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스나 -

스텔라고사 목소리만 기억에 남는 그곳.

푸른 호구단의 잔재들을 도왔던 이야기, 수치스러운 루나스의 의외의 면모, 아즈샤라 여왕에 정면으로 맞섰던 용기있는 파론디스 왕자의 이야기 등이 굉장히 인상적.

전반적으로 몰입하기 쉬운 이야기가 많았음.

첫 지역으로 선택했는데 굉장히 마음에 드는 장소였음.



스톰하임 -

대놓고 북구 신화와 바이킹의 냄새가 물씬 나는 지역.

늑개인간이 미쳐서 혼자 날뛰는데 사적놈은 뭘하는지..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겐과 실바의 대립과 창조의 근원을 둘러싼 고대의 시험, 갓-킹, 곁다리로 포풍용과 발할라 이야기 정도?

늑개인간의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의 이미지 세탁과 사사로운 복수심으로 인해 앞으로의 이야기에서도 실바나스의 행보가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

호드 쪽, 적어도 언데드 쪽은 발키르의 힘이나 강령술의 영역에서 뭔가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보임. 실바나스가 이와중에도 뭔가 꾸미고 있는거 보면..


초반부 앞이 안보일 만큼 쏟아붓는 폭풍과 고대의 시험을 통과하면서 명예! 영광! 이런 느낌이 들어 굉장히 강인한 전사의 이미지가 조성됨.

허나 그 와중에 호드 얼라의 대립이 더 눈이 가는건 부정할 수 없다.


발샤라-


노루가 시작했고 노루가 망친 이야기.

지젼 야칸 노루가 왕노루의 타락에 이성을 잃고 개돌하더니 자비우스에게 털림. 노루 야캐요.

근데 그와중에 티란데가 나타나 느닷없이 둘이서 신파극을 찍기 시작함.

노루 내사랑! 어디에 있나요! / 우리를 갈라놓을 순 없다!

어휴 염병을 하네 아주. 두 성우분들의 열연에 헤드셋을 내려놓을까 고민을 열번쯤 함.


사실 노루보다 중요한건 이모님이 등장했다는 사실인데, 용영을 하지 않은 내게 하스스톤의 목소리가 친근했는데 그분이 아니라 스텔라고사 성우가 한듯.

(군단은 성우 돌려쓰기가 좀 심한거 같다. 이장원, 시영준 등 익숙한 성우의 목소리가 여러 인물에게 갈렸음)

다시 이모님 이야기로 돌아와서, 사실 이쯤오면 막바지라 이모님과 크게 하는 것은 없다. 다만 우리가 노루와 그 부인에게 받은 불쾌감을 정화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수확.


자비우스가 이모님을 원큐에 보내버려서 위상이 뭐 저러냐 하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하던데, 이야기를 끝까지 진행하면 어째서 그렇게 됐는지 유추할 수 있다.

이세라의 퇴장 자체는 마음에 안든다. 카르가스의 느낌이랄까. 너무 급했다.

다만 엔딩의 컷씬은 매우 인상적. 에메랄드 꿈에서 뵙죠 이모님.


옆동네로 가면 제로드 섀도우송과 레이븐크로스트 성채에서 잠시 모험을 하게 된다. 감시자의 회랑에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데,

여기서 마이에브를 다시 만나게 됐다. 개인적으로 워3때 성우를 굉장히 좋아했었고, 군단에서도 그 성우가 열연하는 영상을 봤었기 때문에 한국 성우의 목소리가 성에 차지 않았다.

그리고 이 아줌마 사이코패스같더니 아직 정신은 있는듯.


높은산 -

천둥토템 부족의 마일라를 도와 해체된 연합을 재구축하고 드로그바 지저왕 다르그룰에게 도난당한 창조의 근원 카즈로고스의 망치를 수복하는게 메인 스토리다.

얼핏보면 굉장히 단순하고 진부한 이야기지만 전개 상에서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 질리지 않았다.

높은산 이야기는 사전에 코믹스로 나온 것이 있으니 먼저 보는게 스토리 이해에 도움이 된다.


제일 흥미로운 부분은 에본혼이 들려주는 훌른의 이야기. 이부분이 제일 재밌었음. 게다가 반전까지.


본 이야기 다 끝내고 나면 미치광이 네싱워리 학살단을 또 만날 수 있음. 세나리온 의회는 뭐하는건지 원.

아무튼 저 학살자들과 이야기가 끝나면 이제 그분을 만나게 된다. 와옳!





총평- 군단 최초의 이야기는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급함이 느껴지는 이야기가 많아서 몰입하기 좋았음. 7.1 패치에선 카라잔과 헬하임 이야기가 나온다기에 더욱 기대됨.

드군처럼 씹망하지 않기를 바람.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