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얼마 전 9.0 전탱 가이드를 썼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0.5 패치가 이루어지고 개편된 성약과 전설장비에 대해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한번 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새롭게 변한 전설과 성약으로 인한 각자의 특징과 이전 가이드를 작성할때 분량이 너무 길어져 쓰지 못했던 신화 레이드에서 전탱으로 알아두면 유용한 팁을 써보고자 합니다.
 이미 올신화를 클리어하신 전탱분께서 8~10넴에 대한 멋진 공략글을 써주셨기 때문에 나머지 네임드인 1~7넴에 대한 팁을 성약과 전설에 대한 이야기에 이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0. 이야기에 앞서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현재 전탱의 성약 밸런스는 0.5를 기점으로 다른 직업들과 비교했을때 성약밸런스가 가장 좋은 직업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레이드도 쐐기도 확실한 정답이 존재하는것이 아닌 각자의 정답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직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이 글도 어디까지나 여러분들의 입맛과 스타일에 맞는 성약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지 결코 '이 성약을 선택해라' '그 성약은 구리니까 하지마라' 라는 뜻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철학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남들의 의견보다 본인의 결과를 믿으세요.

 1. 개편된 강령군주 성약. 과연 어떨까?
 전탱을 키우고 계신 유저라면 현재 가장 많은 고민 중 하나가 '강령군주 성약이 개편되면 나도 옮겨야하나?' 일것입니다. 특히 얼마전 리미트 공대의 공대장인 맥시멈이 '강령군주 전탱 이거 개사기다. 이거면 전탱은 다 강령하지.'라는 발언이 있었기에 많은 전탱들이 성약을 옮겨야하나 고민이 많았고, 실제로 0.5가 나오기도 전에 미리 성약을 바꾼 유저도 꽤나 존재했습니다.

 허나 실제로 9.0.5 패치가 이루어진 이후, 예상과 달리 강령군주로 성약을 갈아탄 전탱의 개체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성약을 바꾸는 각종 패널티를 감수하기 싫은 유저도 있었을것이며 여러 이유로(X파리 탈것이라던가) 강령군주 자체가 싫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전 맥시멈의 평가와 달리 강령군주의 성약은 절대적인 정답이 아닌 선택지 정도로 변화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에 대하여 설명을 하기 위해 지난 가이드에서 적지 않았던 강령군주 전탱의 장단점에 대하여 서술하겠습니다.

 강령군주 전탱의 장단점
 장점 : 전탱에게 효율이 좋은 '보호막'계열 스킬과 아군을 지원해줄 수 있는 성약스킬
 단점 : 파티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전탱에게 있어서 보호막 스킬은 꽤나 시너지가 좋습니다. 방패탱 자체가 타 직업에 비해 피통이 낮으며 이는 급사에 직결되는 요소이자, 자생력이 높지 않은 전탱에게 있어 힐러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개편된  살덩이창조 살덩이창조는 타 성약 보너스 스킬에 비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아군에게 특화뻥과 이속버프를 걸어주는  정복자의 깃발 정복자의 깃발 역시 개편 전과 달리 사용 난이도가 확 줄어들었죠.

 그러나 타 성약과 달리 데미지가 전혀 없다는 점과 아군에게 순간적인 버프를 걸어준다는 점에서 강령군주 전탱은 파티원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성약이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파밍이 덜된 전탱이 어글을 잡기 힘들어한다는 점과, 아군들이  정복자의 깃발정복자의 깃발 효과에 대해 어느정도 인지를 하고 있어야한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꽤나 높다는 부분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더 말을 얹자면 개인에 대한 특화뻥의 경우 나머지 성약 모두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결국 강령군주는 처음 블리자드가 설계했던 '자신의 힘을 남에게 나누어준다'라는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물론 고단쐐기에서 쐐기팀으로 나아가는 유저나 서로간의 호흡이 좋은 파티에서의 강령군주 성약이 가진 이점은 상당히 뛰어나며, 실제로 최상위권 쐐기 전탱들 중 강령군주로 성약을 바꾼 유저가 꽤 많았습니다. 그러나 강령군주로 옮기는 것에 대한 것은 정답이 아닌 선택지로 보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요약 : 쐐기 고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좋은 선택. 반대로 공팟이나 저단에서는 그 이점을 활용하기 어려움. 다른 성약도 충분히 좋다.

 이번 성약 패치는 어디까지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지 이전 성약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등장시키고자 하는 것은 블리자드의 의도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의도가 현재 잘 녹아들어있는 직업 중 하나가 전사입니다. 레이드도 쐐기도 그 어떤 성약을 고른다 한들 완전히 못써먹을 수준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전설도 성약도 일단 본인의 선택에 맞는 방향성을 추구한 뒤에 변경을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2의 누군가가 되기보다 제 1의 자신이 되어봅시다.


 2. 개편된 전설 '앙갚음'
(긴급 추가) - 현재 앙갚음 전설이 너프 사항과 다르게 여전히 방올 업타임이 6초로 발동되는 버그(?)가 있습니다. 버그인지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블리자드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픽스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전탱 유저들에게 거론되는 두번째로 큰 화제라면 역시 사실상 새로운 효과로 탈바꿈한 '앙갚음'전설일 것입니다. 많은 사이트에서 '새로운 BiS 전설'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누가봐도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엔 이 '앙갚음'전설의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장점 : 압도적인 분노 수급과 절약

 기존 '벽'전설이 가진 장점이나 쐐기 레이드를 막론하고 가장 좋은 전설로 취급받았던 핵심은 유일하게 분노 수급과 직결되는 전설이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엄연히 말하면 '천둥군주'전설 역시  우렁찬 음성 우렁찬 음성 특성의 시너지를 이이용해 주기적으로 분노수급을 가능케 해준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이전 패치까지  천둥벼락천둥벼락의 데미지가 너무나도 낮았기 때문에 그 성능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단일 타겟이 많은 이번 레이드에서는 더더욱 그 성능이 발휘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개편된 '앙갚음'전설의 경우 흔히들 생각하고 있을 가막-돌진 / 영도-돌진 등을 이용해 다른 전설들이 가지지 못한 압도적인 분노 수급으로 현재 레이드 쐐기를 막론하고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비록 패치 직전에 '앙갚음'전설로 발동되는  방패 올리기방패 올리기의 지속시간이 6초에서 4초로 하향되었으나 여전히 방패올리기가 자동으로 발동된다는 점과 경우에 따라선 방패 올리기에 쓸 분노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입니다.  복수복수! 효과가 발동되는 점에서 모든 효과를 합쳤을때 이 전설이 가진 이론상 분노 절약의 가치는 [분노 획득 20+방올 30+복수 20] = 70 정도의 가치를 가진 셈입니다. 그것도 돌진이나 가막을 쓸때마다 말이죠. 굳이 따지고 들면 방올보다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60정도의 가치가 맞을지도 모르겠으나 어떻게 생각하든 분노 수급과 절약에 있어 가장 압도적인 성능을 지닌 전설이란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벽'전설이 의미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고 고민하는 부분이겠지만, '벽'전설을 이용해 사실상  방패의 벽방패의 벽을 2분쿨기로 만들어버리는 압도적인 성능을 포기하면서까지 '앙갚음'전설을 쓸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클 것입니다.
 결국 이에 대한 정답은 본인이 실제로 겪어보고  방패의 벽방패의 벽의 의존성이 높은 네임드나 쐐기 맵을 인지하고 두개의 전설을 스왑해가며 쓰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약 : 새로운 BiS 전설이라고 불릴만한 성능. 그러나 '벽'전설이 BiS에서 물러난것은 아니다. 취향껏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신화 1~7넴 팁
 1넴 - 절규날개
 1) 신화 택틱 특성상 원거리 본진과 네임드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이를 이용해 오프탱일때 본진 가막-돌진 / 영도-돌진 콤보로 빠르게 분노 수급이 가능합니다.
 2) 절규 타이밍때 기둥뒤에 숨고 복귀할때 네임드의 반대방향인 대각선으로 움직여서 거리를 살짝 벌린 이후 돌진으로 들어가면 분노 수급에 도움이 됩니다.

 2넴 - 사냥꾼 알티모르
 1)  뛰어난 도약 뛰어난 도약 특성을 찍어두면 바르가스트 탱일때 영혼찢기 타이밍 직전까지 네임드에 붙였다가 영웅의 도약으로 이동해도 매 타이밍마다 여유롭게 쿨이 돕니다. (안찍어도 상관은 없으나 조금 더 미리 움직여야함)
 2) 영혼 찢기 타이밍 직전에  고통 감내고감을 미리 돌려놓는 것이 핵심입니다. 항상 본인의 분노 게이지를 인지하고 있다가 영찢 타이밍때 사용할 분노를 보존해두면 편합니다.
 3) 헤큐티스가 바닥을 까는 타이밍때는 시전을 하느라 가만히 서있습니다. 이 타이밍을 인지하고 방올을 아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거리를 어느정도 미리 벌려놓으면 평타를 덜 맞으면서 공대가 움직이는 타이밍에 맞춰 생존기를 준비하기 편해집니다.

 3넴 - 굶주린 파괴자
 1) 해소타이밍에 어글을 잡고 있는 타이밍이 가장 위험합니다.
 '벽'전설을 장착하고 있으면 해소+온탱 타이밍마다 방벽 쿨이 도니까 그 타이밍때 방벽을 켜주시면 됩니다.
 2) 해소가 터질때 / 터진 이후 구슬 제거 중 본인이 원하는 타이밍을 정해놓고 이에 맞춰 주반을 켜면 됩니다.
 (둘 중 하나밖에 주반이 안되므로 미리 켜면 구슬 주반 안됨)

 4넴 - 태양왕의 구원
 1) 쫄이 사용하는 '돌로 돌아가기'는 공포로 끊을 수 있습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써주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망토 타이밍때  분쇄의 투척 분쇄의 투척을 사용합시다.
 3) 방벽은 쫄을 광치는 타이밍때 아끼지말고 터셔도 됩니다.

 5넴 - 기술자 자이목스
 1) 끌어당기기 타이밍때마다 방벽을 써주면 '벽'전설을 가지고 있다는 기준에서 쿨이 안정적으로 돕니다.
 2) 은근히 평타가 센 친구입니다. 특히 끌어당기기 타이밍때 벽으로 달릴때 등탱을 하지 않도록 게다리 무빙이나 정면 탱을 하다가 가막+돌진+영도 등으로 정면 탱을 유지해주면 좋습니다.
 3) 주반은 항상 들고 있다가 덫 제거조가 미처 처리못한 덫이나 위치가 애매한 곳에 있는 덫을 제거하는데 써주는게 좋습니다.

 6넴 - 귀부인 이네르바 다크베인
 1) 틀면 강타는 소리로 위치 파악이 가능합니다. 눈으로 캐치하기가 힘드신 분들은 틀면 강타가 나오는 위치를 사플해서 그 방향으로 돌리시면 됩니다.
 2) 왜곡된 욕망 2중+큰쫄(구속된 망령) 탱킹 타이밍이 가장 아플 타이밍입니다 이때 방벽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또는 틀면강타 실수했을 때)
 3) 구속된 망령이 시전하는 디버프는 주반이 됩니다. 쫄이 소환될때 미리 주반을 아껴뒀다가 망령 탱킹 타이밍때 시전바를 보고 주반을 써주시면 됩니다.

 7넴 - 혈기의 의회
 1) 네임드가 50퍼가 되고 단상위로 올라갈때도 돌진은 써집니다.(네임드에 닿기전에 튕겨남) 돌진의 분노수급 판정은 '사용시'이므로 이때 연속돌진 특성을 이용해 돌진-튕겨남-돌진 으로 분노를 수급한 뒤 영웅의 도약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2) 춤추는 도중에  천둥벼락 천둥벼락을 쿨마다 써주면 30~40정도의 분노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3)  뛰어난 도약 뛰어난 도약 특성을 찍어두면 춤추러 갈때 - 돌아올때 둘다 영도를 쓸 수 있습니다.
 4) 악탱이나 양조가 없지 않고서야 니클 탱을 하게 될건데 외생기 타이밍을 확실히 정하거나 콜을 하여 갠생기와 겹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합니다.

 처음엔 1~7넴별 공략을 자세히 적을까 했으나 너무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혹시 전탱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