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쟁 이후 포로 수용 시설 부족문제를 해결하고자 세금을 인상함에 따라 가뜩이나 위태했던 얼라이언스 진영에는 불만이 쌓여 갔다. 드레노어의 오크족이 아제로스를 침략했던 1차 대전쟁 이전에는, 서로 헐뜯고 싸우는 것이 아제로스 국가들의 일상이었다. 이제 공동의 적이 사라졌다는 것은 이들 국가들이 자신들의 주특기였던 정치적 이견이나 사소한 다툼을 뒤로 제쳐놓을 이유가 더는 없음을 의미했다.


설상가상으로 북쪽 지역에 역병이 발생한다. 안토니다스는 이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키린 토의 일원인 켈투자드가 강령술을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 북쪽 지역의 역병이 마법에 의한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 안토니다스의 주도 하에 달라란의 지도자들은 역병이 창궐한 지역을 격리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이 작전이 가져올 역효과를 두려워한 나머지 테레나스 국왕은 격리 제안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예언자가 이제 노쇠한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를 찾아왔다. 그 예언자는 역병을 경고하며, 아제로스를 잃게 될 것이라고 안토니다스에게 말했다. 예언자는 아제로스 백성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쪽에 있는 칼림도어 대륙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안토니다스는 이제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였다. 현명했던 그도 조심스럽고 완고한 성향이 점점 강해졌다. 안토니다스의 제자였던 여군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그 예언자의 엄청난 힘을 감지하고 그의 말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지만, 안토니다스는 예언자의 말을 미치광이의 말로 치부했다.


대신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는 안전한 자신의 도시 안에서 북쪽 지역의 역병을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역병에 대한 그의 연구에 대해서는 '대마법사 안토니다스의 일지'를 참조한다. 결국 안토니다스는 제이나에게 역병 조사를 명령한다. 제이나는 곧 아서스 메네실 왕자와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