정말 많은 편지를 받았고 그 편지가 제가 새벽일 할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