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참담한 지뢰밭을 본 미국은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미국의 인구는 소련처럼 낭비할 수준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구축전차에게 장갑을 덕지덕지 입혀놓게 됩니다. 포 또한 강력하죠. 이론적으론 장갑과 소련 구축의 포를 겸비한 최강의 구축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만....현실은...

장갑,위장,포 세가지를 잡는 바람에 못잡은게 있죠. 바로 속도입니다. 쪼잔한 미국 전차 개발진들은 60-80톤짜리 전차를 만들어 놓고 엔진은 고작 400-500마력짜리 셔먼에나 쓸만한 출력 엔진을 달아ㅤㄴㅘㅅ다는 말이죠.그래서 미국 후반 전차들은 말 그대로 기어갑니다. 8티어 T28은 최대 속력이 18km(애는 그나마 800 엔진) 9티어 T29는 최대 속력이 13km입니다. 평균 속도가 아니라 "최대 속력" 입니다. 이거 잘못 친거 아닙니다!

그래서 경사만 만나면 시속 5키로까지 떨어집니다. 이거 가긴 하는건지. 마는건지. 농담삼아서 미국 구축하면 커피를 끌이러 갔다온다고 할 정도죠. 하지만 일단 전장까지만 도착하면 강력한 장갑과 강력한 포로 만난 적을 모조리 개발살 내버릴 수 있는데다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떡장은 적에게 좌절감을 불러옵니다만

너무나도 느린 속도 때문에 전선에 제때 도착하지 못한다는게 문제입니다. 미국 구축이 있으면 조신하게 틈새에 숨어서 구축이 오길 좀 기다릴 것이지 왜 닥돌하냐고! 으앙! 물론 운이 좋으면 아군이 잘해서 미국 구축이 가기 전에 전선이 싹 정리되고 신난 아군들이 자주포 잡으러 달려가는 동안 미국 구축은 포한번 못쏴보고 달리다가 꽁승 먹는 경우도 있습니
다. 이건 그나마 상황이 괜찮은 편입니다. 어쨋거나 이겻으니까요. 하지만 운이 없다면? 미국 구축이 가기도 전에 전선 아군이 전멸당하고 미국 구축이 아무리 떡장이래ㅤㅂㅘㅅ자 다수를 이길 수는 업죠. 아무런 손도 못쓰고 적 다수에게 둘러쌓여서 패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가다가 적 경전차 만나면 잉여 되는것도 똑같고, 크고 아름답지만 느려터진 속도는 적 자주포의 아주 휼룡한 사격 목표입니다. 떡장이든 자주포에게 얄짤 없으니까요. 하지만 육감 떠도 못피할 만한 이 속도여...

근데 솔직히 구축은 인내심 없으면 못하는 차종임. 그냥 참고 참고 기다리면 내가 가기만 하면 적을 개발살 낼 수 있어! 있다고!를 생각하며 도착했을때 적을 쓸어버리는 뽕맛에 중독되면 그냥저냥 몰만하죠. 역시 맵을 타고(자주포 포격을 안맞을 시가전이 필요해!) 나름 좋기 때문에 미국 구축만 타는 사람도 많죠. 10티어 되면 나름 그럭저럭 탈만한 속도도 나옵니다.(어디까지나 비교해서!)

아 목돌구축을 빼먹을 뻔햇군요. 목돌 구축은 목이 돌아가는 대신 포 위력이 조금 후집니다. 대신 티타임이라는 장갑 꽁수를 부릴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튼튼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다만 포 위력이 목고자들보다 후져서 적을 개발살 내지는 못하는 그냥 무난한 구축입니다. 옜날에는 목돌구축이 구축 파워를 가진 헤비 취급받던 시절도 있습니다만...칼질먹고 그냥 구축이 됫죠.

추가)

10티어 목돌구축 빼먹었네...그거 지뢰라고 해서 올릴 생각들을 안해서.(솔직히 목돌 10티어는 아예 안 몰아ㅤㅂㅘㅅ습니다. 인정할께요 ㅜㅜ) 10티어 되면 포가 목고자나 목돌이나 그게 그거가 됩니다. 다만 돌아가는데 지장있는지 장갑을 좀 떼어내서 티어업햇는데 장갑이 역으로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뭐 그냥 무난한 구축이라는 평가가 많더군요
(이거 잘못된 정보입니다. E4 포가 더 연사력 구져서 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