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 또다시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12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 6만7000달러 선에서 위태로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의 ‘크립토 윈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월가 기관과 헤지펀드들이 발 빠르게 현금화에 나서며 빠져나간 손실의 빈자리를 오롯이 개인 투자자(개미)들이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주요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관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붕괴로 인해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의 자본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명 헤지펀드 브레반하워드는 지난 4분기 블랙록의 현물 ETF(IBIT) 보유량을 무려 86%나 축소하며 최대 매도자로 돌아섰다. 시질 펀드 등 일부 운용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익스포저를 펀드 역사상 처음으로 0%까지 줄이며 전면적인 ‘현금 확보’에 나섰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선물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수익성을 잃으면서 기관들의 매도세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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