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글쓴이의 진영은 괴롭힘당하기보다 괴롭히는 경우가 많은 얼라임을 밝힘.




'일반섭으로 꺼지든가'

꼭 이런 글이 올라오면 우르르 몰려와서 악플을 달고 비난하면서 입을 다물게 만들려고 하는 정신병자들이 있음.

쟁섭에서 가능한 행동이라는 이유로 저렙을 괴롭히는 건 그게 적진영이라고 해도 그냥 냉정하게 보면 저항 못하는 타인을 악의를 갖고 괴롭히는 행동입니다. '나는 대족장님의 호드의 일원으로 얼라 짐승놈들을 죽여야하는데 그게 어때서!!'라고 스토리에 과몰입해서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면 현실과 게임의 구분이 안 가는 사람일 터이니 이런 곳에 글싸는 것 이전에 그냥 산 좋고 물 좋은 병원 가서 입원가료를 추천하고 싶고...
'전쟁인데 상대를 죽이고 괴롭혀야지 뭐하는 짓이야!!' 라고? 그럼 모니터 너머로 가서 상대 머가리 까부실 것이지 왜 여기 앉아있나. 증오스러운 적 진영을 감히 플레이하는 놈들인데?...이런 스토리에 과몰입하는 반응은 철이 좀 덜 든 사람들이고.

저렙괴롭힘은 그냥, 변명의 여지가 없는 머더러 짓임.
오히려 게임의 허점을 악질적으로 파고들어서 저항 못하는 사람을 괴롭히는 일에 가깝고
비유하자면 과거 벽타기나 파창 매미질처럼 금지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게임의 시스템을 악용하는 행위고,
그 자체로도 해악이 상당히 많음.

1.당연한 거지만, 초보 괴롭힘은 게임의 진입장벽을 높이며 초보들을 게임에서 떠나게 만듬.

2.필드쟁을 유발해서 결과적으로는 해당 지역에서 레벨업하는 아군 진영 유저까지 괴롭히게 됨
(본인은 주로 아라크 첨탑에서 호드를 괴롭히는 쪽인 얼라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필드쟁이 심해서 레벨업이 너무 힘들어져가지고 아라크첨탑 구간은 인던렙업을 해야 했음;)

3.소수 진영에게 가혹한 환경이 조성되다 보면 결국 그 서버는 정상적인 인구비율이 무너지기 십상.


이렇기 때문에 저렙 괴롭힘은 정상적인 컨텐츠가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서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데다
그걸 하는 더러운 인간들에 의해 뻔뻔하게 정당화까지 되는 정말 악질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PVP컨텐츠? 절대 아님. 
저렙괴롭힘은 아주 확실하게, 적과 아군 모두에게 폐를 끼침.
변명의 여지가 없는 더러운 행동.




내게 갑자기 부처님의 자비가 빙의해서, 백번 양보해서 전쟁섭이니까 죽여도 괜찮다는 의견을 수용한다 칩시다.

근데 그렇게 '정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 대체 왜 거기에 대해서 남들이 불만을 털어놓는 것까지 입을 막으려 드는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감. 님이 남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건 정당하지만, 당사자들이 거기에 대해서 괴롭힘당한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건 입을 닫게 만들어야 한다니? 이게 무슨 정신병자같은 행동인지...

사실 정말 진심으로 정당한 행동이라고 믿고 있다면 과거 EE길드 애들이 그랬듯이 쿨하게 ㅋㅋ대면서 계속 죽이면 그만인데 꼭 섭게 눈팅하고 있다가 우르르 몰려들어서 악플을 다는 또라이들이 매번 나타나는 건, 걔들 스스로도 자기들이 찌질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기 때문에 지적받으면 찔리는 데가 있어서 이렇게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증거밖에 안 된다는 겁니다.

EE길드 같은 무차별 머더러들은 굳이 약자를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우선 절륜한 컨트롤로 유명했으니 무차별 PK라는 행동에 대해서 자격지심을 느낄 이유가 없어서 분명 범죄에 해당하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뻔뻔할 정도로 당당했고, 거기에 대해서 사람들이 욕을 해대거나 다같이 죽이려고 들거나 하는 페널티도 감수했지요.

하지만 지금의 저렙 머더러들은? 단순히 발컨이고 만렙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에 약자를 괴롭히면서 저열한 쾌감을 느끼는 것일 뿐이고, 그렇다보니 심각한 자격지심이 생기는 거죠. 아 나는 만렙상대할 자신 없어서 저항못하는 상대나 괴롭히는 쫄보구나 하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면 발끈해서 악플부터 튀어나오는 겁니다. 자격지심때문에.

결론 : '불만이면 일반섭으로 꺼지라'는 말은 입에서 꺼내지도 마세요.
자신의 값어치를 낮추고 자기가 찌질이라는 걸 인증하는 말입니다.

남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을 하는 것까지는 허용돼있다고 쳐도
입들 닥치고 그 사람들이 당신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표현하도록 냅두길.




P.S.
여기서부턴 개인적인 견해인데, '쟁섭이니까 납득해야 하는' PK의 한도는 그냥 지나가다 한두번 죽이는 정도라고 봅니다. 쟁섭유저인데 나도 이 정도는 해요. 설정을 붕괴시키는 판다렌이 싫어서 공연히 찢고 간다든가, 부레리의 어깨너머로 비친 달빛이 너무 아름다웠다든가, 평전 막공에서 개쳐발려서 빡쳐있다든가 하는 이유로...

하지만 자기가 아예 갈 이유도 없는 곳에 죽치면서 퀘 진행이 불가능할때까지 NPC를 죽여 없애거나 저렙존에서 계속 시체를 지키는 악의적이고 지속적인 행동은 그냥 약자 괴롭히면서 희열을 느끼는 치졸하고 더러운 인간이나 하는 짓이라 생각하고, 그런 사람을 필드에서 마주치면 같은 진영이라도 무조건 욕한바가지 퍼주고 차단하고 있음.

한두번 죽인다면 모를까, 지속적이고 심각한 괴롭힘을 주는 건 새디스틱하고 더러운 행동임.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