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 번 관련된 이야기를 올리긴 했죠. 지금까지의 단서들로 만들 수 있는 실바나스-볼진 플롯은 정말 많죠. 느조스-엘룬, 헬리아-오딘, 무에잘라-엘룬, 엘룬-엘룬.... 



브원삼디, 볼바르, 에이르 정도까지는 일단 발뺌하기 때문에 아니라고 믿고 간다면.. 그래도 여전히 브원삼디의 대사처럼 죽음과 관계된 이들은 더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에잘라-오딘이라는 관점에서 써보자면...

무에잘라와 오딘은 둘 다 죽음과 관련된 힘을 다룰 수 있습니다. 브원삼디와 에이르의 대사로 봤을 때 브원삼디는 볼진이 돌아온 형태가 에이르와 관련됐을 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에이르는 볼진이 'valor'의 손길을 받았다고 하죠. 그리고 볼진을 데려온 존재를 굉장히 드높이는 말투입니다. 에이르는 볼진을 데려왔을 존재가 필멸자의 왕좌를 두고 음모를 꾸미지 않는 이라고 하죠. 하지만 현 시점에선 분명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용맹과 관련되어 있고 에이르가 존중할 만하면서도 그런 음모를 계획할 만한 이, 그리고 죽음과 관련된 힘을 다루는 자. 오딘은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합니다. 

오딘에게 그런 힘을 줄 수 있는 자, 죽음과 관련된 자 중 아직 드러나지 않은 존재로 무에잘라가 있습니다. 볼진 퀘스트라인에서 수많은 그림자들이 볼진과 플레이어 일행을 방해합니다. 이것만 봐도 볼진의 개입을 원치 않는 존재는 고대신 세력은 아닌 듯한 느낌입니다. 만약 여기서 실바나스를 대족장으로 임명시킨 존재 = 볼진의 영혼을 로아들로부터 차단시킨 존재 = 볼진을 방해하려는 존재, 이게 전부 동일인이라면 적어도 고대 신, 느조스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볼진에게 개입한 두 존재가 누구냐에 대해서 어떤 관점으로 생각해도 그들의 의도가 밝혀지지 않은 지금은 무엇도 명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실바나스를 대족장으로 임명시킨 존재가 오히려 아제로스나 균형, 아니면 뭐 다른 대의를 위해 행동했던 것일 수도 있겠죠. 또 실바나스를 대족장으로 임명시킨 존재가 모든 생명을 집어삼키려는 존재, 예를 들어 무에잘라 같은 존재라면 이는 실바나스의 계획과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바나스는 모든 생명을 죽이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라 언데드로 일으켜 다시 한 번 삶을 살아가도록 하려는 것이죠. 브원삼디도 그렇듯이 실바나스가 하는 행동은 오히려 죽음이나 자연적인 질서, 순환에 위반하는 것이죠. 실바나스는 더 큰 틀에서 보면 진짜 죽음으로부터 자신과 호드를 지키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가능한 이유라면 실바나스가 어둠 속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대족장으로 내세운 다음, 자연스럽게 쫓겨나거나 죽임을 당하도록 유도하려던 것일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실바나스를 대족장으로 임명시킨 자의 의도가 실바나스의 의도와 일치한다면? 이게 현 시점에서 가장 떠올리기 힘든 방향입니다. 예를 들어 엘룬은 실바나스에게 이미 적대한다는 것이 드러났죠. 여러 죽음 세력도 마찬가지입니다. 헬리아라고 해도 이후 스토리를 생각하면 헬리아의 배후가 있어야 맞을 텐데 그러면 다시 이 질문의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죠. 어떤 강력한 존재가 실바나스 - 헬리아의 편을 들고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 

언젠가 한 번 적으려곤 했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쓰다 보니 좀 두서가 없네요. 아무튼 이 이야기는 앞으로 격아만이 아니라 와우 스토리 전체를 끌고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자 생각해 보는 재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