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대 간 아기부엉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이제 그만 전탱 혐오를 멈춰.'

매우 이상한 일이었다. 그가 전탱 혐오를 멈춰달라하다니..

레게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전탱혐오를 주장했고 개쓰레기라며 누구보다 전탱을 혐오했던 아기부엉에게 믿을 수 없는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그렇다. 이미 아기부엉은 싸지방에서 살게 무덤 보스 공략들을 읽어보고 전탱이 불리할 게 없는 인스라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하지만 평소 난독이 심한 아기부엉이라 진짜로 정독을 했을 것 같진 않고 아마도 탱 관련 스킬 설명만 보지 않았을까..



뭐 꽁트는 여기까지 하고 각설하자면

밤요는 마뎀으로 인해 전탱에게 지옥을 보여준 곳이었다는 사실은 다들 알 것이다.
하지만 마뎀에도 두 가지 타입이 있다.
한번에 큰 데미지를 주는 순간형 마뎀과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도트형 마뎀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전자의 경우 전탱은 다른 탱 모자랄 것 없이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하지만 후자에 대한 대처가 다른 탱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모자란 수준인데 밤요 대부분의 네임드의 마뎀은 후자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전탱의 약점은 크게 부각되었던 것이다.

일단 잠깐 살펴봤는데 살게 무덤에서는 이러한 지속형 마뎀 패턴을 가진 보스가 한두명 정도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지속형 마뎀이라는 단점을 배제한다면 현재 전탱은 어느 정도의 수준이라 할 수 있을까??

네 그렇다.

여전히 좆나 약하다.

는 농담이고 평타류 물리뎀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전탱은 살게무덤에서 꽤 쓸만할 것 같다는 예상이다.

또한 최근 유정게에 올라온 도적의 신전설을 보면서
(참고*찍지 않은 특성 한개를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신전설)
전탱의 압도자와 백절불굴이 떠오르지 않았던가??

만약 신전설이 저런 형태로 나온다면 압도자 전설이 나올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예상이다.
티어 효과만 봐도 백불은 그냥 쓰지 말라는 것과 같아서..
아닌가.. 백불 전설 나오면 너무 사긴가.
에라 모르겠다.


아무튼 다음 레이드에 대해 패치노트를 읽으며 열심히 연구해보려해봤지만 숫자 놀음에 굉장히 약해서 역시 살게가 열리고 직접 보스한테 맞아 보기 전에 예상하는 것은 힘들 것 같고 크게 의미도 없를 것 같다는 생각..

개인적인 예상인데 악탱 저대로 나오면 딜이고 탱이고 개사기가 될 것이고 앞서 언급했듯이 지속 마뎀이 없어서 우르솔 뺏긴 곰돌이도 큰 너프를 피해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르솔 삭제로 징징거리던 곰뻔뻔들 잘 살아들 계시나 모르겠다.
또한 매번 글을 쓸때마다 언급했는데 죽탱이 왜 안 좋은지 전혀 모르겠었는데 이번에 상향까지 되니 더욱 쓸만해 보인다. 고핀을 쓰는 네임드가 있는지도 관건이 될 것 같고..

일단 현재까지 탱 밸런스가 가장 잘 맞지 않을까 추측해보고 제발 그랬으면 한다.
이번 살게 레이드에선 성능에 의한 탱 선택이 아닌 선호에 의한 선택의 순간이 과연 올 것인가..

그럼 이만 부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