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게 됬네요. 중전 및 중형위주로 게임을 하다가 최근 전체적인 실력 향상 및 새로운 재미를 느끼기 위해

자주 구축을 주력으로 타면서 놀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독백 형식이며, 어디까지나 제 경험상 이렇다라는 것이니 가벼운 가쉽 정도로만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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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dTiger_SdKfz_185

독일 9티어 구축 야크트 티거

필자의 경우, 8티어 페르디난트부터 독일 1차 트리를 타게 되었는데, 그것은 독일 7티어 중전 뽀르노티거를 몰다보니

경험치가 남아돌아서 페르디난트 쪽 트리를 타게 되었다. 

페르디를 타다가 보면 전체적으로는 준수한 탱크가 맞는데 뭔가 미묘하게 좋지 않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든다.

아마 위장과 예상보다 심한 '하탄' 현상 때문일 것이다. 


... 라고 해도 사실 페르디 정도의 명중률이면 동티어 어떤 구축에도 꿀리진 않는다고 본다. 한발 공격력도 좋고

연사력도 나쁘지 않고, 단지 하탄이 살짝 아쉬운 수준정도.


이러한 특징은 야크트 티거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체감적이지만 페르디보다 하탄현상은 더 심한듯 하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명중률은 독일탱크 답게 준수한편. 그냥 하탄 현상이 생각보다 잘 발생해서 살짝 아쉬운

수준이지 절대 나쁘다는게 아니다.


또한 발당 560의 준수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이녀석 연사력도 구축치고 상당히 괜찮다. 관통력도

준수한 편.


장갑은 뭐 딱 9티어 구축 스럽다고 생각한다. 튼튼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데 티타임이나 역티타임을 잡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찌저찌 럭키도탄이 나는 정도.


기동력도 나쁘지 않다. 직선 기동이나 선회력이나, 야티의 덩치를 생각하면 생각보다 날렵하다고 느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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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탱을 할 때 필자 성향은 전체적으로 저돌맹진형인데, 이것은 야티를 몰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아군 중형들과 함께 '중형라인'에 가서 앞장서면서 돌격을 할 때가 야티의 잠재력을 가장 잘 살려주는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대략 9초마다 공격력 560의 주포를 펑펑 갈겨대는데 9초라는 장전시간은 왠만한 9티어 중형들의 장전시간보다 약간

늦는 수준이다. 거기에다 알파데미지까지 생각해보면 야티의 공격력과 연사력은 중형들에게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무기다.


중장거리 저격플레이는 굳이 야티 뿐만이 아니라 독일 어떤 탱크, 혹은 타국 탱크들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스타일이

지만, 야티는 나름 괜춘한 명중률을 통해 상대방에게 확실한 뎀딜을 꽂아 넣을 수 있다. 특히 머리만 빼꼼 내민 미국

전차들의 약점을 중장거리에서 따버릴 수 있기 때문에 몸을 앞세워서 들어오는 미국 9티어 구축 T95에 대한 저지력이

다른 전차들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즉 야티는 준수한 포 하나만을 믿고 나가는 전차라는것. 


하지만 이런 야티에게는 결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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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에서, 월탱 내 독일 전차중 가장 많은 유저들의 안주거리가 된 전차는 무엇일까?

증거는 없지만 아마 독일 7티어 헤비 '티거'PzVI 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 티거는 상당히 준수한 전차이며, 특히 압도적인 DPM 으로 상대방을 두들겨 패는데 최적화 된 탱크다.

대신 장갑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일단 제쳐두고라도 많은 유저들이 티거를 볼 때 소위 '장작' 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불이 잘 난다는 말.


그런데 필자의 경우, 티거를 탈 때 불이 잘 난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냥 평범한 다른 탱크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보는데, 이 야크트 티거는 필자가 몰아본 어떤 독일 탱크보다 


불잘나고

엔진이 잘 망가진다.


그냥 하체 맞으면 엔진이 나가고 한발 더 맞으면 불이난다 ㅋ

야티를 모는 경기에서 엔진이 고장 안나본 적이 없다. 불도 팍팍 난다. 진정한 라이터가 뭔지 보여주는 수준.


물론 이건 필자의 운용법 문제일 수 있다. 대놓고 돌격하는데 누가 약점을 안 쏘겠는가. 하지만 상대방의 '초탄' 에

엔진이 너무 쉽게 나가버리는건 야티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 8티어 중형 T-34-2Ch05_T34_2

이녀석도 모듈 문제가 심각한 전차라고 하는데, 필자의 경우엔 그게 체감적으로 확 와닿진 않았다. 물론 타다보니까

'모듈이 조금 심하게 나가네, 승무원들도 잘 죽고' 

이정도 수준에서 그쳤는데


야티의 경우엔, 한대 맞으면 엔진이요, 두대 맞으면 불타오르니 모듈은 모듈대로 나가버린다. 그래서 야티는

대형수리도구가 필수인 전차라 생각한다.

근데 웃긴건 모듈은 그렇게 쳐 나가면서 승무원들은 잘 죽질 않는다. 


독일 10티어 중형 오공맘을 몰다보면 모듈보단 승무원들이 죽는게 더 큰 문제로 다가오는데 야티는 완전 반대다.

모듈은 팍팍 나가떨어지는데 승무원들은 멀쩡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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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니 야티를 완전 방어력이 똥인 전차처럼 묘사를 했는데, 그렇진 않다. 

야티는 충분히 튼튼하다. 근데 하체만은 맞지말자.

진짜 뻑하면 엔진 나가고 불나는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몰아 본 전차도 없다. 상체나 측면 방호력은 좋은데

하체는 부실. 근데 하체는 모든 전차들이 다 부실하니까 그렇다 치지만, 야티를 바라보는 정면 기준으로 오른쪽 하단

맞으면 그냥 엔진이 나가버린다. 아니면 불나거나 ㅋ

'엔진' 과 '불' 에 이렇게 민감한 독일 전차는 처음이었다.


바로 윗글에 하체만은 맞지말자라고 써놓고 정작 필자 자신은 개돌러시를 즐겨 하다보니, 당연히 하체가 상대에게 

보여지게 된다. 그리고 상대는 얼씨구나 하면서 하체를 떄리는데 그런 상황이 아주 죽을 맛.



나름 열심히 한 필자의 성적. 확실히 목고자라는 점은 돌격을 할 때의 운용이 상당히 까다롭다고 느껴진다.

앞에 나가서 펑펑펑 갈겨대는 맛은 확실히 있는 전차인데 상대 중형이나 중전이 옆에 붙어 버리기라도 한다면 할게 

없어지는 전차. 결국 돌격 타이밍을 제대로 잡는게 이 전차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야이백 연구 완료 ㅋ

추석 크레딧 패키지만 나오면 곧바로 뽑을 예정. 더이상 엔진과 불 때문에 스트레스 받진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