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렸던 가이드에서 드리블에 대해 언급을 했었지만 정작 탱커를 처음(또는 와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드리블의 개념에 대해 잘 모를것이다는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드리블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제가 아는 정보를 몇가지 정리하고자 합니다.

1. 드리블이 뭔가요?
 간단합니다. '몹의 주시대상이 자신에게 유지된 채로 도망다니는 행위'를 말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도망이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 수 있지만 결국 '몹에게 공격당하지 않도록 하는 행위'라는 뜻에서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개념적으론 정말 간단하지만 탱커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낯선 행동일 수 있습니다.(특히 타 게임을 하다가 온 유저에겐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렇다면 드리블을 해서 얻는 이득과 손실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장점 : 받는 피해 최소화(로 인한 힐러의 부담 감소)
 단점 : 드리블로 인한 여러가지의 사고 발생 부담


 애초에 어둠땅에서 드리블이 탱커의 대세 메타로 자리잡은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탱커들이 가만히 서서 많은 몹 무리들을 상대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받는 피해 최소화가 장점이라고 써놓았지만 사실 역으로 말해 드리블을 하지 않으면 애초에 버티기가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장비가 좋아지기 시작하고 생존기의 분배나 파티원과의 호흡을 통해 드리블을 하지 않아도 부담을 줄일 수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쐐기같이 한정된 시간속에서 어떻게든 많은 몹들을 한꺼번에 몰아잡는것이 중요한 컨텐츠에서 드리블은 현재 어둠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필요없는 드리블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굳이 도망가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거나, 도망을 가든 가만히 있든(또는 도망을 가는 것이 더 손해인) 전투를 함에 있어서 필요없는 드리블을 하는 것은 역으로 클리어에서 감점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 '이건 드리블 해야지' '이걸 왜 드리블 하니?'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 정확한 기준을 적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리블을 결정짓는 것은 탱커의 선택이되, 간단한 길잡이용 기준을 적어놓겠습니다.

 1. 탱커가 대상에게서 멀어지면 다른 파티원들을 공격하는 패턴을 쓰는 몹인가?
 2. 체력도 생존기도 충분하며 탱커 스스로가 판단하기에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확신하는가?
 (이 경우, 아군들의 의견보다 일단 본인의 상황을 우선시하십시오. 미숙한 파티원일수록 탱커의 생존기 등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스스로 '그렇다'라고 생각하는 경우엔 드리블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입니다.


2. 드리블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드리블을 하는 방법은 제 능력으론 글로서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끝낸다면 이 글을 쓰는 의미가 없겠지요. 그러나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닙니다.
 드리블은 '이렇다'할 정답이 잘 없는 플레이입니다. 맵과 몹의 종류에 따라서, 심지어 같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드리블을 하는 방식이 유저마다 천차만별이며 어느것이 좋은지가 알기 어렵습니다. 아군의 조합이나 본인의 스킬 쿨타임 등등으로 또 한번 방식이 바뀌기 때문입니다.(심지어 아군이 어디에 서있는가 역시 변칙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은 '다른 고수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봐라'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부분역시 완벽한 정답이 될 수 없는것은 앞서말한대로 잘하는 쐐기팀의 파티원들과 우리 파티원은 다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기선 가능하던데 왜 우리는 안되는걸까?'같은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아군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여러 영상을 찾아보되, 다른 쐐기 고수들이 플레이하는 방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위호환'버전으로 만드는 방법이 좋습니다. 다른 탱커들보다 조금 더 부담을 줄이고 드리블을 하는 시간도 조금 더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천천히 따라잡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별개로, 드리블을 함에 있어서 몇가지 염두해두시면 좋을 부분들이 있습니다.

 1) 힐러와 자신(탱커)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이미 지속 피해형 디버프를 가지고 있어 체력이 적어지고 있다 는 위험한 일입니다. 드리블을 하는 모든 몹들이 어그로가 확실하게 잡혀있고 그 몹들은 탱커에게 근접공격만을 하는 몹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원거리 공격을 하는 몹이거나 당장 체력을 회복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태일때, 힐러의 사거리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위험한 일입니다. 이 경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힐러가 다가올 수 있게 해주거나, 힐러를 중심으로 두고 주변을 도는 방식으로 움직이시면 됩니다.

 2) 힐러가 자신(탱커)에게 대상 지정이 불가능한 사각에 있는가?
 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엔 사거리가 가까울때도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고저차로 인해 사각이 생겨버리는 절벽형 구조나 계단부터 시작해 모퉁이 등을 돌 경우 힐러가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탱커를 대상으로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서로간의 호흡이 잘 맞고 힐러의 숙련도가 뛰어나 이 부분까지 고려해 위치를 선정하는 경우도 있으나 탱커가 앞서 이 부분을 먼저 인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순간적으로 이런 상황을 맞이했을 경우, 또는 이런 경우를 미리 예상해두었을 경우 생존기를 써서 힐러가 위치를 잡을 시간을 벌어주어야만 합니다.

 3) 등을 쉽게 내어주지 마라
 이 역시 상황에 따라 다른 일이지만 근접공격 범위 내에서 순간적이라 하더라도 등을 내어주어 공격을 받아내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특히 방막에 크게 의존하는 전탱의 경우 드리블이 아니라 하더라도 가끔 공격을 등으로 받아내어 죽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할때 뒤로 가기보다는 옆으로 이동하여(국내에서 흔히들 게다리 스탭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방패막기 범위를 유지하며 이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공격을 전혀 받지 않는 상황에선 걱정할 필요 없는 부분입니다. 어디까지나 상황에 따라 판단할 부분입니다.

 4) 아군, 몹을 가로지르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드리블에 있어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는 어그로입니다. 항상 그럴 순 없겠지만 되도록 아군을 가로지르지 않는 것이(근딜의 경우 어쩔 수 없지만) 순간적으로 어그로가 튀어 급사하는 상황을 방지해줍니다.
 몹의 경우 3번의 연장선입니다. 몹을 가로지르면서 뛰어갈 경우 순간적으로 공격을 등으로 받아내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령  뛰어난 도약 영웅의 도약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캐릭터가 근접공격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의 높이로 뛰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반대편으로 가고 싶더라도 옆으로 돌아가면서 방패막기 범위를 유지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또는 충격파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몹들에게 스턴을 걸어놓은 뒤 정면돌파를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요약 : 유튜브에서 Plkatv 를 검색하세요!


3. 그 외 몇가지
 
댓글에도 간혹 달렸었고 전게에서 볼 수 있었던 질문글들을 보면서 나름의 답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미리 적어놓습니다.

 -스킬을 묶어쓰는 매크로는 어떤걸 쓰시나요?
  마우스오버, 캐스트오버를 제외한 나머지 매크로는 전혀 쓰지 않습니다. 스킬을 묶어쓰는 플레이 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딜사이클은 어떻게 되나요?
  본인은 탱커를 할때 딜사이클을 정해두고 쓰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하지 않는 행동을 이론으로라도 적는 것은 뇌피셜에 가깝다고 생각하여 적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때그때 상황보고 결정합니다.

 -방막,고감 업타임이 얼마나 나와야 정상인가요?
  의미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정확하게 '효율적인' 피해를 방지했는가가 중요하지 업타임 자체와 미터기로 판단한다면 애초부터 쉬지않고 방올과 고감을 눌러주면 됩니다. 저는 이것이 좋은 행동인지 모르겠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