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듀로탄 호드 쌀밥을주지않았니 입니다.

많은 암사님들께서 오늘도 열심히 하늘을 날며 불고리 통과 쇼를 하시겠지요.
10인이라면 힐사라고 안심하시면 안됩니다. 하드모드 들어가는 순간 암사스왑 강요 들어옵니다.
이미 테섭에서 혹은 본섭 패치 이후로 수많은 공략이 올라와있는 시점에 굳이 글 하나 더 보태는 이유는
진짜로 날아보지 않은 입장에서 궁금할만한 점들에 대해서는 설명이 미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본 공략은 아신다는 가정하에 '절대 그림 없는 팁' 시작합니다. (미술이 제일 싫었어요.)



1. 고리 생성 규칙

알리스라조르는 6시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3바퀴를 돈 후 털갈이합니다.
한 바퀴를 도는 동안 총 10개의 고리를 만들고, 털갈이 도중 3개를 만듭니다.

알리스라조르의 머리와 꼬리를 관통하는 일직선상 뒤쪽에 내가 있다고 가정하고,
정확히 3개씩 같은 위치에 고리를 만듭니다.
(같은 위치라 해서 xyz 좌표가 똑같은 위치라는 말은 아니고, 진행 방향과 캐릭터의 위치를 감안했을 때)
처음 날아오른 후, 또는 각 털갈이 후 첫 3개의 고리는 알리스라조르의 오른쪽 날개 위or아래에 생깁니다.
다음 3개의 고리는 랜덤이지만 첫 3개의 고리와 같은 위치일 수도 있습니다.
이어지는 3개의 고리 이후 다음 3 고리의 첫 번째 고리까지는, 이어지는 3 고리 때보다 약간 더 긴 텀을 갖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팁은,
고리 3개를 통과할 때마다 (중첩이 쌓였든 그렇지 않든) 알리스라조르의 꼬리 정면 뒤쪽으로 위치할 것
입니다.
물론 알리스라조르와의 거리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 다음 고리를 찾기에 수월합니다.
이렇게 다음 고리 생성 위치를 확인했으면, 다음 2 번의 고리 위치를 알게되는 겁니다.

그런데 분명 공중에서 10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3개씩 9개를 만들고, 하나를 생뚱맞은 위치에 '만들면서' 털갈이하러 내려갑니다.
또한 털갈이 시작과 동시에 또 고리를 만듭니다. (털갈이 페이즈의 첫 고리)
이 두 고리간에는 시간 격차가 매우 짧습니다.
알리스라조르 덩치도 크고, 고리 색깔과 구분도 잘 안되는데 공중의 고리를 가리면서 내려갑니다.
여기서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공중 10번째 고리가 기존 알리스라조르 진행방향의 위쪽에 만들어졌다면 포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위치를 확인하고 날아가서 고리 통과하는 순간 아래에 이미 또 고리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본인의 반응 속도와 비행실력에 달렸다고 봐야겠습니다.



2. 비행시 주의점

고리 정중앙으로 통과할 경우 중첩이 잘 쌓이지 않는다. 이 팁은 많이들 보셨을겁니다.
제가 한 가지 추가하지요.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에는 무슨 짓을 해도 잘 쌓이지 않는다. 심지어 고리를 따라 한바퀴 O자를 그려도 말이죠.
오늘따라 이상하게 평소보다 잘 안쌓인다 싶은 경우 따라해 봅시다.
고리의 외곽 부근에서 시점을 90도 돌려 캐릭터를 좌우로 3~4번 흔들어 봅시다.
남들이 볼 때는 고리를 앞으로 통과했다 뒤로 통과했다 3~4번 반복하는 걸로 보일겁니다.
폭죽이 터지는 이펙트까지 확인하시고 다음 고리로 향합니다.
그럼 다음 고리까지 시간이 충분할까? 네. 충분합니다.
그래도 잘 안쌓인다면 자진강판 하시고, 불펜이 온통 밀리일 경우에는 파티창에 대타모집 광고를 시작합니다.

고리를 연달아 2~3개 놓칠 경우 추락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위험한 것이, 공중부양을 일찌감치 써버릴 경우 장외로 떨어지거나 불에 떨어져 죽는 수가 생깁니다.
따라서 공중부양은 땅에 가까이 도착했을 때 쓰도록 합시다.
고리가 알리스라조르의 왼쪽 날개 부근에 생성되고 있는 경우 특히 더 주의해서 고리를 통과하시기 바랍니다.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왼쪽 날개면 거의 둥지의 외벽 위를 날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지상에 1~2개의 깃털 여분은 준비되어있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공장님께 미리 말씀드리는 편이 좋겠죠.

트라이중인 공대라면 공대상황을 주시하시고 전멸이다! 라는 판단이 서면 다음 고리를 먹자마자
던전 입구쪽으로 날기 시작합니다. 기공이시라면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행동이 빨라야지, 공대원 다 죽고나서 그제서야 도망치기 시작하면
잘 날아놓고, 마치 전멸의 원인인양 비난받습니다.



3. 딜링 팁

이 부분은 사실 4.2 패치 이후 암사딜링과도 연관이 있겠습니다.
제 경우 구슬이 있는 경우라면 채찍을 끊고 정분 날리고 있습니다.
처음 비행하시는 분이라면 담배도 어색하고 본드는 질색하게 마련이죠.
죄송합니다.
고리에 온 신경이 쏠려 도트 유지고 자시고 제대로 안되기 마련입니다.
그렇더라도 최소한 정분만은! 제발 정분만은! 쿨마다 꽂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딜로스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전장 혹은 투기장과 인연이 없거나, 원거리 딜러 / 힐러만 하실 경우 QE 키를 아예
다른 단축키로 지정해놓으시는 경우도 많죠. 저도 그렇습니다. -_ -) V
이럴 경우 공중에서 날게 되면 아예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게 되는데
채찍을 시전하는 순간 문제가 생깁니다.
해바라기도 아니고, 적바라기 스킬 채찍 때문에 고리를 통과하려는 순간 채찍을 시전하면
캐릭터가 미끌~하면서 고리를 슬쩍 벗어나거나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역시 알리스라조르의 왼쪽 날개 쪽에 생기는 고리를 통과할 때
자주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알리스라조르 왼쪽 날개 부근의 고리를 통과하려는 순간 채찍을 시전하는 걸 피해봅시다.
진행 방향상 알리스라조르 오른쪽 날개의 고리를 통과할 때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1번 팁을 잘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알리스라조르 1회전 당 총 13개의 고리가 생깁니다.
내가 서커스좀 했다. 하시는 분은 미처 3바퀴가 시작되기도 전 털갈이 때 이미 25중 달고
미터기에서 맹렬히 탱을 추격하기 시작하실겁니다. 내가 탱밑딜이라니!
25중첩 이후에 신경쓰셔야할 것은 20초간 날 수 있게 해주는 '화염의 날개' 버프입니다.
이제부터는 타오르는 힘 중첩에는 신경 끄셔도 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모든 고리를 다 통과하려 아둥바둥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이지요.
20초 안에 하나씩만 통과해주시면 되고, 딜 사이클을 제대로 돌리는 데에 더 집중합시다.

만약 처음 25개의 모든 고리에서 실수 없이 중첩을 쌓으셨다면 S랭크가 뜹니다.
...가 아니고 25중첩인 상태에서 바로 대천사를 돌릴 수 있는 특권이 생깁니다.
이 차이는 정말 중요합니다.
대부분 공중에 뜬 직후 대천사를 한 번 쓰셨을거고,
스스로 중첩 쌓는 것이 익숙치 않다고 느끼신다면 2 번 째 털갈이 때 대천사 올려주시는 편이 좋고
완벽하게 25중첩을 쌓으셨다면 바로 대천사를 올려주세요.
지상페이즈 때 또 한 번 대천사 쿨이 옵니다.

3바퀴 째 10번째 고리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꼭 통과합시다.
이후에 바로 수직으로 낙하한다면 죽을 일은 없습니다.
이 10번째 고리가 중요한 이유는 이걸 놓쳤을 경우 지상 회오리 페이즈에서
회오리가 도는 와중에 꼭 한 번 고리를 통과해줘야하기 때문입니다.
10번째 고리도 놓치고, 회오리 중에 고리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타오르는 힘 중첩이 끊깁니다.
10번째 고리를 통과했다면, 회오리가 다 돌고 아직 남아있는 지상의 고리를 통과해도 중첩이 이어집니다.

지상에서는 드디어 마귀느님을 꺼낼 수가 있는데요.
농담이 아니고 마귀 쿨이 15~20초가 됩니다. 꼭 마귀 쿨 자주 확인해주세요.
이번 주에 T12 2셋으로 다시 날게될텐데, 혹시 마귀 2마리 꺼내지나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농담이지요 하하)
공중에서 고리 신경쓰느라, 구름 피하느라 제대로 딜 사이클 못돌렸던 울분을 담아
우렁찬 기합과 함께, 화산 물약과 함께, 활짝 펼쳐진 날개와 함께, 흑마냥꾼 펫도 아니면서 계속 나와있는 마귀와 함께
미터기를 공략합니다. -_ -a
좀 한다하는 암사들은 이 타이밍에 피크로 18만~20만을 가볍게...넘드만요. 제 얘기는 아니지 말입니다.



4. 잡은 후

아이싱을 합니다.
일단 잡았다면 완벽하지 못했을지라도, 대충 공중 딜러의 임무는 완수하신겁니다.
이미 무빙 캐스팅과, 가속 200%와, 흘러내리는게 아닌 화면에 빵빵 박히는 대미지 수치에 중독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음악을 들으시거나, 몸을 가볍게 풀어주거나, 옆에 구경하던 남친or여친 손을 한 번 잡아주거나, 그걸 상상하면서 분노하거나
환기하세요.



사게에 은근히 변태가 많습니다. 숫자 변태, 계산 변태, 시뮬 변태 등등등
그만큼 우리 사제들은 양질의 정보를 얻고 있는 셈입니다.
'역시 알리스라조르 공중 딜러는 암사가 제맛이지'
이런 인식이 널리 퍼질수 있도록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제가 다니는 25인 고정 공대장님이 인벤에 자주 들락거려서 적은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