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좋은 정보 많이 얻어가는 줄진섭의 트롤 도적입니다. 

만렙 유저라면 이미 대부분 아시는 정보겠지만, 재밌는 경험담 정도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감상 포인트는... 숱한 전멸 속에서도 사그러들줄 모르는 도적들의 단검에 대한 집념과
목표를 향한 도전, 그리고 이어지는 인간 승리입니다 -_-;


첨탑 하층에서의 잠입 액션  -  줄세라크 맞추러 가자아!

도적의 로망은 좋은 단검! 
    퀘스트  " [61] 부네야 줄세라크를 뱉어라~ "  - _- 


(혹시 몰라서 밝힙니다만...진짜 퀘는 아닙니다... 그만큼 도적의 영향보충에 도움이 되는
 코스란 것을 저렇게 비유한 것..)

1. 파티 모집
며칠 전에 여명의 설원에서 만렙을 향한 막판 렙업을 하던 중,
친한 도적 분에게 납치되어 4인 도적 파티에 합류를 했습니다.

첨탑 하층의 대장군 부네가 떨군다는 '줄세라크의 크리스'를 맞춰보고자 뭉친 파티였지요.

'줄세라크의 크리스'는 단검 중에 맥뎀이 몇손가락 꼽는 물건이라 주장비로썬 최상급인 단검이지요.

만렙 도적이라면 누구나 탐낸다는 '맥뎀 높은 단검' 줄세라크를 얻을 수 있단 말에 모두들 의기 투합하여
산넘고 물건너 검은 바위 첩탑을 향하여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물론 필살의 비수를 들고 계신 한분은 맥뎀이 100도 안 되는 게 단검이냐..라고...T_T 
 이분은 장갑도 노리고, 저희를 도와주기도 하려고 합류하셨지요.) 



2. 잠입
여튼 간만에 도적끼리 뭉친 저희는 기세등등하여 첨탑까지 이동한 후 
인던 입구 진입 후 무기에 독 듬뿍 바르고 부네를 향하여 출발했습니다. 
은신으로 진행하면서 로머들에게는 간간히 혼란 써주면 무난하게 진입 가능합니다. 

들어가자마자 계단 올라서 나오는 곳에서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간 후,
난간에서 뛰어내리고 골목을 지나지나 다리를 건너고 
오거가 나오는 곳의 오른쪽 기둥 뒤쪽 길로 빠져나와 계단을 내려간 후, 다시 계단을 내려가 서쪽의 방 안으로 이동. 
( 이렇게 얘기하면 무슨 말인지 "당연히" 모르겠죠 -_-;  가는 길은 알아서...;; )


여튼 부네 앞까지 도착한 후 은신해서 찬찬히 살피며 한마디 해줬습니다. 

"부네야 줄세라크 다오." 


3. 좌절
네명이 모두 방에 집결한 후 화이팅 한번 외친 후 다가갔습니다. 
선빵을 하시는 분의 매복 후 곳곳에서 터지는 매복! 기습! 사악! 
부네 피 쭉쭉 빠지는 게 분위기 좋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저희 한 분의 피가 그 몇배의 속도로 쫘악쫘악 빠진다는 것... 

회피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소멸 타이밍을 놓지셔서 순식간에 전사.. 
저를 포함한 다른 분들도 손발이 맞질 않아 픽픽 쓰러지고 그렇게 우린 부네에게 전멸당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애써 자신의 잘못은 아니라는듯 
일찍 죽은 분을 책망하며 회피, 그림자일격, 소멸, 교란 등을 써서 살아남었어야 했다며 한마디씩 했습니다. 
(-_-; 허허 사실은 다들 쪽팔렸던 거겠지요...) 

피를 5~25% 남길 때까지 빼면서...그렇게 전멸하기를 3번... 


털썩...OTL...... 저희는 한분을 더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59렙이었는데... 만약 만렙이었고 다들 장비 약간만 더 좋았거나 비약 먹고 싸웠으면 넷이서도 잡았을 듯합니다.)

4. 재정비 & 전투
5명 도적 풀파가 결성되자 확실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다시 부네 앞으로 간 후 숨어서 전투에 앞서 기선 제압을 했습니다. 

"xxxx님이 대장군 부네의 따귀를 힘껏 때립니다."
"xxxx님이 대장군 부네에게 똥침을 깊숙히 넣습니다."

...은신을 할 수 있는 자의 특권입니다...


5명이 모두 집결한 후, 전투 개시했습니다. 

1. 1번타자가 매복을 넣은 후 
2. 모두 매복매복매복매복 
3. 버블 모아서 냉혈 절개 
   스턴 면역이라 비습, 급소가격은 안됩니다.
4. 한방이라도 맞는다 싶으면 바로 회피-교란-물약 
5. 자신의 피가 1/3~1/2 정도 달았다 싶으면 소멸 후 붕대.
   그러나 파티원이 3명 이상 생존해있고, 
   부네 피가 간당간당하면 곧바로 매복.

잘 풀렸을 땐 5명 모두 산 채 제압. 
잘 안 풀렸을 땐 저 혼자 hp 눈꼽만큼 남고 제압. 
(생존력이 좋다고 하고 싶지만, 사실은 공격력이 약해 어그로를 조금 먹었나 봅니다 -0-;;
 그래도 나름대로 소멸 두번 쓰면서 발버둥 친 결과...)

5. 득템
반짝 거리는 시체를 살펴보면 거의 항상 파란 투척도끼를 떨구고,
야수추적자 장갑, 도피의 부적, 그리고 "줄세라크의 크리스!!!"를 일정확률로 드롭합니다. 
보통 한번 나온 템이 2~3번 연속으로 나오는 것 같더군요...

첫번째 줄세가 나왔을 때는 심장 박동이 빨라지더군요. 두근두근...
주사위 60으로 먹어놓고는 한동안 정신이 없었습니다. 필비도 아니고 줄세라크 가지고요 -_-;
그리고 모두들 드실 때까지 돌 거였는데도요.
다른 분들께 고맙고 죄송하고 그래서 티 많이 안 내려고 노력했지만 티 많이 난 모양이었습니다... 큭;;
이상한 데서 헤매고 있고...

여튼 도적에게는 좋은 단검을 얻는 것이 와우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재미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도적 여러분 힘내세요! 조금의 인맥과 컨트롤과 노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그날 필비 들고 계신 한분과 다른 한분 빼고,
3명이 줄세라크 득템하는데 3시간 걸렸고, 필비가지신 분은 장갑 드셨습니다.
그 나머지 한분도 며칠 후 제 눈앞에서 득템하셨음. 휘유~ ^^;


저희의 다음 목표는 어둠추적자의 장갑을 떨군다는 보쉬가진이었습니다. 

어둠 추적자 장갑 맞추러 갑시다 
   [61] 보쉬가진! 너 장갑 좋아보인다? -_ -


보쉬가진을 잡으려면 또다른 팀웍이 필요합니다. 
처음에 방에 들어가면 몹들이 우글거립니다. 
대충 구성은 아래와 같이... 


      졸    보쉬    졸 


       졸          졸 
      졸            졸 


         졸      졸 


           |      | 
           |계단| 
           |      | 
           |      | 

보쉬가진을 잡을 때는 두명 정도는 기절연마를 한 상태로 가는 게 편합니다. 

먼저 입구 쪽에 있는 두마리 중 한놈을 기절시키고 한 놈은 pulling을 해 온 후 차례대로 제압합니다. 
이때 조금만 조심하시면 뒤쪽의 4마리 몹은 달려오지 않습니다. 

다음은 4마리 몹이 있는데로 가서 왼쪽에 한놈 오른쪽에 한놈 기절 시킵니다. 
가능하면 캐스터 계열을 먼저 기절시키는 게 좋습니다만 큰 상관은 없습니다. 
나머지 두 놈은 금방 처리 가능하지요... 

마지막으로 제단에 보쉬가진이 있고 양 옆에 졸개가 둘 있는데, 이 둘을 기절 시킨 후 보쉬가진을 잡습니다. 
미리 두명 정해놓고 전투 중에 양 옆의 놈들 기절이 풀리면 실명 들어갑니다. 

보쉬가진은 전투 시작 시에 비습이 통하고, 급소가격도 먹습니다. 
때문에... 쉬운 전투가 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문제는 전투 중에 사용하는 광역 개구라이즈-_-입니다. 
한번에 5명이 모두 개구리가 됩니다. 

전멸을 하는 경우는 대개, 광역 개구리에 2번 걸려서 시간이 지체 되다가 졸개들 기절 풀리고 얻어맞아서..입니다. 

저희 같은 경우 두번의 실패 끝에 작전을 새로 짜서 공략했지요. 

양쪽 기절까지는 똑같이 한 후 4명만 달려들어 보쉬가진을 때립니다. 

한명은 뒤에서 은신하고 멀찌감치 구경만 하고 있고요. 

저희 파티의 경우, 제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보기만 하니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한두대 때리다 물러나도 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멀찌감치 있습니다. 

그러다가 보쉬가진이 피가 어느정도 달면 4명을 개구리로 변신시켜줍니다. 
이때 은신한 상태에서 전력질주 쓰고 달려들어 냉혈매복을 꽂아 어그로를 듬뿍 먹습니다. 
매복 잘 못 넣겠으면 맥뎀 높은 무기로 사악 연타라도... 보쉬가 자신을 보도록... 
(이때는 비습 면역입니다.) 

곧바로 회피 쓰고 공격을 퍼붓는 거지요. 
곧 있으면 나머지 팀원들이 깨어날텐데 함께 보쉬가진을 눕힙니다. 

눕기 전에 가끔 개구리 광역을 또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때 한 분이 소멸-뒷걸음질로 빠져서 같은 작전을 한번 더 써도 되고, 
화력을 퍼부어 바로 눕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습니다.(이게 항상 맘대로 되진 않더군요...) 

혹시 졸개들 풀려나면 피가 많이 달아버린 상태에서 잡기 무척 힘듭니다. 
잽싸게 보쉬가진을 눕힌 후 소멸로 한명이라도 살아남으세요. 가능하다면요... 

그런 후  "루팅->마음가짐->소멸"을 하세요. 
루팅 방식이 주사위 굴림으로 돼 있으면 주사위가 뜨겠지요... 

전멸 직전에 요렇게 한번 하니, 다들 '굿', '굿룻'을 외치며 좋아하시더군요. 
마음가짐->소멸 불가능해도 루팅은 하세요~ 
중요한 건 득템일 뿐!!! 

저도 평상시엔 루팅 방식 "차례대로"를 훨씬 선호하지만, 도적 파티에선 잊지 마시고 주사위 하십시요. 
자리만 지키고 있으면 주사위 이겼을 때 시체로 득템되니까요. 

이때 어둠추적자 장갑 나오면 약속하신 분들은 환호성과 함께 주사위를 굴리면 됩니다. 


자 이것으로 첨탑 하층의 엘리트 도적 퀘-_- 둘의 공략을 마칩니다.
(설마 진짜 퀘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진 않겠죠...)

스샷까지 넣고 보기 좋게 꾸미고 싶었습니다만 귀차니즘의 압박 때문에 이만 적습니다.


여담 & Tip 

59렙 이후 혼자서 할 수 있는 퀘는 거의 없는데, 렙업을 하려니 재미가 없더군요... 
단순 사냥 노가다를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런데 줄세라크 작업은 상당히 재미있게 진행을 한듯합니다. 
반복해서 들어가더라도, 갈 때마다 긴장감을 느낄 수 있고, 같이 간 분들이랑 도적 장비나 스킬 사용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고요. 

4명이서도 가능은 할 것 같지만... 5명 풀파로 가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이런저런 생각들 좀 더 적습니다.

 - '고대의 알' 이후에 처음으로 정말 재밌는 은신 플레이를 한 듯합니다. 
   고대의 알도 도적 혼자서 가능합니다. 혼란을 기가 막히게 사용하고 위치를 잘 잡으면 가능하지요... 
   이미 이에 관해선 글이 몇개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다음에는 도적 공격대를 짜서 남작을 잡자는 말도 나눴습니다. (헉! -_-;;;;;;;;)

 - 드루이드를 표범 변신 시킨 후 '밤하늘 장화' 신겨서 데리고 들어가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드루이드의 은신이 썩 훌륭하지 않단 것과 드루이드에게 매력적인 템이 없어서 포섭이 어렵다는 것...
    친한 사람을 회유/협박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듯합니다.
    야수 추적자 장갑을 먹고 싶은 냥꾼도 한가방 가득 투명물약 들고 가면 안되려나...라는 이야기도... -_-+

 - 이미 PhATSsO님이 올리신 팁 하나도 추가합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공포같은 것 걸렸을 때 버블 날아갔다고 슬퍼하지 마시고 tab키 한번 살포시 눌러주세요.
    타게팅 다시 되면서 버블 보존됩니다. 마우스로 클릭해도 되지만, 클릭이 늦으면 버블 날아가지요...
    보쉬가진의 개구리 마법을 당했을 때 유용합니다. 잽싸게 누르지 않으면 안됩니다...꽤 어렵습니다.

 - 공속 2.7짜리 둔기를 주장비로 공속 1.3짜리 단검을 보조장비로 끼고 양쪽에 순간효과독을 바른 결과,
   공속 2.7짜리의 독이 더 빨리 사라지더군요... 도적의 공격횟수란 게 이정도로 많습니다...
   묵직한 둔기가 와우에서 가장 빠른 단검보다 더 많은 공격횟수를 보여줄 정도;;;
   맥뎀 높은 무기가 꼭 필요한 클래스가 없을 땐 도적들이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그래도 전사에게 꼭 필요할 땐 가능한 양보하려고 합니다 ^^)

- 며칠 전에 스트라솔름에서 5버블 절개 크리 제대로 터져서 데미지 2158 찍었습니다.
  전사분들의 방어구 가르기가 꽉 차 있는 상태라서 그랬는지...
  믿을 수가 없어 전투창 확인하고 스샷까지 찍어뒀습니다.
  흐미;;;  솔름 돌면서 2000 넘는 데미지가 두번이나 나왔습니다;;;
  도적분들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전사와 함께 인던 돌 때, 약점 노출 봉인합시다.


연휴를 앞두고 이른 퇴근이 가능한 월요일에 몇자 끄적여봤습니다.

온라인 잠입 액션 게임 WoW의 트롤 도적.
줄진섭의 '잘생겨서죄송'이었습니다.


많은 도움 주시고 함께 수고해주신
   오늘나는, 료스케, 지옥참마, 네버다이쿠우
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