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다스가 역병을 막을 방법을 연구하는 동안, 아서스는 광기에 휩싸여 스트라솔름을 파괴하고 공포의 군주 말가니스를 쫓아 노스렌드를 돌아다녔다. 노쇠한 안토니다스가 치료제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운데, 아서스는 리치 켈투자드와 언데드 군단과 함께 티리스팔과 로데론을 지나 남쪽으로 행군하였고, 눈에 보이는 것을 닥치는 대로 파괴하면서 병력을 키워 나갔다.


이들은 달라란을 파괴하고 메디브의 마법서를 빼앗아 악마 아키몬드를 소환할 목적으로 금새 안토니다스의 턱밑까지 들이닥쳤다.


안토니다스는 아서스와 그의 언데드 군단을 상대로 마법서도 도시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안토니다스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방어 마법으로 마법장을 펼친다. 이 마법장을 건드리는 언데드는 모두 파괴되었다(현재 사용되는 방어장의 초기 형태).


안타깝게도 마법장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아서스는 이 마법부여를 무효화할 방법을 찾아냈다. 그는 달라란으로 곧장 진격하여 안토니다스를 무자비하게 살해했다. 켈투자드와 아서스는 보랏빛 성채에 들어가 메디브의 마법서를 취하고 아키몬드를 소환했다.


언데드 군단이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 도시를 떠나면서, 아키몬드는 도시의 구조물을 파괴했고 이 과정에서 마법의 첨탑도 무너지고 만다. 안토니다스의 달라란은 이제 지도자를 잃은 채 폐허 속에서 그렇게 무너지고 만다.


[맺음말]

안토니다스는 조국을 지키다 전사했지만, 그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의 업적, 용맹, 기억은 기존의 세계가 살아남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전쟁이 일상이 된 이 세계에서 새로운 얼라이언스가 불안하나마 이렇게 한데 묶어 주는 끈은 다름 아닌 로데론의 가장 용맹한 아들이자 위대한 영웅이었던 안토니다스의 기억과 용기에 보내는 경의의 표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