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00이 무조건 적자탱이다. 혹은 E-100의 주포는 골탄이 만능이다! 라는 말에 예전부터 의문을 많이 표했습니다. 요즘은E-100 잘 안타지만(미듐에 필받아서 -_-) 예전에는 징글맞게 탓습니다.

 

간단하게 적으면

 

"E-100은 철갑 고폭 성작을 어느 타이밍에 장전해서 쏘느냐가 승부를 결정한다"

 

 

 

위 결과창은 E-100의 고폭탄 위주의 결과입니다. 탄값 정말 싸지 않나요? ^^; 처음에 두발정도 성작탄을 썻는데, 두발 다 입사각이 안좋아서 튕겼습니다. 상대는 215b였는데, 215b의 포탑이 생긴게 좀 괴랄해서 성작탄이 잘 튕깁니다. 소위 말하는 매직도탄이 잘 나오는데, 적 215b도 차체를 가리고 포탑만 아주 조그맣게 내밀고 뿜뿜하는 상황이었고, 저도 차체를 완전히 가리고 싸울 수 있는 상황이어서 도리도리하면서 고폭탄 장전하고 대놓고 215b의 포탑과 주포쪽에 고폭만 쏴댔습니다.

 

 몇번 쏘다가 제 포탑에 철갑과 고속철갑이 튕기는걸 보더니 215b는 그냥 사격 자체를 포기했고, 전 꾸준히 고폭찜질해서 무리없이 격파햇지요. (215b가 헤비치고 체력이 좀 높습니다.)

 

 

맵은 엔스크였습니다. 저때는 올철갑이었습니다. 초탄에 옆구리를 이쁘게 보여주는 E5에게 시원하게 관통날려주고, 그 뒤로 시가지에서 스프로킷만 집요하게 철갑으로 노리면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막판에 실수해서 바백에게 뒤 잡히고 클립얻어맞고 차고 가서 패배했지만요.

 

탄값이 매우 저렴하죠? 근데 딜에 비해서 돈이 얼마 안되네요? 패배했거든요. -_-; (2:1로 유리했는데, 제가 실수로 바백에게 뒤잡히고 클립3발맞고 죽어서요. OTL.)

 

저판 끝날때쯤 아군이 "우리 E-100 뭐하냐!"라고 뭐라고 했었는데, 뭐.. 그냥 결과창으로 보여줬습니다.

 

E-100의 성작탄은 관통력이 아주 좋은편인데, 문제는 이게 궤도에 잘 씹힙니다. 차체라면 잘 뚫어주지만 궤도에 잘 씹히지요. 성작탄 많이 쓰시는 분들은 옆구리에 쐇더니 궤도에 씹혀서 데미지 안들어가는 경험 많으실겁니다. 더불어 E-100의 정말 위력을 발휘하는 시가지에서는 만나는 상대마다 죄다 역티입니다. 차라리 궤도를 내줄지언정 차체는 안맞으려고 하지요. 그럴때는 뭐 볼거 없습니다. 그냥 고폭탄 난사모드입니다. 적 옆구리에 찰지게 고폭탄을 쏴주세요. 처음에는 몇대 맞아주다가 나중에는 그냥 옆구리도 안보여주려고 합니다. (슬쩍 보여주면 고폭탄 얻어맞고 -300이 꾸준히 들어가주니까요)

 

시가지에서 적 옆구리를 확실하게 쏠 각도가 나오면 철갑이 도리어 좋습니다. 235 관통이긴하나, 이백의 철갑탄은 15cm라는 대구경빨이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궤도에 잘 안씹히고 안정적으로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하물며 옆구리가 물장인 전차(E5)나 측면에 공간장갑이 괴랄하게 있는 전차(IS-7)은 성작탄이 잘 씹힙니다. 이 경우 튕기거나 말거나 철갑탄 장전하고 침착하게 입사각 보고 쏘시면 의외로 잘 뚫습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철갑, 고폭, 성작을 언제 골라서 쓰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E-100은 장전수가 두명입니다. 적어도 한명은 직관찍어주세요. 이게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물장 바샷이 눈앞에 나타났는데, 성작 장전중이네요.  이때 고폭탄을 따닥! 하는 순간 "띵!"하면서 직관이 터지면 그 쾌감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바샷은 약속된 모듈 아작으로 마우스를 놓게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