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ww.wowhead.com/ko/news/330852


우리가 느조스에게 그의 운명을 실수로 알려줘, 그 운명을 피하게 만든 걸까요? 최근 레딧에서 성행하기 시작한 이 가설에 따르면, 플레이어 덕에 느조스가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되고, 이를 피할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 느조스의 환영

느조스는 격전의 아제로스 때 죽었습니다 -- 최소한, 우리가 믿기로는 말이죠. 8.3 패치인 느조스의 환영 때, 마지막 남았던 고대 신인 느조스는 마침내 죽음을 맞았고 그렇게 아제로스는 고대 신의 위협에서 풀려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용군단의 대장정 도중 플레이어는 느조스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요. 정확히는 과거의 느조스로, 청동용 크로미와 무한의 용군단의 일원인 이터누스를 좇아 과거로 돌아가던 플레이어 일행은 고대 신이 아제로스를 지배하던 검은 제국 시절까지 돌아가게 되고, 여기서 고대 신들의 속삭임을 듣게 됩니다. 나머지 세 고대 신의 속삭임은 일반적인 것이지만, 느조스만은 새로운 대사를 읊습니다.

지식의 존재의 속삭임: 나는... 너를 안다. 네가 어떤 존재였고. 어떤 존재가 될지를.
지식의 존재의 속삭임: 너는 그를 따라 심연으로 갈 것이다. 그가 지나간 자리에 어둠의 물이 흐른다.
지식의 존재의 속삭임: 그들은 무수한 눈으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양껏 마시고, 환희를 누리리라.
지식의 존재의 속삭임: 뿌리는 깊이, 더 깊이 파고들어 우리의 품을 반기리라.
지식의 존재의 속삭임: 그녀의 꿈이 지면 아래에서 노래한다. 우리의 꿈을. 우리의 노래를.


■ 우리가 크로미 뿐만이 아닌, 느조스 또한 도왔다면?

이 가설에 따르면, 크로미를 구하는 동안 플레이어가 의도치 않게 느조스가 자신의 운명을 피할 방법 역시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새로운 속삭임에 대해 보도할 때, 저희는 느조스의 속삭임이 늘 비슷한 방식으로 시작된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 느조스가 우리가 누군지를 알아차린다는 것으로요. 이 가설에서 언급되듯, 이를 통해 느조스는 플레이어의 기억을 통해 죽음을 포함한 자신의 미래를 알게 되고, 이를 벗어날 계획을 세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AdamG3691 의 말:

느조스에 대해 특히 우려되는 점은 우리가 실수로 좋지 않은 시간대로 시간 여행을 했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왜 느조스가 특히 우리한테 관심을 가지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왜 우리를 자신의 승리를 가져다 줄 존재라고 생각하는지, 왜 우리를 특별하다고 여기는지요?

왜냐하면 격아 때는 몰랐었지만, 실은 그 전에 느조스를 만나 그에게 아주 중요한 정보를 넘겨줬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돌아가 예전의 나이알로사에 도착했을 때, 고대 신들은 죽음이니 배신이니 하는 일반적인 쓸데없는 내용들을 속삭이지만, 느조스는 다릅니다.

대신 느조스는 플레이어의 머릿속을 꿰뚫어보고, 현재 자신의 시갇내가 어디인지를 이해한 다음 플레이어에게 제대로 된 내용의 말들을 속삭입니다. "나는... 너를 안다. 네가 어떤 존재였고. 어떤 존재가 될지를."

그 시간대를 방문함으로서, 느조스가 어떻게 감옥에 갇히게 되고, 풀려나고, 어떻게 죽을 지를 알려준 셈이 되는 거죠... 그리고, 느조스는 이제 이를 피할 방법을 찾게 될 테고요.

우리가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살아있는 한, 모든 가능성을 사실로 취급하되 어떤 것이 진정한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공허의 가장 큰 약점 (공허에겐 그 모든 가능성이 진실이니까요)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제 어떤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확률로 일어나게 될지를 알 수 있으니까요.

크로미를 구함으로서, 우린 느조스가 빠져나갈 기회를 만들어준 겁니다. 또 다시요.


■ 느조스는 정말로 죽은 것인가?

느조스의 패배와 그 죽음 역시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 특히, 검은 제국의 비수가 연관된 부분에서 말이죠. 잘아타스는 비수의 이름일 뿐만 아니라, 그 비수 안에 갇혀 있던 존재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리고 폭풍의 용광로 퀘스트인  뒤틀리는 비수에서, 그 존재가 비수에서 풀려나기 위해 느조스와 계약을 맺었음을 알게 됩니다. 느조스는 잘아타스가 풀려나게 두지만, 그 비수는 자신이 이용할 것이라며 두고 가라 말합니다.

잘아타스의 말: 거래를 받아들이고... 운명을 개척할 자유를 내게 줘요!
느조스의 말: 가라... 하지만 비수는 남아... 내 대의에 동참하거라.
잘아타스의 말: 괜찮은 거래군요.


이후 느조스는 잘아타스를 통해 플레이어가 이에 엮이게 된 것에 흡족한 듯 꿈과 운명에 대해 얘기하며  느조스의 선물을 내려줍니다.

느조스의 말: 난 네 운명을 꿈꾸었다, 필멸자여.
느조스의 말: 때가 가까워졌노라.
느조스의 말: 가라앉았던 것들이 떠오를 것이니라.
느조스의 말: 잠들었던 모든 것들이... 깨어날 것이니라.
느조스의 말: 나의 선물을 받고, 내가 보여주는 진실을 보거라.



하지만, 느조스는 이 비수를 가져가지 않습니다. 대신 이는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손에 들어가고, 그는 나타노스에게 이를 맡겨 여왕 아즈샤라의 손으로 넘어가죠. 이후 아즈샤라는 이를 느조스를 상대로 사용할 계획이었다며 래시온에게 넘겨주고, 래시온은 이를 이용해 나이알로사 전투에서 느조스의 껍질을 뚫어 우리가 느조스의 심장부로 들어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비수는 느조스가 원해 거래를 한 것 치고는 참으로 이상한 길을 걸어온 셈입니다. 전투 도중, 느조스는 아예 실바나스가 잘아타스를 아즈샤라에게 넘겨준 것을 환영으로 보여주기도 하죠.

즉, 느조스는 자신의 의지를 위해 검은 제국의 비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 비수는 실바나스와 아즈샤라의 거래 이후 그의 파멸을 불러왔습니다. 느조스가 이 비수를 가지고 무언가 다른 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실바나스가 이를 가져갔을 때 막을 생각도 하지 않은 후 아즈샤라의 배신에 허를 찔린 것이던가, 아니면 그 계획 자체가 느조스의 더욱 큰 그림의 일부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래시온은 아즈샤라의 말과 달리 비수를 가지고 느조스의 심장이 아닌, 느조스의 껍질만을 찔렀습니다.

물론 느조스를 쓰러뜨린 것은 사실이고, 고대 신은 꽤나 폭발적인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후 마그니 브론즈비어드는 아제로스와 직접 교감하여 아제로스가 마침내 고대 신의 마수에서 벗어났다고 말합니다.

다이아몬드의 왕이 종이 되었다.


그리고 검은 제국의 비수는요?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죠.

와우 스토리 관련 콘텐츠 크리에이터 Portergauge 님이 언급한 것처럼, 이 모든 건 어떤 큰 계획의 일부가 아니고서는 설명되지 않는 것 같아 보입니다.

https://twitter.com/Portergauge/status/1610934532781539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