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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노어 확장팩 와서 업적이나 탈것 모으며 소소하게 게임하는 유저입니다.

최근 들어서 와우내에, 와켓몬, 업적, 탈것, 주둔지 등 비교적 라이트한 컨텐츠가 많아졌지요.
옛날보다 진입장벽도 많이 허물어졌고요.

그래서 아는 동생들을 와우에 입문 시켰고, 그 친구들은 적응을 잘 했습니다.

시간 남으면 와켓몬 잡으러 다니고....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광석 캐고 약초 캐고요.

그리핀 질린다고 자기들끼리 옛 스트라솔름가서 용 구해서 먹고.
살타리온 잡아서 가방 주워 먹고.
스토리가 궁금하다며 자기네들끼리 검사 얼왕 가며, 그렇게 소박하게 즐기며 잘 적응 했습니다.

그 적응 잘하던 동생들은, 오늘 스크린샷 동생을 마지막으로 전부 와우를 접었습니다.
그 이유는 보시다시피 질질싸님과 뚜비님, 그 파티 님들 때문이고요.



게임의 특성과 서버의 특성을 고려할 때, PVP하는 것을 비난할 순 없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런데, 이렇게 와우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뒷치기로 접는 걸 보니까 마음이 좋질 않습니다.
제 지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와우저로써 안타깝고 마음이 좋질 않습니다.

세 친구들은 게임이 재미 없어서도 아니고,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괴롭힘 때문에 게임을 그만두는거니까요.

게임 상의 설정도 좋고, 전쟁 서버라는 특성도 좋다지만, 게임이고 사람이 하는 일인데.
뉴비들이 숨쉴 수 있는 여유 정도는 열어주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이템이 없고 약해서, 피통이 20만도 채 안되는 그런 애들을.
혼자 타나안 일반 몹 잡는데도 끙끙대는 애들을.
그렇게 시체까지 지켜가면서 죽이고 또 죽여야 할까요?

부활하면 또 죽이고. 부활하면 또 죽이고. 부활해서 말타고 그리핀 타러 도망가면 또 죽이고.


솔직히 저도 뚜비님이나 질질싸님 같은 분들 보이면 부담스럽습니다.
몰려 다니지 않으시고, 혼자만 계셔도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멀찌감치 달려오는 모습 보이면 그냥 하던거 중단하고 도망갑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 가던지,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다시 시작하던지 합니다.

같은 얼라 맞고 있거나, 호드 플레이 할 때 같은 호드 맞고 있으면,
도망가는데 도움 되라고 덫이라도 날리면서 시간 끌어주지만 대체로는 도망갑니다.

근데 저보다도 장비가 부족하고, 게임 이해도도 떨어지고, 눈치도 느린 뉴비들은 뭘 할 수 있나요?
한 두번도 아니고, 자주, 그것도 매일 반복되면 그냥 질려버립니다.
하루에 2시간 3시간 짬내서 게임하는데, 퀘스트 하나 하는데 1시간 씩 걸리면 지쳐요.
그리고 접습니다.


전쟁 서버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다른것도 아니라 이런 괴롭힘 때문에 뉴비들이 와우를 접는게.. 과연 서버와 게임에 좋은 일일까요?

다 같이 한 번 생각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지인의 구체적인 사건 때문에 호드의 특정 두 분을 언급하긴 했지만, 얼라든 호드든 악의적으로 저레벨 학살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은 마찬가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