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이 축제 

많은 문화권에서는 아제로스 왕국의 겨울을 변화의 시기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드워프와 타우렌은 천지를 눈으로 뒤덮음으로써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겨울맞이의 전설을 축제의 시기로 여기며 손꼽아 기다린다. 이 전설에 대한 이해는 아제로스 종족마다 크게 다르지 않으나, 이 축제의 시기를 지내는 방법은 종족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하다. 

겨울 할아버지의 전설 

"겨울맞이"라는 말은 많은 문화권에서 겨울 할아버지라 불리는 초자연적 존재를 칭하는 데서 생겨났다고 한다. 그가 얼어붙은 이 땅 위를 걸을 때면 그의 망토는 겨울 그 자체가 되어 휘날렸다. 그가 깨어나면 온 세계가 눈으로 뒤덮이니 이를 일컬어 겨울 할아버지가 겨울의 장막으로 대지를 덮는 것이라 했다. 아제로스의 일부 지역은 만년설에 싸여있다고는 하나 이 시기는 대지의 부활과 재생의 시간이다. 

드워프 

자신들의 뿌리를 찾는 데 무엇보다 열성적인 드워프는 겨울 할아버지라는 존재 자체를 기념하며 이 시기를 보낸다. 드워프는 겨울 할아버지가 아제로스의 고대인인 티탄이 인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드워프는 자신들이 이 신화적인 존재와 어느 정도 혈연이 있다고 주장하는 만큼 눈 덮인 자신들의 고향인 던 모로를 겨울 할아버지의 축복이라 여긴다. 

타우렌 

타우렌과 겨울에 대한 그들의 주술신앙적 이해, 그리고 최근 나타나기 시작한 드루이드의 노력은 겨울맞이의 전설과 잘 들어맞는다. 그러나 이들은 전설의 소생적인 측면에만 관심을 기울인 채 전설의 숭배는 그들이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보는 종족들에게 맡겨두고 있다. 많은 타우렌은 이 시기를 멀고어에서 새로운 고향의 축복에 대해 감사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축제 

일년 중 이 시기에 축제를 벌인다는 것은 전설의 근원을 따르는 것이다. 겨울 할아버지가 잠에서 깨어나 겨울을 몰고 아제로스를 거닐 때 그를 환영하는 자에게는 자비를 베풀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겨울맞이축제는 공동체의 주민들이 함께 모여 자신들이 가진 것을 나눈다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통상적으로는 하루 동안 축제를 즐기면서 모두 대지의 소생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변화를 반긴다. 

최근의 동향 

다른 문화권에서도 겨울맞이 축제를 커다란 전통으로 인정하기 시작했으나. 똑같은 전설에서 기반이 되었지만 의미가 변질된 의식들도 있었다. 최근에는 축하와 선물 교환 외에는 전통과 전혀 관련이 없는 관습들까지 가세하는 동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는 겨울 할아버지의 사진까지 사용되는데, 초자연적인 티탄의 모습보다는 상업적 영웅이나 선구자의 모습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