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 여러분

폐사의 밀리터리 어드바이저인 미야나가 타다마사(宮永忠将, Phalanx)가 일본의 함정을 1티어부터 차례로 소개하는 "IJN Classics" 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IJN Classics"는 향후 2주일에 1회 페이스로 일본 함정 테크트리에 초첨을 맞추고자 합니다.

월드 오브 워쉽을 플레이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처음부터 갖고 있는 1티어 순양함인 하시다테에 대해서 미야나가 타다마사(Phalanx)가 소개합니다!

아래는 Wargaming 밀리터리 어드바이저인 미야나가 타다마사(Phalanx)에 의한 코멘트입니다.




하시다테(1티어 순양함) : 멀리서도 싸울 수 있는 호화스러운 포함

일본 해군은 연안 방어용으로 비교적 소형 선체에 대구경포를 탑재한 포함(砲艦)이라는 함정을 보유하고 있었다. 해안선이 길고 다수의 섬이 있는 일본 국방에 적합한 매우 편리한 함정이었는데, 그 대부분은 본래의 임무를 마친 노후된 함정을 유용(流用)한 것이었다.

1920년대에 일본이 본격적으로 중국 대륙에서 싸우게 되면서 양쯔강을 비롯한 큰 강 부근에서 작전이 많아졌다. 그 결과 포함의 수요가 한꺼번에 높아졌고 신형 포함인 하시다테급이 건조된 것이다.




보통 포함이라고 하면 강과 연안 지역에서의 장기간 사용을 전제로 한 것이라 순수 공격력보다는 승조원들의 거주성과 경비, 초계 능력이 중시되었다. 그러나 하시다테급은 중일전쟁에서의 잦은 실전을 겪어야했고 일본 근해에서의 통상적인 보호 임무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구축함과 맞먹는 배수량과 항속거리가 주어졌다.

이 성공적인 함선은 포함인데도 불구하고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높은 수준의 포격전을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사실 주포의 사양은 45구경 120mm 고각포가 연장, 단장 각 1기 구성으로 총 3문이지만, 게임 내에서는 2기 4문까지 강화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하시다테급 포함은 당시 4척이 건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40년에 네임쉽인 하시다테가 취역한 때에는 전쟁이 이미 커졌고 해상 보급로 방위를 요구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하시다테급 포함의 건조는 2척으로 그쳤다.

네임쉽인 하시다테는 1944년 5월에 홍콩 앞바다에서 잠수함의 뇌격으로 격침됬다. 2번함인 우지(宇治)는 전쟁 종료 후, 대만을 거쳐 중국에 넘어갔고 이름도 난창(南昌)으로 바뀌었으며 1979년까지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