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제가 미국구축전차를 깜빡했군요.

얘네도 다른 구축전차들 못지않게 많이 탔습니다. 다만 질펀하게 탄 건 아니고 게임하다 열받을 때마다 탔죠.(그래서 많이 탔습니다)
다만 7티어에서 도저히 멘붕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뒀습니다.
그냥 간략하게 후기만 남기고 자야겠습니다.

티40 - 포각이 넓어서 좋았던 구축전차. 잠깐 탔는데 의외로 탑건을 두 개 물어왔습니다. 

울버린 - 목이 돌아가서 매우 좋았습니다. 구축이 목돌아가는 건 굉장히 좋은 메리트죠. 덕분에 미국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죠.

헬켓 - 뛰어난 기동성을 지녔습니다. 업글 주포도 상당히 좋았구요. 다만 기동성만 믿고 뺑뺑이를 돌리기 매우 어렵고, 장갑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 매우 세심하게 운전해야 합니다.

T25 / 2 - 의외의 지뢰였습니다. 먼저 포의 관통과 데미지가 야판에 비해 매우 후달리고, 차체는 물론 포탑이 숭숭 뚫립니다. 결국 프로토까지 경험치 50000 남은 상태에서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팔아버린 비운의 전차. 다만 기동성과 목이 돌아가는 점은 괜찮았습니다. 어쩌면 구축이 아니라 체력 좀 낮고 속도 약간 떨어지는 중형일지도?

잭슨 - 헬켓에 비해 장갑이 좋습니다. 덕분에 반동으로 속도가 좀 느리죠. 그럼에도 숭숭 뚫리니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딱히 뭐라 덧붙일 말이 없는 구축전차. 저는 얘 승률이 4호구축보다도 낮았습니다.

T25 - AT - 의외의 명품이었습니다. 먼저 장갑은 각만 잘 주면 동티어 포를 잘 튕겨냅니다. 기동성? 엔진 풀업하면 날아다닙니다. 주포도 T25 /2와 다르게 105미리를 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사시엔 좀 제한되긴 하지만 중형전차처럼 활약이 가능합니다. 이 탱크 또한 추천할 만한 탱크입니다. 
다만 다음 티어가 T-28.... 다음 티어로 넘어갈 준비를 마쳤을 때 게임상에서 만난 통곡 유저가 극구 반대를 했고, 같은 방에 있던 T-28 유저 또한 어느 정도 동조한 덕분에 다음티어로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어찌보면 비운의 전차... 모아둔 크레딧은 수152의 골탄으로 저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