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5 패치는 용군단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다음 확장팩인 내부 전쟁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패치인 만큼, 용의 섬에서 만난 다양한 NPC들의 후일담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잠시 머무르며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 주의: 10.2.5 패치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비라노스

위상의 권좌에 있는 비라노스에게 '폭풍의 위상'이라는 칭호에 대해 물으면, 비라노스는 자신이 대변하고자 하는 용군단을 상징하는 이름이자 자신의 자매인 라자게스를 기리는 의미에서 그런 칭호를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내가 직접 정한 칭호이니라. 여러 이유가 있지.

아제로스의 축복을 받은 이후로, 맹렬한 원시의 분노가 이 몸에 깃들게 되었다. 우박폭풍처럼 거침없고, 삭풍처럼 울부짖고 있지. 또한 나는 토리그니르와 황천의 용군단의 대변자이니라. 그 두 용군단은 폭풍을 보금자리로 삼지 않았더냐?

끝으로 세상을 떠난 자매에게 마지막으로 바치는 위령탑과도 같노라. 폭풍포식자 라자게스는 나에게 자유라는 이름의 선물을 주었다. 나는 이 선물을 모든 용족과 나눌 생각이다.




■ 겐 그레이메인 & 마티아스 쇼

발드라켄의 스톰윈드 차원문 옆에 있는 마티아스 쇼에게 말을 걸면, 국왕 겐 그레이메인에게 안두인을 목격했다 보고하는 내용을 들을 수 있습니다.



겐 그레이메인의 말: 정말 확실한가?

단장 마티아스 쇼의 말: 톱니항에 있는 요원들이 확인했습니다. 물자를 샀다고 합니다.

겐 그레이메인의 말: 왜 칼림도어지? 왜 고향 스톰윈드로 돌아오지 않고?

단장 마티아스 쇼의 말: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남쪽으로 이동 중이십니다.
단장 마티아스 쇼의 말: 제 부하들이 따라붙은 걸 눈치챘는지, 불모의 땅에서 떨쳐내고 가셨습니다.

겐 그레이메인의 말: 남쪽이라... 뭘 찾는 걸까?
겐 그레이메인의 말: 제이나에게 소식을 전하게. 그 친구의 행방을 궁금해할 테니.

단장 마티아스 쇼의 말: 직접 쫓아갈 생각은 없으십니까?

겐 그레이메인의 말: 이유 없이 거리를 둘 친구는 아닐세. 우리만큼은 믿어줘야지.

단장 마티아스 쇼의 말: 투랄리온 총사령관에게도 알릴까요?

겐 그레이메인의 말: 아니. 정보를 더 파악하기 전까지는 미루지. 함구하게나, 첩보단장.

단장 마티아스 쇼의 말: 알겠습니다, 그레이메인 국왕님.


■ 칼레고스 & 카드가

위상의 권좌에서 칼렉고스는 용의 위상으로서의 일에 전념하고자 달라란 6인의 의회에서 물러나겠다는 결정을 카드가에게 전합니다. 이를 이미 예상했던 카드가는 받아들이는 대신, 이리디크론이 선구자에게 넘긴 수수께끼의 유물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남깁니다.



칼렉고스의 말: 마침 잘 오셨습니다, 용사님. 곧 카드가가 도착할 겁니다.

카드가의 말: 아주 귀에 딱지 앉겠소, 칼렉! 무슨 일로 부른 거요??

칼렉고스의 말: 애석한 소식이 있습니다, 카드가. 저는...
칼렉고스의 말: ...이제 그만 6인의 의회에서 물러나려고 합니다.
칼렉고스의 말: 위상으로서의 책무를 우선시할 때입니다. 달라란보단 발드라켄에 제가 더 필요하고요.

카드가의 말: 그게 다요? 미안하지만 새삼 놀랍지도 않구려. 할 말이 있다고 들었을 때부터 짐작했거든.

칼렉고스의 말: 그럼 제 결정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건가요?

카드가의 말: 괜한 생각 마시오. 가족이 우선이지 않겠소, 칼렉. 내가 어찌 그런 걸로 책잡겠소.
카드가의 말: 다만... 부탁할 게 하나 있소.
카드가의 말: 이리디크론이 금지된 해안에서 가져간 유물, 정체불명의 "선구자"에게 넘긴 그 물건 말이오...
카드가의 말: 달라란 도서관에는 관련된 정보가 거의 없소. 하지만 말리고스와 넬타리온의 관계를 생각해 봤을 때...

칼렉고스의 말: 제 하늘빛 기록 보관소라면 무언가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 보군요.
칼렉고스의 말: 알겠습니다, 오랜 친구여. 정보를 찾는 대로 모두 전달해 드리죠.

카드가의 말: 고맙소, 칼렉. 어떻게 보면 오묘하지 않소? 키린 토와 마법의 위상이 협력하는 날이 올 줄이야.

칼렉고스의 말: 새로운 시대가 밝았습니다. 우리든, 의회든, 절 대신할 누구든, 이 시대를 함께 헤치고 나아가겠죠.

카드가의 말: 후임이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소만... 그대를 대체하는 건 누구도 못 할거요.
카드가의 말: 당분간은 작별이오, 칼렉고스. 달라란이든, 카라잔이든 다음에 만날 때를 기대하리다.


■ 비늘사령관 엠버탈

발드라켄에 모인 비늘사령관 엠버탈과 드랙티르 진영 지도자인 아주레탈 및 신드레스레쉬는 금지된 해안에서 깨어난 이후 드랙티르가 겪어온 여정과, 앞으로 펼쳐질 모험에 대한 희망찬 대화를 나눕니다.



엠버탈의 말: 친애하는 친구들이여. 요람에서 깨어난 이후 많은 일이 있었지.

신드레스레쉬의 말: 고생은 그대가 제일 많이 했지.

엠버탈의 말: 마음의 평화를 찾았어.

아주라텔의 말: 엠버탈, 그대는 숱한 고비를 넘겨 왔잖소. 이제...

엠버탈의 말: 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거다. 더불어, 칠흑의 비늘의 지도자로서 새로운 소명을 찾기도 했고.
엠버탈의 말: 그대들은 어떻게 할 거지?

신드레스레쉬의 말: 처음엔 드랙티르가 호드에 잘 섞여들 수 있을지 의문이었소. 그런데... 어느새 정이 붙었더군. 저들도 우리에게 정이 붙은 듯하고.
신드레스레쉬의 말: 특히 불페라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 기운 넘치는 다람쥐들 같으니... 아, 다람쥐가 아닌가?
아주라텔의 말: 마찬가지로 얼라이언스에서 정식으로 가입을 제안했소. 얼라이언스 구성원들은 용감하고 고결하지. 우리의 충성을 받을 자격이 있소.

아주라텔의 말: 투랄리온 총사령관이 우리의 기강이 잘 잡혀있다며 감탄했다오. 단련된 병사들을 높이 평가하더군.

엠버탈의 말: 이 새로운 시대에서 눈을 떴을 때, 누구를 신뢰해도 괜찮을지 잘 몰랐지.
엠버탈의 말: 하지만 지금 우리에겐 많은 동맹이 생겼다. 필멸자 왕국과 용 모두와 손을 잡았지.

신드레스레쉬의 말: 이번 대지의 수호자는 우릴 수천 년 동안 가둘 사람도 아니고 말이오. 아마도.

아주라텔의 말: 그건 신드레 그대가 천방지축처럼 굴지 않을 때의 얘기겠지

신드레스레쉬의 말: 얌전하게 지내면 무슨 재미가 있겠소?

엠버탈의 말: 자, 친구들. 아직 세상엔 우리가 접하지 못한 게 많다... 용의 섬에서도, 그 너머에서도.


■ 래시온 & 사벨리안

위상의 권좌에서 사벨리안은 래시온의 다음 행보를 물으며, 필멸자를 대하는 그의 방식을 인정합니다. 이제는 진정한 형제가 된 둘은 작별 인사를 나누며, 래시온이 비록 위상이 되지 않았을지언정 다시 용의 섬에 돌아올 때는 이곳이 진정한 고향처럼 느껴지기를 바란다 말합니다.



사벨리안의 말: 래시온. 에비시안에게 들었다. 조만간 섬을 떠날 계획이라고?

래시온의 말: 남 얘기에는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사벨리안?

사벨리안의 말: 흠. 에비시안의 말이 사실이더냐?

래시온의 말: 맞아. 이리디크론이 몸을 사리곤 있다지만, 아제로스에 큰 위협이 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래시온의 말: 검은갈퀴를 동원해 뒤쫓을 생각이다. 그 자식도 언제까지고 숨어다닐 순 없겠지.

사벨리안의 말: 하긴. 네 수하들의 기량이 예상 이상으로 뛰어나긴 하더구나.
사벨리안의 말: 나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필멸자에게 큰 기대를 건 적이 없다. 너는 저들과 어울리는 재주가 있지만 말이야.

래시온의 말: 그것도 맞는 말이지...
래시온의 말: 용의 섬에서 보낸 시간은 장엄한 모험이었지만, 내가 기대한 귀향은 아니었어.
래시온의 말: 예전부터 내가 용보단 필멸자와 닮은 구석이 더 많다고 느꼈고... 두렵기도 했지. 두 집단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 같아서.
래시온의 말: 이 선조의 터전이라면 내게 결핍된...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래시온의 말: 위상의 자리에 오르면 나 자신을 입증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떳떳해질 거라고.
래시온의 말: 늦었지만 깨달았어. 굳이 뭘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필멸자와 용족 두 집단 모두 내 보금자리야.
래시온의 말: 이건 내 강점이지, 약점이 아니야. 내 존재가 그럴 뿐이지. 처음부터 늘 그랬어.

사벨리안의 말: 훌륭한 생각이다. 너는 내가 갈 수 없는 길을 걷고 있다, 래시온. 긍지를 갖거라.
사벨리안의 말: 언젠가 용의 섬에 다시 길이 닿는다면... 그땐 귀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지.

래시온의 말: 하! 두고 보면 알겠지. 고맙다, 형제여.


출처 : https://www.wowhead.com/ko/news/337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