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써보는 가벼운 고찰 시리즈. 28째 전차는 이번에 새로 나온 신형 경전차 RU 251(이하 루이) 입니다.

어디까지나 필자의 경험만 갖고 쓰는 글이기 때문에 가볍게 읽는 수준으로만 보시면 됩니다.

형식은 언제나 그렇듯 독백형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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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03_RU_251

독일 8티어 경전차 RU 251, 이하 루이

9.3 패치가 되면서 독일 2차 중형 레오파트1 트리에 새로운 경전이 하나 추가됬는데 모든 독일 유저가 기다리던(?)

8티어 경전이 바로 그것이다. 필자가 살짝 아쉬웠던 것은 독일에는 8티어 경전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인데

이번 패치로 인해 그 아쉬움이 풀리게 된 셈.


일단 생김새를 보면 슬슬 레오파트1의 향기가 풍겨오는 생김새를 띄고 있다. 머리가 둥글둥글해지고, 장갑은 전티어인

Auf_Panther아청판터보다 약해졌지만, 경전 특유의 위장률 및 기동력이 전 티어 대비 매우 좋아졌다.


특히 기동력은 티어구분없이 월탱내 구현되어있는 모든 전차중에서 1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절륜한 기동력을 자랑한다. 순간 가속력이 좋아서 선회력이나 민첩성도 놀라울 정도이며, 최대 속도도 훌륭하기 때문에

평지에서나,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시속 75키로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성능을 보여준다. 뭣보다 최대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짧기 때문에 한번 내달리기 시작하면 다른 어떤 탱크도 루이를 따라잡을순 없을것이다.


대신 단점아닌 단점은 이런 기동력 덕분에 RR 뒈짓하기가 너무 좋다는 점. 

초반 경기 시작하자마자 바람을 맞으며 상쾌하게 달려간 후에 상쾌하게 산화하는 자신을 곧잘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니까 돌진의 본능에 몸을 맡기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천천히 경기를 운영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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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녀석의 전차스펙은 다음과 같다.


이런 스펙이 나올 때의 필자의 추가장비 세팅은



iœ?i?¥e§‰위장막 + i½”iŒ… e´‘i?™i?¥e¹?코팅광학장비 + iŒ?i??e²½쌍안경 이다.


전차 세팅에 관해서는 조금 후에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이녀석의 스펙만 보면, 동티어 중형에게 꿀리지 않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장갑만 조금 허약한거 빼면 공격력이나 기동력에서 떨어지는게 하나도 없는 정도.

그런데 기동력은 위에 설명했다시피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월탱 내 최상급의 기동력이다 보니까 장갑 조금 없는것은

아무래도 좋다. 연사력도 괞찮은 수준이라 근접박투에서 허무하게 밀리진 않지만, 동급 경전, 특히 클립식 포를 달고있

는 경전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허약한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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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설명에 따르면 이녀석은 훌륭한 '중형' 이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 다.

공격력도 좋고 기동력도 좋고, 어차피 10탑방에 들어가면 8티 중형이나 경전이나 뚫리는건 매한가지니까 중형처럼

운용하면 되겠네 라고 생각을 했었고 그에 따라 추가장비 세팅도 현재와는 달랐다. 그냥 중형세팅으로 했던것.


i??i°¨i?ⓒ i¤‘eμ¬e²½ i?¥i??e¸°장전기 + i½”iŒ… e´‘i?™i?¥e¹?코팅광학장비 + e°œe?‰i?? i™?e¸°i?¥i¹? 3e¸‰환풍기 세팅이 예전 루이를 운용할 때 조합했던 장비세팅이다.



환풍기를 쓴 이유는 사람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필자의 경우, 중형 대부분의 세팅이

i??i?°i??전우애 + e°œe?‰i?? i™?e¸°i?¥i¹? 3e¸‰환풍기 + i´?i½œe|¿i½œe?¼ i??i??i¶”e°€ i??i?¬ i??e?‰i??i?? i??i?¬ i??e?‰i§?i?œ i≫¤i”¼i‘¸e”ⓒe³¼ i™?i°¨ 추가식량


이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추가장비에도 환풍기를 잘 달아주는 편이다. 


아무튼 이런 중형 세팅을 하고 중형처럼 운용을 했는데 그 결과는 매우 처참. 성적이 나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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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상했다. 그래도 나름 월탱을 이만판 타면서 얼추 전투하는 방식에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놈의 루이는 그것이 전혀 통하질 않던 것이다. 뭔가 미묘하다고 해야하나, 분명 중형의 교리 및 운용에 따라

기동을 하는데 승리를 얻지 못했다. 그렇다고 소위 딜딸, 즉 레이팅이 좋게 나온 것도 아니다.


레이팅 혹은 승률 둘다 안좋다는것은 결국 필자의 운용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루이의 운용법을 다시금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것이, 중형처럼 운용하는데 성적이 잘 안나오는 전차가 필자에겐 하나 더 있었다.


Leopard1

바로 이녀석, 독일 10티어 중형 레오파트 1.

위에 중형처럼이라고 썼는데 표현이 좀 잘못됬다. 이녀석은 어쨋든 중형이니까.

루이가 레오파트1 트리에 들어가 있는걸 보면 필자는 독일 2차 중형트리와는 상성이 잘 안맞나 보다.

아무튼 안맞는 것은 안맞는거고, 분석을 해야 했다. 언제까지 똥만 쌀 수는 없기 때문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필자는 전체적으로 저돌맹진형 스타일이다. 초반 상대의 주요 거점에 뛰어들어서, 

그곳에 존재하는 상대를 박살내어 전황 전체를 압박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월탱에 존재하는 '엑셀급 이상, 유니컴 혹은 슈니컴' 들을 상대하기 위함인데

'베리굿' 수준인 필자가 그보다 한수 위의 유저를 상대하는 가장 좋은 법은 일대일 근접박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뛰어들어간 주요 거점에 상대의 잘하는 유저가 없어도 괜찮다. 미니맵 상의 반은 먹고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유니컴급 이상의 유저가 아무리 기동한다 하더라도 '뻔' 한 자리에서밖에 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시야싸움에서도

상대방과 자신의 거리를 강제하는 효력을 발생시켜서 유니컴들의 가장 큰 장기. 즉 시야싸움을 원천봉쇄하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런 뛰어드는 플레이에 가장 최적화 된 전차라면 역시 E50_Ausf_M오공맘과,

Object_430 430 이 아닐까 생각한다.



각설하고, 이렇게 뛰어드는 스타일로 운용하는데 이걸 물장물장하기 그지없는  레오파트1로 하고 앉아있으니

필자의 실력상 승률이 안나오는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뭔가 꿈틀거린다고 해아하나, 초반에 상대가

주요 거점을 그냥 먹는 꼴을 보는게 싫다보니 스스로도 닥돌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산화해버리는것.


그리고 이런 플레이를 루이 251로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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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 필자의 개인적인 지론이 하나 있는데, 탑티어를 운용할 때는 상대방을 정면에서 우직하게 박살내는 전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오파트1을 일천판 타면서도 아직도 허우적 대는 것일수도.

같은 물장인 바샷과는 괘를 달리하는게, 바샷 자체는 물장이지만 그놈의 5발 클립 덕분에 상대방을 정면에서 분쇄하는게

가능한 전차이기 때문이다. 물론 초반부터 대놓고 1선에 오는 바샷은 좋은 먹잇감이지만, 

그런 능력이 어쨋든 있는 바샷과 저지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떨어지는 레오파트 1과는 같은 물장이라도 서로 다른 전차

일 것이다.


그러나 루이는 다르다. 일단 탑티어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물장인걸 알면서도 때때로 울며겨자먹기로

냅다 뛰어들어가야 하는 레오파트1과는 달리(어디까지나 필자 성향이다. 이렇게 운용하면 승률이 안나옴)


루이에게 그러한 기대를 거는 팀원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중형틱한 스펙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경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결정하였다.


기동력을 살려서 초반 스팟을 띄우고, 수풀을 이용해서 은폐 후 등대질, 빠른 민첩성을 살려서 바위를 끼고 엄폐하며

빼꼼빼꼼으로 상대방의 위치를 확인. 중후반에 상대 라인에 구멍이 났으면 그쪽으로 들어가서 자주를 잡는


모든 경전이 하는 전투를 수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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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통해 확인한 루이의 승률 그래프.  

중형 세팅으로 운용하다가 9월 마지막주를 기점으로 경전 세팅으로 바꾸고 경전으로 운용을 하였는데

승률이 반등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인게임에서의 전차운용수치인데, 전체적으로 수치가 좋진 않다. 그럼에도 승률이 괜찮게 나오는건 있을 만한

곳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초반 중형처럼 나대다가 훅간 전투가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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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루이 251은 분명 중형의 스펙을 갖고 있는 전차다. 그러나 그것을 정말로 중형처럼 운용하면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지 않은 이상 꽤나 애로사항이 꽃필 거라고 생각한다. 이녀석은 그저 경전 본연의 임무만을 충실히 수행해도

충분히 밥값 할 수 있는 전차. 경전으로 운용하면 상당히 훌륭한 전차로써 자신의 레이팅이나 승률을 올리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차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