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 엔자이럼 룬위버의 숙련된 손으로 작성)


환영은 현실 자체를 속이는 기술이다 환영의 안개는 마법사의 눈과 귀를 멀게 할 수도 있고, 한 장소의 모습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환영은 변장이나 조작에 사용될 수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환영에 대항하는 주문이 예언 계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영 마법에만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데, 환영은 단순한 잡기술과는 차원이 다르다. 앞으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거나 전략적으로 신속히 후퇴해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명 주문은 전투 마법사가 필수적으로 할 기술이라 하겠다. 당신은 환영을 이용하여 당신이 마치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적을 속일 수도 있고 나아가 적들끼리 서로 싸우게 할 수도 있다. 간혹 정말 뛰어난 환영술사는 아군을 적군으로, 적군을 아군으로 둔갑시킬 수도 있다.


선대 대마법사 잔다이스 바로브여, 편히 잠드시길. 대마법사 잔다이스 바로브는 능력있는 환영술사가 어떤 것인지 훌륭한 선례를 남겼다. 그녀는 생전에 자신과 거의 분간할 수 없는 환영을 여러 개 만드는 주문을 개발했다. 이 환영들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그녀의 움직임을 똑같이 따라했기 때문에, 적들이 그녀를 발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따라서 그녀를 쓰러뜨리는 것도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할 점. "거의"라 함은 아직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