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평점전장(이하 평전)을 시작하는 도적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평전에서 효율적인 특성과 문양 선택

 

당연히 잠행특성을 선택해야 하고, 밤추적자와 쾌속, 구사일생을 찍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말을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은신 상태로 적에게 노출되지 않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빠른 기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밤추적자와 쾌속 특성이 굉장히 효율적이며, 생존을 위해 구사일생도 필요합니다. 

 

문양의 경우에는 상급문양은 일반적인 pvp용 문양을 사용하고, 주문양은 마음가짐, 실명, 소멸 문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가짐 문양은 연막 셔틀을 위해 꼭 필요하며, 실명 문양은 상대를 효과적으로 메즈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목조르기 문양 대신 소멸 문양을 쓰는 이유는 투기장과 달리 목조르기 침묵 효과를 1.5초 더 늘리는 것이 생각만큼 큰 효과를 보기 힘들고, 소멸의 지속시간이 무려 5초로 늘어나서 전장의 다양한 상황에서 구사일생과 더불어 생존력을 대폭 강화시켜주기 때문입니다.

 

 

2. 평전에서 도적이 맡아야 할 역할

 

1) 연막 + 스턴 셔틀

 

연막탄과 비습 또는 급가를 이용해 점사대상을 고립시키는 역할입니다. 노래방과 쌍둥이 봉우리 같은 깃발뺏기 전장에서는 이 역할이 도적의 존재 이유 그 자체입니다. 연막탄과 스턴으로 상대 기수를 묶어서 팀원들의 일점사로 순식간에 죽이고 깃발을 뺏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외에도 힘싸움에서 아군의 공격에 노출된 적에게 스턴+연막을 사용하여 손쉽게 처리하고 숫적우위를 점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거점 테러

 

폭풍의 눈, 아라시 분지에서 도적이 맡아야 할 가장 핵심적인 역할입니다.(길니아스 전투지를 제외한 이유는 거점이 3개뿐이기 때문에 거점 수비 인원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특성상 극초반을 제외하고는 도적의 단독 테러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차라리 수력에서 벌어지는 힘싸움에서 연막+스턴 셔틀 역할을 해주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혼절시키기-깃클릭-(상대 급장 사용시)실명-깃클릭 이라는 강력한 수단으로 상대 거점을 테러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로 하여금 소환수를 보유하고 도적 상대로 오랜시간을 버텨서 아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클래스(냥꾼, 냉법, 부죽)들이 거점 수비를 하도록 강제할 수 있습니다. 그 외의 클래스들은 설사 급장을 쓰지 않고 혼절시키기를 풀 수 있는 수단이 있더라도 실명으로 급장을 뽑아낸 후 소멸-점감 해제 후 다시 혼절시키기-깃클릭으로 테러가 가능하고, 흑마의 경우에는 소환수가 있긴 하지만 도적에게 순식간에 녹을 수 있기 때문에 도적의 테러를 막기가 힘듭니다.

 

아예 거점마다 2명 이상이 수비를 하면 도적의 단독 테러는 무용지물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사실상 2거점을 차지한 상태에서 특정 지역에서의 힘싸움(아라시 분지의 대장간 싸움, 폭풍의 눈의 중앙 깃발 싸움)이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수비에 많은 인원을 두기 힘듭니다.

 

이처럼 도적은 테러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존재만으로도 상대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습니다.

 

 

3. 평전을 뛰기 전에 숙지해두면 좋은 Tip 모음

 

1) 적에게 자신을 노출시키지 마라.

 

상대에게 가장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도적은 보이지 않는 도적입니다. 이미 노출된 도적은 상대로 하여금 대비할 여유를 갖게 만들기 때문에 그 위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극초반이나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항상 은신 상태로 움직여야 합니다.

 

2) 적의 은신 클래스들의 위치를 항상 파악해라.

 

항상 적의 은신 클래스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비록 은신 상태라서 볼 수 없더라도 적들을 클릭했을 때 버프창에 도둑의 명예나 무리의 우두머리 버프가 있다면 근처에 도적이나 야드가 있다는 뜻이므로 대략적인 위치 파악이 가능합니다. 팀원 중에 누구라도 적의 은신 클래스들을 발견했거나 위의 방법으로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했다면 바로바로 팀 전체에 알리게 해서 항상 그 정보를 팀원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적의 테러에 대비하고, 자신의 테러 타이밍과 테러 목표를 설정하는데 용이해집니다.

 

3) 중립 거점은 먼저 깃발을 클릭하지 않는다.

 

주로 아라시 분지의 금광에서 발생하는 상황으로 2번의 방법으로 상대 도적의 이동 방향이 금광인 것을 파악했을 때는 절대 먼저 금광 깃발을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혼절-깃클-(급장시)실명-깃클 콤보에 무력하게 깃발을 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짜피 주력 싸움은 제재소와 대장간에서 벌어지므로 금광은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중립 상태만 유지해도 손해볼 것이 없고, 상대가 생각없이 먼저 클릭한다면 위의 콤보로 손쉽게 깃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4) 거점 깃발 근처에 다가가지 않는다.

 

3번과 같은 대치 상황이나 혼자서 거점을 수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절대 깃발 근처에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상대에게 혼절을 맞더라도 깃발과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면 혼절시키기 시간 내에 깃발을 딸 수 없기 때문에 급장을 아낄 수 있습니다.

 

5) 평전 도중에 장비 교체가 가능하다.

 

투기장과 달리 평전에서는 전장이 시작된 후에도 방어구 교체가 가능합니다. 즉, 기공 유저라면 고감도 고글과 기존 투구를 바꿔가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니트로, 낙하산 등의 마부와 달리 고감도 고글의 사용효과는 평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은신감지 효과가 평상시와 똑같이 적용되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상대 은신 클래스를 좀 더 잘찾았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경험해봐야 확실할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사용은 가능합니다. ㅎㅎ;;

 

6) 항상 거점 깃발을 주시해라.

 

전장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가 바로 수비할 때 거점 깃발 주시를 소홀히 하는 부분입니다. 아무도 쳐들어오지 않는 거점을 수비하고 있으면 지루해져서 다른 거점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구경하거나 지도를 열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상대가 쳐들어오면 그 싸움에 집중해서 정작 깃발은 신경쓰지 않기도 합니다. 수비를 할 때는 절대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7) 수비의 빈틈을 노려라.

 

테러할 때는 반대로 6번의 상황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비중인 적들이 다른 거점에서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거나 아군 팀원의 낚시에 낚여서 그 팀원을 쫓아갔거나 전체지도를 확인하고 있을 때(패치가 되면서 지도를 보는 모션이 생겼죠.) 슬며시 깃발을 클릭해봅니다. 적에게 발각되더라도 소멸로 도망가버리면 그만입니다. 

 

운이 좋으면 메즈를 이용한 단독테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테러를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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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으로 평전을 시작하는 도적님들이 숙지해두면 좋을 내용을 적어봤습니다. 노래방, 쌍봉에서의 깃발클릭 같은 경우는 제가 썩 잘하는 것도 아니고, 워낙 노래방 전문가님들이 많기 때문에 감히 제가 그 부분을 다루는 것은 낯뜨거운 일이라고 생각되기에 생략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분이 다뤄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