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공맘은 정면 내림각과 측면 내림각이 다른 전차입니다.

그래서 헐다운 싸움에서도 다른 10티 중형과 비교하면 좀더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한 전차기도 하죠.

오공맘의 포탑이 물렁한 것을 생각해보면 이런 헐다운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유저의 실력이 갈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내림각이 안좋은 전차들의 헐다운 싸움 방식을 보면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두들겨 맞을것을 각오하고 좀더 앞으로 고개를 내밀어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과,

그냥 평범하게 공격을 '포기하고' 빼꼼빼꼼 머리만 내밀어서 상대의 스팟을 '유지' 하는 방식 두가지입니다.




따라서 전자의 방식은 내림각이 좋을수록 유리하며, 이는 패튼, 4202, 스티브 같은 전차들이겠고

후자는 오공맘이나 뗴육이, 혹은 중국 121 같은 전차가 될겁니다.

그나마 떼육이 등 소련 중형들은 머리 자체가 돌대가리라 준수한 헐다운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만,

내림각이 너무 안좋은 121이나 포탑이 물렁한 오공맘에게는 나름 큰 운용상의 약점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어떤 방식을 택하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전체 체력을 깎아 먹는 일입니다.

스팟만 띄워줄 수 있으면, 나머지는 후방의 구축이나 자주포들이 쏴줄 수 있거든요. 그렇게 하다가

중후반 개돌을 통해 마지막으로 상대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오공맘의 헐다운은 측면 헐다운을 잘 써야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그나마 8도의 내림각을 확보하여, 

나름 급한 경사에서도 헐다운 전투를 수행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어디까지나 측면부각이기 때문에

재수없으면 궤도가 끊기는 점을 주의해야겠죠. 

능숙해지면 나름 쓸만한 헐다운 전투를 할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타국의 헐다운 싸움이나

같은 국가의 레오파트1과 비교하면 조금 부족한 헐다운 능력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윗 동영상처럼 지크프리트 라인이라던가,

예전에 한섭에 존재했던 프로호로프카 라던가 그런 맵에서 헐다운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은 되기 때문에

오공맘 유저에게 있어서 측면 내림각 전투를 능숙하게 하는 스킬은 꽤나 중요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