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을 처먹으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얌전해지거나 개가 되곤 하죠.

그래서인지 천사가 인간을 가장 시기하는 이유 중 하나인 선택의 특권

가장 누리기 힘든 불쌍한 상태가 바로 술술에 꼴아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각설하고재밌는 일은 다들 공유하고 웃어야죠불과 몇 시간 전 아즈샤라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이 일의 주인공은 아즈샤라에서 회드&조드 스왑을 겸하시는 여기짬뽕두그릇요 공장...?입니다.

나름 5킬 막공 공대장 이시구요!

 

트라이 첫날 이분과 함께하는 지인분과의 파티 말을 빌어보면 트라이 마지막 날 자주 술을 마시고 마이크를 잡는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일종의 미신액막이 같은 건가요,, 부두공대혼령들이 자네를 도울지니디아블로3의 배나온 부두술사가 액막이를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설마 쌩판 남이 모이는 막공에서도그것도 신화막공을 꾸렸는데 그러겠어하고 웃어 넘기고 한편으론 여긴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공대구나 라는 기대심에 즐겁게 레이드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되어 버렸죠.

 

사실 오늘(3/13)은 2일자 막공 일정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바로 전날여느 막공처럼 각자가 지난 몇 주가 익혀온 택틱이 저마다 다르기에 이를 조율하는 트라이도헤딩하는 시점도 분명 있었지만 전진이 있었고 공장님 또한 팟을 잘 모았었기에 신화 4넴 킬을 하며 약속된 신화 5+크로모그 트라이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평소보다 이상스럽게 바빴던 개인적인 일과를 평소보다 일찍 마무리 짓고 1시간 전부터 레이드 시작을 기다려온 제게 들리는 공장님의 목소리가 이상합니다얼추 공대창을 읊어보니 이분 지금 한잔 걸치고 오셨답니다다들 허허허 하는 분위기였지만

 

저를 비롯한 이 공대가 처음이었던 다른 분들께는 검증조차 안된전날 목소리 딸랑 몇 시간 들은 게 전부인 사이인 이 작자가 술을 퍼마시고 오늘 내 하루의 5시간을 이끌어 간다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고 사실상 이분은 자기가 지정한 시간대에 모인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심과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다는 점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아니.. 아무리 아즈샤라라도 신화공대인데) 전날 기존인원새로온분 할 것 없이 각종 피드백 등이 오갔던 공대창이 조금씩 얼어붙기 시작한 것도 공장의 술밍아웃 부터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서브 마이크를 잡으신 죽탱분이 공장의 상태를 파악한 후 부랴부랴 생존기를 몇분간 짜시며 고생을 해주셨지만 어느순간 마이크가 다시 켜진 공장은 전날 헤딩으로 마무리 지은 다르마크 힐택틱을 그대로 가자고 했고 당시엔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당시에는 공대 생존기는 하나하나 읊어줌으로써 깔끔하게 원트를 하며 대망의 크로모그로 전진했습니다아마 이게 공장에게는 레이드중에 또다른 술잔을 올리는 자신감으로 다가왔나봅니다..... 어째서 우리가 이걸 원트에 잡아버리는 바람에 공장과 모두에게 안도감을 줬을까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한편마이크가 내려갔는지 모를정도로 취한 우리 공장님은 크로모그 앞에서 첫 번째 트라이가 시작도 하기 전에

나 사실 이거 못잡았으면 좋겠어그냥 &^9&(*&( 그 뒤 내용은 혀가 꼬여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감)” 과 같은 어이없는 말을 지인과 연결된 스카이프로 추정되는 대화에 거리낌없이 뱉어냈고 이걸 들은 공대원들은 ”??“ ”공장님 마이크가 켜져있습니다ㅋㅋㅋ “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저 또한 음 그렇지 그래아마 주정이 애교부리는거구나근데 마시고 왔다는게 아니었나하고 조금씩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고트라이 중간 안주좀 가지고 올게요’ 라는 어이 상실한 공격대 경보를 보며 공대원 모두 크로모그의 돌숨결에 몸이 아작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공장님 남들의 보이지 않는 우려가 전혀 느껴지진 않으신지

술기운에 가뿐 숨을 몰아쉬시면 손수 입카운트를 해주십니다.

공장님의 술기운이 멀뚱멀뚱 한 눈으로 우릴 지켜보는 크로모그의 돌숨결마냥 공대원에게 전해지며 우리는 트라이 하고 또하고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죠.

 

사실 트라이 과정중 우리가 봉착했던 가장 큰 원인중 하나는 3봉우리에 모두의 쿨기가 동등하게 들어 갈 수 있는 산개택틱의 부재였습니다.(우리는 봉우리 하나에 10개의 쿨기가 들어가는 기적을 다수 보여줬습니다.) 솔직히 신화 트라이를 해보고 더 나아가 잡아보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크로모그 패턴정말 끔찍하게 쉽습니다그렇기에 네임드 스킬 하나하나가 맞으면 골로가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진거고바꿔 말하면 각 숨결에 대처하는 기초적인 힐택틱, 3봉우리에 있어 공대원 클래스 쿨기에 따른 위치 안배 및 쇄포,여우상들의 적절한 조화넴드 피조절 실패시 발생되는 돌발 사항(추가적인 박수바닥숨결 순서 꼬임 etc)등 만큼은 계산되 있어야 했습니다하지만 이 모든것은 전멸후 술기운에 힘겨워 씩씩대는 공대장의 숨소리와 부공을 맡아준 죽탱분과 공대원의 대화중에 어이없이 시작되는 시작카운트의 무한 반복 속에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죠.

 

급기야 모든 것이 운으로 돌아가던 탐수 막바지에는 첫 번째 3봉우리 페이즈에서도 막혀버리는 상황이 연출되자 공장은 부랴부랴 몇몇 공대원을 지적하며 미터기를 까기 시작합니다애시당초 여기에 대처하는 택틱은 전혀 없었으면서저기요쿨기 분배가 전혀 안된상태에서 한 개의 봉우리에 여러개의 쿨기가 박혀버린다면(모든 막공러들이 스피릿링크로 이어진게 아니기에 발생되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 1초라도 늦게 쿨기를 쓴 클래스는 당연히 먼저 캐스팅 올라간 공대원에게 딜을 다 뺏기게 됩니다그 과정에서 낭비된 다수의 쿨기가 다른 봉우리를 부수는데 쓰여지지 못해 발생되는 연쇄효과는 당연지사고요지금까지 당신은 공대원들 개개인의 센스에 캐리받고 있던거라고 이양반아사이페 미터기는 비 제로섬 게임이 아닌 철저한 제로섬 게임이라고라고 외치고 싶었지만저 공장 술기운에 점점 혀가 꼬여갑니다아니 탐 수 다 지나간 마당에 이런 저런거 설명하는게 뭐 중요합니까우리 공장님 지금 많이 취하셨어요공대원들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줘야합니다우린 사회 곳곳 다방면에서 술취한 사람 배려하는건 일등인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까?

 

 

 

결국 여기서 이 분은 초보공장들이 흔히들 실수하는 미터기 평균의 노예가 되어버립니다이 모든게 공대원들과 파티창에서는 오고가는 대화였고 몇몇은 슬그머니 공대창에 뉘양스도 풍겨봤지만 술기운이 뇌속까지 파고든 그의 사고에 입력과 출력장치는 제거된지 오래였습니다아니그럴 의지도 안보였고 트라이 1탐 째 부터는 사실 이건 잡기 어렵다 라는 뉘양스를 풍기기 시작하며 오히려 본인이 공대원들 사기저하에 한몫 거들고 있었죠자신이 모아놓고그저 술기운에 힘 부쳐서 다른건 생각도 하기 싫다로 밖에 안보였죠.

 

 

 

결국 이분자신의 술기운이 만들어 놓은 한계점을 이겨내지 못하고 공탈과 톡탈의 추태를 보여주며 공대원 전원에게 어격을 선사하며 공대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택틱의 세부적인 미완성도는 물론이고와 반이상이 경험이 전무한 고작 막공으로 모인 일개 공대가 20, 30트 만에 모든걸 쇼부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정공을 만들고 하루 일정을 쏟는 공대를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시는 태도 인지요시간만 낭비하는 호구 모임그들이 수백트 동안 헤딩하며 한달전에 만들어 놓은 영상을 보면서하물며 이 모든걸 술에 꼴은 상태에서 자기가 만든 일정 따라온 다른 19명의 공대원들에 대한 예의는 싸그리 무시한체?

 

몇분 뒤 다시 돌아온 공장은 공대는 탈퇴한체 어떠한 대화들이 오고가나 알지도 못하는아니 신경도 안썼겠지만 공대원 반 이상이 알지도 못하는 과거 높망 공대 탈주범에 대한 푸념을 해대며 개x끼 씨X새끼 등등 온갖 상스러운 욕설을 마이크에 퍼부어대며 하루 저녁시간대 반납해가며 이분과 함께 하기위해 시간을 내주신 공대분들 안녕히 가시라고 귀와 정신을 즐겁게 하는 사은품 마져 선사해 주십니다참으로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마이크 넘어로 남긴 멘트는 공장 지인과 방문객들 벙찌게 만드는쉴더와 외부인들을 하나로 묶게 만드는모두를 웃게 했던 최고의 멘트였죠.

 

여러분제가 그렇게 잘못했어요?”

 

 

그렇게 폭풍전야가 지나가고 주둔지와 아제로스에도 평화가 드리웠다고 생각되던 약 2시간 뒤지인과 아제로스를 구경하며 문득 파창을 확인했을 때

신화 크로모그 직팟 (,,구인을 하는 여기짬뽕두그릇요 공장님의 광고를 보며

혹시 내가 그동안 살아온 사고방식이 이상한 것이었을까 하는 고뇌를 딱 5분 해봤습니다.

 

 

당신 그렇게 공대 폭파 시키고 마이크 뒤로 알지도 못하는사람 욕해댈 때 당신 지인들 뭐하고 있었는 줄 알아그쪽 쉴드 치느라 여념이 없었어나름 타 고정인원에 비해 딜도 잘되고 템파밍도 잘되있었는데 행여나 지금 당신이 마이크 넘어 씨부리는 말들로 인해 다음주 인원 모으는데 지장있지 않을까 쉴드 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우리 공장님 원래 저런사람 아니라고이분 최근 어려운일 있는거 같다고 되도안되는 소설 써가면서 말이야.

 

아까 목구멍으로 넘긴 술병으로 만들어진 이 글 읽는 아즈샤라 막공러들이 당신이 만드는 팟에 대해 살짝 고민하게 되겠지만 이것 또한 어느순간 잊혀지겠지하지만 앞으로 팟모을 때 이거 하나는 꼭 고민해 봐라.

 

내가 초청한 파티에 시간을 내고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매너는 무엇일까

 

 

끝으로 이번주나 행여 이분과 팟가시는 분들 문의 귓말 뒤에 꼭 뒤에 이것도 붙여보내세요

"오늘은 술 안드시고 가시는거죠?" 


알콜중독은 주변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됩니다.

 

 

부디 지금 모으시는 중고팟 잘 모아서 크로모그킬 하시길 기원합니다.

 

해장은 꼭 짬뽕 두그릇으로 하세요

한 그릇은 뒀다가 오늘 당신 때문에 마이크로 고생하신 죽탱님 드리시고요.

양심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