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고 온 후기를 올려봅니다.

 솔직히 말해 이 영화는 V0와 관련하여 우리가 각종 기사를 통해 알고 있던 주술적 의혹을 ‘실제 장면은 이랬겠지’라며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합니다.
 (V1은 사실 배경인물에 가까우며 영화적으로 의미는 없습니다.)

 영화적 허구를 상당수 포함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실제 기사와 취재내용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러다보니 전부 이름을 바꾸어 사용하는데, 문제는 실제내용 기반한 부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오히려 바꾼 이름이 관람자를 매우 혼란하게 만듭니다. 실명이면 알만한 인물들이 바꾼 이름으로는 매칭이 안돼서 ‘이게 그 이야기인가?’하는 상황이 좀 나오네요.

 따라서 영화적 완성도는 잘 줘야 10점 만점에 3점 정도인데 특히 후반부의 갑작스러운 전개는 혹평을 받기 충분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전반부-중반부는 괜찮느냐하면 사실 그렇지도 않고요. 어느 분 말씀대로 내용을 좀 덜어내고 핵심 사건에 집중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응원의 의미라면 충분히 볼만하지만 ‘영화’를 기대하고 가면 안됩니다. 다만 몇몇 사건을 내 눈으로 시각적으로 보고싶다 하면 그 용도로는 적합합니다.

 * 백화점에서 11:15 상영이었는데, 백화점 휴무일인 걸 고려하면 좌석은 2/3정도 차서 매우 선방한 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