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년 27세의 나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기사직을 한지 어느덧 1년 하고도 반이 지나고 있는데,

 

어제 민원 해결해주러 갔다가 처음으로 와우저를 만났네요-_-ㅋㅋㅋ

 

여기가 지역난방이라 쬐끔 골치아픈데 그 난방이 잘 안된다는 집이 있길래 뭔 상황인가 하고 쫄래쫄래 가봄.

 

딱 도착해서 그 집에 사는 사람 하는 말이 "거실이랑 작은방이 잘 안되요" 라길래 각각 바닥을 만져보려고 거실로 갔다가 작은방으로 이동함 ㅋ

 

작은방에 딱 도착했는데 왠 건장한 청년 하나가 컴터를 겁나 열심히 하고 있더라구요. 근데 소리가 기계식 키보드였는지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뭘 저렇게 열심히 하시나 하고 봤더니 왠지 모르게 낯익은 풍경. Ah...

 

와우였더군요-_-; 이 시골 촌구석에서도 와우하는 사람이 아직 남아있을 줄이야ㅋㅋㅋ

 

일단 방문 목적이 민원해결이었기 때문에 잽싸게 진단하고 문제점 발견하고 조치해버린 뒤 다시 그 작은방에 가봄.

 

명분상 재점검이었으나 그 청년분을 만나보려고 간거였음.

 

서버랑 아이디는 알아냈고, 유감스럽게도 얼라시길래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나오려는데, 이 청년이 갑자기 방에 있던 커피포트에서 커피를 뙇! 하고 내려주는거에요 ㅋ

 

홀짝홀짝 마시면서 옆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ㅋ

 

전 아산지역에서 와우하는 인간이 제 친구들뿐인줄 알고 있었는데(디xxx아 등등등), 여기도 있었네요 ㅋ;;;

 

아, 생각해보니 여기 오기 전에 근무하던 아파트에서도 와우저 한명이 있긴 했었음 ㅋ 성전의계보 라는 얼라 드루였는데... 희한하게 전장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더라구요 ㅋ

 

아무튼 이런 일을 하다보니 참 기이한(!) 현상이 많이 생기는 듯 ㅋㅋ

 

결론은... 그냥 마격요청만 올라오는 게시판이 안타까워 잡소리 하나 풀어놓았던겁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전 슬슬 퇴근준비나 할랍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