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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owhead.com/news/side-quest-in-dragonflight-alpha-explores-the-dragonmaws-troubled-legacy-328086



현재 공개된 용군단에서 용의 섬에서 만나는 NPC는 다양하며, 그중에서 깨어나는 해안에서는 용의 섬에 최근 도착한 두 오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늙은 몸을 이끌고도 용의 섬으로 향한 듀로즈 스케일테이커(Duroz Scaletaker)와 콜가르 플레임가드(Kolgar Flameguard)입니다.

듀로즈와 함께하는 콜가르의 부탁으로 플레이어는 이들과 함께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듀로즈가 여관주인인 용족을 보면서 눈치를 살피며 이후 이들의 심상치 않는 대사를 듣게 됩니다.



콜가르 플레임가드: 저들이 당신네 부족을 알아볼지 걱정하는거요?
듀로즈 스케일테이커: 아니, 그들은 너무 어리다네. 나는 단지 그 만행이 저들의 귀에 닿지 않길 바랄 뿐이네.

물약의 제조자인 바토라스(Bathoras)는 비록 늙은 오크인 듀로즈가 죽어가고 있지만, 최소한 그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물약을 만드는 과정을 플레이어의 도움으로 만들게 됩니다. 기다리는 동안 듀로즈와 콜가르는 갓 태어난 새끼용 하나가 꽃밭에서 놀고 있는 정원에서 쉬어가기로 하고, 콜가르는 듀로즈가 이곳을 택한 것을 잠시 놀라지만 이내 같이 쉬기로 합니다.

듀로즈 스케일테이커: 저 정원...난 저 정원에서 쉬고 싶다네.
콜가르 플레임가드: 진짜 저 곳을 보고 싶---아무것도 아니오. 좋소, 어서 저 정원으로 향합시다. 

물약을 가져온 플레이어는 듀로즈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새끼용이 노는 걸 보며 늙은 오크는 자신이 용족들에게 행했던 끔찍한 과거를 돌아보며, 그 죄책감이 자신을 무겁게 짓눌러 왔음을 고백합니다. 



듀로즈 스케일테이커참으로 아름답군, 그렇지 않나?

콜가르 플레임가드: 용들 말이오?

듀로즈 스케일테이커용들. 새끼용들. 여기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우리가 그림바톨에서 그들에게 했던 짓거리를 생각하면...

콜가르 플레임가드: 나머지 용아귀 부족들이 했던 일들은 생각하지 않는거요? 당신은 오직 과거의 자신이 했던 일만 생각하고 있소.

듀로즈 스케일테이커내 삶에서 한순간도 잊을 수 없는 일이지. 그리고 여기서 그들은 나를 위해 약을 만들고 있군. 그리고 그건 나의 과거를 모르기 때문이겠지.

콜가르 플레임가드: 당신은 이미 그 대가를 치뤘소, 듀로즈. 당신은 몇년동안 전장에 있었지. 가로쉬에 맞서, 잴라에 맞서, 그리고 실바나스에 맞서서. 당신은 그들과 싸워 스스로의 명예를 되찾은거요.

듀로즈 스케일테이커난 이보다 더욱 어린 새끼용들을 죽였다네, 콜가르. 나에게 그 어떤 명예가 돌아오겠나.

루비 새끼용 한마리가 듀로즈의 무릎 근처에 몸을 내려 놓고는 몸을 웅크리고 잠에 빠져듭니다.

콜가르 플레임가드: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오.

이들의 대화를 통해 듀로즈 스케일테이커가 과거 용아귀 부족인 것을 알게 됩니다.



모든 오크 부족 중에서도, 용아귀 부족은 아마 아제로스의 용들과 가장 끔찍한 관계를 맺은 부족일 것입니다.

1차와 2차 대전쟁 사이 타락한 검은용의 위상 데스윙은 용아귀 부족을 용을 제어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유물인 용의 영혼으로 이끌었고, 용아귀 부족은 이를 이용해 알렉스트라자를 노예로 삼아 강제 임신을 통하여 용아귀 부족을 도울 붉은용을 낳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워크래프트 2의 오크들은 붉은용을 노예로 부렸으며, 비록 향후 알렉스트라자는 풀려나는 데 성공했으나 몇 년 간의 치욕과 고통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그러한 과거를 신경쓰지 않는 오크들도 존재하지만, 듀로즈는 그런 과거를 후회하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후, 듀로즈는 자신의 무릎 위에 올라타 꼬리를 말고 잠을 청하는 새끼 붉은용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합니다.



이후 깨어나는 해안의 퀘스트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듀로즈는 그대로 말없이 남아있지만, 지역의 모든 주요 퀘스트를 끝내면 새로운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시 정원으로 가면 새끼용과 같이 있는 상태로 죽음을 맞이한 듀로즈와 그의 시체를 바라보는 콜가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콜가르는 당신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팔뚝에 얼굴을 닦고, 기침과 함께 거칠게 목을 가다듬습니다.

비록 내색하지 않지만 듀로즈를 따르는데 익숙했던 콜가르는 눈물을 흘리며 상실감과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콜가르 플레임가드: 이것이 용의 섬으로 오고자 했던 이유였던거요? 이제야 당신을 위한 평온을 되찾았소, 듀로즈?

콜가르 플레임가드: 어떤 이들은 그렇게 말할거요....당신이 자면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일어나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것이 비겁한 일이라고.

바토라스: 아무래도 그는 당신과 만나기 이전부터 오랜 고통을 가지고 있던 것 같군.

콜가르 플레임가드: 그가 그랬다는 건 알고 있소. 난...난 단지 어째서 그랬는지 이해하지 못할 뿐이오.

바토라스: 우리는 언젠가 모두 끝을 마주하겠지. 하지만 누군가를 보내는 것은 결코 그렇지 않다네.



그런 상황에서 용혈족인 바토라스는 이번에는 그런 콜가르의 치유를 도울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바토라스는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아 보석 하나에 듀로즈의 영혼을 주입하고, 콜가르는 이를 통해 듀로즈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가 명예롭게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바토라스: 끝났군. 이제 이 생명의 보석을 가져가게, 콜가르. 거기에 듀로즈의 용기로 끝없이 타오르는 불길이 담겼다는 것을 잊지 말게나.

콜가르 플레임가드: 그는 자신이 용족들에게 이런 친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도 못했을거요.

바토라스: 존중을 받을 자격이라는건 특정한 누군가를 위해서 존재하는게 아니라네. 그건 모든 생명에게 있는 당연한 권리야.

콜가르 플레임가드: 결코 잊지 않겠소, 바토라스. 

용아귀 부족의 죄악에 고통을 받은 듀로즈의 과거는 마치 리치 왕의 분노 시절, 가로쉬에게 호드의 과거에 대해 후회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사울팽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이는 용군단에서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이며, 팬덤에서는 이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