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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6 16:35
조회: 4,019
추천: 12
[펌] 안녕하세요, 소개 인사 올립니다. 저는 서이초등학교 학부모입니다. (+추가 내용)![]() 안녕하세요, 카페 회원 여러분. 저는 초등 3학년 학생의 학부모입니다. 저희 아이는 3살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꿈이 과학자이고요. 제가 문과 출신이라 아는 것이 없어 여기저기 찾아 보던중, <이과 최상위권의 비밀>이라는 보물 같은 곳을 발견해 가입하였고, 3년째 게시물을 눈팅중입니다. 대다수 학부모 선배님들의 조언에 따라, 아이가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책을 선택해 읽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틈틈이 시간 날때 이곳의 글을 읽어가며, 언젠가 아이가 입시의 문턱에 섰을 때, 많은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중입니다. 인사 겸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요. 실은 제 소개와 함께 부탁드릴 부분이 하나 있어서입니다. 저는 이 글이 최대한 널리 읽혀지고 퍼지기를 바랍니다. 많이 퍼날라주셔요. 저는 2023년 서울 서이초등학교 1학년 6반 학부모이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의 담임교사인 박인혜 선생님은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항상 어떠한 인성과 마음가짐을 길러주실지를 고민하고 세심하게 아이들을 지도하시는 참스승이었습니다. 아이가 종종 가져오는 활동지들을 통해 선생님의 고운 심성, 세상과 학생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요. 저는 선생님이라는 존재 자체를 어려워했기에, 멀리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제가 담임선생님을 뵌 경험 중 아주 인상적인 두 번의 기억이 있었습니다. 5월 첫날 운동회때 많은 학부모들이 뒤쪽에서 열심히 응원하는데, 담임선생님이 한 번도 고개를 저희 쪽으로 돌리지 않으셨어요. 그러니까, 학부모들과 전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6월에 아이의 학교생활과 관련하여, 선생님이 부르셔서 한 번 찾아뵌 적이 있는데, 그때 선생님 얼굴이 너무 새카맣게 변해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 피부가 꽤 하얬던 것 같은데, BB크림을 일부러 짙은 색조로 바르신 건가 싶을 정도로 이상했어요. 저는 그날 선생님께 짤막하게 평소 갖고 있던 존경과 지지를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저의 생각을 전하고 싶기도 했고요. 선생님이 너무 기운이 없어 보여 격려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에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뒤늦게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것을 알게되자, 반 학부모들은 학부모 대표의 인솔로 몇몇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에 찾아가서 교장 교감등의 해명을 듣기로 했지요. 저는 선생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이유를 알고자 대열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본관 건물에 막상 들어 섰을 때에, 이상한 기류를 느꼈습니다. 소위 ‘연필 사건’ 학부모들이 그 자리에 있었고, 당시 교감이 우리를 보자마자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을 건네는 등.... 학부모들과 전혀 교류가 없었던 제가 눈치없이 낀 자리인가 싶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교장은 박인혜 선생님이 개인사로, 우울증으로 돌아가셨으며, 유족들이 수사를 원치 않는다는 말을 꺼내며 계속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이어갔습니다. 연필사건 가해·피해 자녀의 학부모들은 자신들이 사건 주동자로 몰리는 상황이 억울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교장은 동석한 교육청 조사관에게 이 부분을 특별히 신경 써달라는 부탁을 했어요.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언론이 무분별하게 선동하며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학교의 입장문에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를 학부모들과 합의했습니다. 그날 오후 학부모 단톡방은 빗발치는 관심과 넘쳐나는 기사들 속에서 흥분의 도가니였어요. 학교 입장문이 왜 자기들 요구대로 나오지 않았는가를 따져가며 아주 핫하게 돌아갔습니다. 놀라운 건, 학교도, 반 학부모들 대부분도 담임선생님의 죽음을 크게 안타까워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저처럼 조용히 혼자 추모하는 학부모들이 더러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대화방에서 주로 말을 하는 학부모들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돌아가신 뒤 20일쯤 지났을까요. 서초경찰서 형사 4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참고인으로서 조사대상에 포함되었으니 날짜를 정해서 출석하라는 통보를 하더라고요. 제가 선생님 돌아가시기 전날, 아이가 우산을 놓고 와서 학교에 전화를 했었고, 과제물을 잃어버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하이톡을 보낸 기록 때문인가 싶었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고요. 서초서에 출석해 3시간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질문 내용 대부분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선생님을 힘들게 한 것은 학부모들의 행동인데, 경찰은 제가 선생님과 나눈 대화기 록을 뻔히 갖고 있으면서 엉뚱한 질문들을 하기 일쑤였으며... 조사가 끝나고 담당자인 김병선이라는 사람이 ‘연필사건 학부모들 안됐죠?’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기가 차서, ‘정확한 사실은 잘 모르겠으나, 학교장까지 찾아가서 자신들이 무엇을 요구할 일이 있는지 이상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나왔습니다. 추가내용: 조사서에 아이가 다니던 학원에 같은반 누구누구가 다닌다는 내용을 진술했는데요. 최종 출력물에 그 중 연필사건 피해아동 이름이 빠져있었습니다. 제가 왜 그 학생 이름만 뺐냐고 물었을때, 조사관 김병선 등은 "중요한 게 아니니까 상관 없다"고 말하고 지장을 찍으라고 했었네요. 제 핸드폰은 포렌식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크게 망설임 없이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재차 물었습니다. 수사와 아무 상관없는 개인정보는 확실하게 보호해줄 수 있냐고요. 경찰서에서는 그건 당연한 의무라고 답했습니다. 며칠 뒤 돌아온 제 핸드폰에서는 담임선생님의 죽음이 부당하다는 내용을 지인들과 대화한 기록들이 사라져(=특정 구간이 잘려) 있었습니다. 실은 제가 경찰의 행동을 믿을 수 없어, 몇몇 주요 카톡방의 대화들을 캡처해서 남겨놓았었는데, 그와 대조해보니 더 확실하게 잘려나간 부분이 보였지요. 핸드폰을 찾은 뒤에 서초서 형사 4팀에 왜 대화내용을 삭제했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은 그런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포렌식은 서초서 담당이 아니라 경찰청 담당이라고 변명했습니다. 당시 기사로 연필사건 가해자 학부모가 경찰청 소속이며(아직도 근무하고 있다고 하지요...) 포렌식 담당이라는 사실을 이미 접한지라, 의구심은 더욱 커져 갔습니다. 제가 수사대상이어서인지, SBS의 ‘궁금한 이야기 y’제작진이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고요. 저는 제가 보고 들은 사실을 모두 알렸습니다. (그런데 본방송과 다시보기 내용이 달라졌습니다. 학교장과 학부모 이야기가 사라졌어요.) 저는 박인혜 선생님의 유족에게도 연락을 해보았고, 그 과정에서 한 기자님과 연결이 되어 인터뷰한 기사가 세상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단독] 서이초사건 직후 교장, 학부모들에게 "교사 개인사로 사망" 발언’ 참조.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56813&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인터뷰 당시 기자님이 연필 사건 피해자 학부모가 어떤 분인지 전혀 알 수가 없는데 혹시 돌아가셨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반 안에서 행사가 있을 때에 사진들을 보고 모아두었고, 기억도 남아있기 때문에, 부모 두 분 다 계시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일반인도 마찬가지지만, 기자가 알아낼 수 없을 정도로 정보가 왜 막혀있는가에도 큰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돌아가신 게 여름 한가운데였지요. 가족들과 초복에 먹을 삼계탕 재료를 사다놓고, 뭔가를 먹을 기운이 나지 않아 일주일 냉장고에 방치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가을이 되자 선생님이 왜 돌아가셨는지를 더 알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가 돌았고요. 서초경찰서에서는 11월에 학부모 무혐의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미 제가 조사받기 직전인 8월 중순에 학부모들 다 조사했는데 혐의점을 못찾았다는 발표를 언론에 흘렸으니, 결론이 크게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무혐의 발표 나던 날 유난히 1학년 6반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많이 보였지요. 죄인처럼 숨어지내며, 혐의가 없다는 발표를 기다렸겠구나 싶었습니다. 실체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큰 압력이 진실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력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해 여름부터 저는 어느 누구와도 공유하기 어려운 심적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수시로 눈물을 흘리고 잠 못 이루는 날도 많았습니다. 어른이다보니, 몰두할만한 다른 일에 뛰어들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했습니다. 상처의 크기는 줄어들지만, 없어지지는 않네요. 그때마다 선생님의 남겨진 가족들 생각이 났습니다. 박인혜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안 순간, 저희 아이가 울면서 제게 했던 말은 ‘선생님이 가을 현장학습 같이 가자고 약속했는데...’였습니다. 저희 아이는 얼마 전 원목큐브로 선생님의 사당을 만들었다며 보여주었지요.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심리적 충격을 운운하며, 그 사건을 잊기 바랐던걸로 기억합니다만. 당시 같은 반에서 지내던 학생들은 담임선생님을 잊지 못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얼마 전, 저희 아이가 급우 중 한 명이 컴퓨터 시간에 서이초 담임 선생님 사건을 검색하며 조롱하는 말들을 했고, 그 행동을 2년 전 같은 반이었던 학생들이 하지 말라고 말렸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더라고요.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어른들은 무책임하기에, 아이들은 영원히 고통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저와 같은 생각을하는 학부모가 한 명이라도 나오길 바라며, 국회에 재수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registered/3A8295A9A5C058E1E064B49691C6967B 지금은 비공개상태라 제가 남긴 링크로만 접속이 가능합니다. 9월 11일까지 재수사 찬성인원 100명이 넘어가면 국회 게시판에 공개될 것입니다. 부디,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꼭 밝혀내기를 기원하고요. 혹시 제 생각에 공감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 글과 링크를 여러곳에 공유해주시고 ‘청원서 공개 찬성’을 눌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려깊으신 학부모 선배님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올린 글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 그 책임은 제가 지겠습니다. (물론 저는 오래오래 이 공간에 남아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습니다만...)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제게 직접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 <- 원글 네이버 카페 링크 <- 언급된 오마이뉴스 기사 링크 <- 서이초 사건 재수사 특별법 제정 요청에 관한 청원 링크 ![]() -------------------------------------------------------------------- 일부러 게시물 전체 스크린샷과 텍스트를 복사해서 올렸습니다 일독합시다 여러번 읽으면 더 좋습니다 공유합시다 그리고 서이초 재수사 청원은 현재 공개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서이초 사건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한 선생님의 가족분들이 진실을 알 권리 있습니다.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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