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처방된‘ 비염스프레이가 답이었다.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난 비염이 매우 심한 사람이었음..

진짜 말로 못할 더러운 일들 다 겪어본듯..

콧물 때문에 밤에 잠도 못자고

일어나면 줄줄 새는 강물 막으려고 휴지들이 끝도 없이 전사했음

그러다 코가 헐어버리는 일도 다반사여서 닦지도 못하고 변기에 직행시키고 어휴; 벌받는 자세로 운동도 많이한듯.. 끔찍했다 진짜.

야동에 쓴 휴지보다 콧물에 쓴 휴지가 몇백배는 더 많을듯..



이비인후과를 소모임마냥 격주로 다녔었음..

감기도 안걸렸는데 항생제를 탈모약마냥 자주 먹어줘야 하니까 몸에 부담되는 것도 걱정되더라..

그래서 심할 때만 복용하는데 그래도 양은 많았다.

이사하면서 병원 옮겼을 땐 수술 권유도 받아봄..

내 코가 휘었다면서 아가리 터는 게 보이는데, 돈도 돈이고 효과도 별로라는 소문이 커서 안하고 싶었음. 물론 내 콧구멍 사이즈가 좀 심하게 짝짝이긴 했음..

근데 빌어먹을 콧물 때문에 밤에 주기적으로 깨주다보면 카드 긁어서라도 수술할까 고민하게 되더라..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처방안된 스프레이를 써봤음..

한 반년 정도는 효과봤는데 그 이후로는 오히려 더 안좋더라.. 코가 막혀서 도저히 코로 숨쉴 수가 없는 지경에 이름; 밤에 잘 때는 어떻게 잤는지 모를 수준으로 더 심각해짐..

그러다 주변에서 알러지 검사해보라고 해서 어떤 병원에 가봤는데..

거기서 의사 처방용 비염스프레이를 해주더라.

이미 쓰던 게 있다고 생각해서 별 기대 안하고 사용해봤는데 진짜 인생이 달라졌다는 게 느껴졌음.

처방용 비염스프레이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어서 의사 처방을 받아야만 구매가 가능함..

그리고 스테로이드 성분이 걱정될 수도 있지만? 국소 영향이라 부작용이 매우 적다고 함..

애초에 비염이 심한 사람한텐 가장 정답인 처방이라고 AI 는 그렇게 평가하더라..

근데 동시에 매우 큰 배신감도 들었음.. 의사 새끼들이 이걸 모를리가 없는데 지난 30년 간 그 어느 의사도 이런 처방을 안해줬다는 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여태 고생한 게 너무 힘들어서 그랬을지도..

여튼 그 의사한텐 너무 고맙게 느껴졌음. 스프레이 처방하면 단골로 오는 환자가 줄어든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해줬다는 점에서.. 다만 안타까운 건 갈 때마다 그 병원은 대기환자가 별로 없었음..

암튼 다 알면서도 수술시키려고 했던 의사나 꾸준히 약타먹으면서 건강보험 챙긴 의사들도 있다는 걸 알게됐고.. 수술이나 약먹기 전에 ‘처방된’ 비염스프레이 써보는 거 추천함..

물론 이건 극도의 개인적 경험이라 예외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함..

다만

비염 때문에 너무 고생하는 마음을 잘 알기에 욕먹을 수 있어도 용기내서 글써봄.. 올 겨울도 추울 거 같은데 약빨 잘받고 다시태어나길 기도함.

아 그리고 다시 강조하는데

절대 그냥 구매 가능한 비염 스프레이가 아님
’처방된’ 비염 스프레이여야 함.

둘은 재료부터가 근본적으로 다름

행여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해서 처방안받고 써서 나 욕하지는 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