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지내시나요? 판다리아를 재밌게들 즐기고 계시겠군요.
저는 아직도 열심히 공부중! ~_~

그래도 인벤은 못끊겠어서 가끔 놀러옵니다.

그런 와중에 새로 출간된 소설 <전쟁의 물결>을 구입해서 읽어봤습니다.
역시 크리스티 골든이 글은 잘 쓰더군요. 리처드 나크는 망...

그냥 밤에 할일도 없고 해서 소설에 대해 제 생각이나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김에 인사도 좀 하구요.

스토리덕후 아니신 분들은 여기서 스크롤을 내리셔도 좋습니다. ~_~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가로쉬는 결국 정신줄을 놨는지 칼림도어는 호드꺼라고 강하게 주장을 합니다.
다른 호드 수장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억지로 징병해서 테라모어를 공격하네요.
대격변에서 낑낑대고 간신히 먹은 남부 불모의 땅은 덤으로요.

그 와중에 말코록인지 하는 검은바위 부족 출신 강경파가 나옵니다.
이놈은 푸른용군단에게서 집중의 눈동자를 훔치게 하질 않나...
억지로 정령들을 화나게 해서 딴데 있던 쓰랄이 그거 느끼고 가로쉬 욕하게 하질 않나.

딱 봐도 판다 막바지에, 가로쉬 잡을 즈음에 중간보스로 나올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푸른용군단은 오늘도 안습 전설을 씁니다. 눈동자까지 뺏기니?

결국 제이나한테 그나마 우호적이였던 바인 블러드후프가 밀사를 파견해서 가로쉬의 계획을 알려줍니다.
제이나는 스톰윈드한테 구조 요청을 하고, 많은 얼라이언스 영웅들이 테라모어로 몰려옵니다.

개 중에는 마커스 조나단 장군 (스톰윈드 정문에 있는 그 분)
로닌 레드헤어 (달라란 수장)
샨드리스 페더문 (페더문 요새의 수장이자 티란데의 참모)
티라스알란 장군 (샤트라스에 있는 얼라쪽 무너진 태양 공격대 장군)
페인드 (제이나의 참모)
호란 레드메인 (7군단의 장군)
등이 있는데요.

이중에서 7군단은 아마 노스렌드에 보셨을 겁니다만.
얼라이언스의 가장 강력한 군단 중 하나로, 3차 대전쟁 (하이잘 산 전투)에서 아키몬드와 맞서 싸웠죠.
실리더스의 모래 전쟁 (안퀴라즈)에서도 쑨을 몰아냈고.
노스렌드에서는 볼바르와 함께 낙스라마스를 함락시켰죠.

그.런.데.

가로쉬가 후퇴하는 듯 싶더니... 로닌과 같이 왔던 탈렌 송위버가 배신을 때립니다.
그리고는 집중의 눈동자를 이용한 마나 폭탄이 꽝...

테라모어의 몰락 시나리오를 진행하면 호드는 폭탄이 터지는 곳까지,
얼라는 폭탄이 터진 후를 진행하게 되죠.

그리고 결국 마나 폭탄 때문에 대부분의 얼라이언스 영웅이 산화합니다.
故 마커스 조나단 장군 - KIA (Killed In Action; 전사)
故 로닌 레드헤어 - KIA
故 티라스알란 장군 - KIA
故 페인드 - KIA
故 호란 레드메인 - KIA

샨드리스 페더문은 운좋게 잠깐 정찰하러 나갔다가 살아남았습니다.
제이나는 로닌의 도움으로 간신히 폭탄의 범위에서 벗어나지만, 대신 로닌이 죽게 되죠.

그리고 무엇보다 90% 이상의 7군단이 장렬하게 산화합니다.

결국 제이나는 빡돌아서 완전히 미쳐버리고... 가로쉬는 칼림도어 동부해안을 봉쇄합니다.
바리안 린은 전면전을 일으키러 갔다가 소환된 크라켄한테 전멸 위기.

간신히 와준 칼렉고스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덕분에 살아남고 사태를 수습합니다.

그 전에 제이나는 뭐 했냐고요?
제이나는 무려 빡쳐서 집중의 눈동자 힘으로 오그리마를 날려버리려고 합니다.

몇백마리의 물딩딩을 이용한 대해일로 오그리마를 날려버리기 직전까지 갔다가 칼렉고스 때문에 진정. 
그리고 제이나는 칼렉고스랑 달라란에 가서, 로닌 다음의 새로운 수장이 됩니다.

칼렉고스와의 키스는 덤... 용성애자?
무려 연인 사이가 됩니다. 이게 뭐야 연인이라니 용이랑 연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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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스토리고요.
이제 제 느낌이나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도 블리자드는 호드 편을 들어줬습니다. /엉엉
리치왕때는 볼바르 폴드라곤을 죽이더니, 이번엔 마커스 조나단을 죽이는군요.

제가 뉴비로써 스톰윈드 처음 갔을 때 가장 강력한 NPC처럼 보인게 그 양반이었는데 말이죠.
윈저퀘 할때도 멋졌었고, 그 콧수염 (...)을 보면 정말 강력한 캐릭터였습니다.

너무 허무하게 간 것 같네요.
외국에서도 마커스 조나단의 허무한 죽음에 다들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로닌의 죽음은.. 글쎄요. 별로 와닿지는 않네요.
나크가 만들어낸 투명드래곤 급 겁나쎈 캐릭터 중 하나였으니까요.

애초에 그리 만들어진 크라서스도 위상들의 황혼에서 죽었고.
이제 로닌도 전쟁의 물결에서 죽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위상들의 환혼/전쟁의 물결 모두 다 크리스티 골든의 소설인데요.
나크의 똥을 골든이 치우네요. (...)

무엇보다 7군단은 아주 강력한 집단입니다. 말그대로 워3~격변을 지내온 일종의 베테랑 집단이죠.
근데... 한방에 날려버리다니 OTL

블리자드가 그런 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너무 호드 쪽을 편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징징... 대격변때도 그랬는데... 이젠 있는 없는 사람들과 거점을 다 날려버리는군요.

공홈에 어떤 외국인이 쓴 글이 와닿는달까요?
'특별한 설정이 없던 호드 장군은 팬들의 우상이 되고, 안퀴라즈에서 간지나는 대사를 뿜어댄다.
리치왕의 분노에서 중요한 캐릭터가 되어 쓰랄과 가로쉬를 이끌어주고, 얼음왕관 성채에서
죽은 아들과의 전투 등을 통해 강력하고 자세한 캐릭터가 된다.'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사울팽 얘깁니다.)

'특별한 설정이 없던 얼라이언스 장군은 7년동안 길이나 비켜주고 말타고 서있었다.
그러다가 아무 예고도 없이 소설에서 죽는다.' (마커스 조나단 얘깁니다.)

엉엉... 

근데 마커스 조나단이 모든 야한 소설의 주인공이라는 점은 어떻게 된거죠
이제 판다 이후로는 야한 소설 더이상 못보는건가?!

이제 맨날 맞는 역할은 얼라 모두가 지친거 같아요... 저희도 호드좀 잡아봅시다! 징징.
가로쉬는 카운트 안됩니다. 모두들 풍악을 울리는 일이 아니던가요

투랄리온이 돌아오면 되는데...!
그리고 또 카드가나 트롤베인처럼 퀘 몇개 주고 말려나

물론 이제 달라란이 얼라 편으로 돌아설지도 모른다는 점이 있긴 하죠.
베리사 윈드러너는 애초에 얼라쪽이었고, 이제 제이나가 수장이기까지 하면 말이죠.

근데 리치왕에서 그 골수 얼라팀인 달나라를 중립으로 만들어버린 블쟈이니.
모르는 일이겠지요....

하여튼 상관없고 탈렌 송위버 그 망할 놈은 제가 제 손으로 꼭! 잡고야 말겠습니다. -_-!

그리고 제이나. 이러다가 타락이나 안했으면 좋겠습니다만...
물딩딩과 해일에 관한 부분은 거름이 벗바한테 덤비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 것 같아요. (...)

근데 왜 하필이면 칼렉고스랑 이어지는걸까요.
진짜 용성애자?

결국 이번 소설의 가장 큰 목적은 가로쉬의 병X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보이네요.
나중에 그를 죽일 정당성을 부여하는거라고 할까나요.

하여튼 이번 테라모어 공격에 죽은 얼라이언스 영웅들을 추모하며.
가로쉬는 피로 댓가를 치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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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
여하튼 여기까지였습니다.

나중에 다시 뵙겠습니다! 11월에 돌아올 수 있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