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우스 사면서 이큅이랑 소모품 고민이 좀 있었는데, 에라 어차피 마우스가 처맞는거 말고 할일이 뭐가 있겠냐 

싶어서 환풍기, 초대형 파편 방지대, 공구 상자의 탱킹 및 수리 최우선 스타일로 했습니다. 

소모품은 자동 소화기, 소형 수리도구에 구급 상자를 넣을까말까 하다 초대파방 믿고 그냥 대형 수리 도구 넣었구요.

이야 그런데 역시나랄까... 지금까지 20판 남짓 타면서 승무원이 한번도 죽은 적이 없네요. 

생존율이 22%에 장갑 방어율은 1.2 정도니 매 판마다 어지간히 많이 맞았는데도 말입니다.

아니 승무원만이 아니라, 모듈도 제 기억에 궤도 말고 다른건 한번도 나간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연료탱크 파손 한번 있었나? 그나마도 불은 안 났구요.

기껏해야 궤도나 끊어대는데, 수리 특화 세팅이다 보니 순식간에 고쳐서 움직이는거 보고도 

다시 쏘는 경우는 잘 없더라구요 하핫;;

아무튼 제가 탱킹을 좋아하는 편이라 재미 자체는 이백보다 더 좋은 것 같네요. 

사실 몰기도 더 쉬워요. 정면에선 오직 차체 하단만이 약점이라 그 부분 가리면서 포탑 티타임 해주면 끝이거든요.

그 상태로 전선에서 버텨주거나 적 탄만 빼주면서 조금씩 라인을 밀어내거나 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대신 아군을 강제 캐리해버리는 전차라 달성감도 엄청나구요.


...대신에, 이거 유지비가... 유지비가 이백 이상으로 많이 들어요... 

이백도 골탄을 평타처럼 쏴대긴 마찬가지긴 한데, 이게 비싼 탄이지만 의외로 일단 꽂히기만 하면 손해는 안 봅니다.

데미지가 워낙 강해서 쓰는 이상으로 벌어주거든요. 

그런데 마우스는 골탄으로 뚫어봐야 본전이 나올까말까 한 정도... 

게다가 처맞는 것 자체가 역할이니 무사할 날이 없어서 수리비까지 더하면 그냥 적자죠;;

거기에 311 관통이라 그렇게 잘 뚫지조차 못 해요ㅠㅠ

하지만 골탄 안 쓸수도 없죠. 탱커란건 어그로를 끌지 못하는 순간 적에게 그냥 무시당해버리는 포지션이니까요.

이렇다보니 분명 재미는 있는데도 크레딧이 아까워서 아직 20판 밖에 못타는 신세... 

마우스 승무원은 그냥 뢰베에서 앵벌이나 하고 있지 말입니다. 

으아 크레딧 이벤트 좀 내놓으라고 워코... 천만 크레딧 더 벌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