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헬스크림 길드에 서식하는 'Brutaly'라고 합니다.

오리지널 클로즈 베타 때부터 WOW를 즐기면서 수많은 스크린샷을 남겼지만,
개인적으로는 Addon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리치왕의 분노>부터
많은 화면을 찍어왔습니다.

마침 Addon을 바꿔가면서 찍었던 스크린샷이 제법 남아있었습니다.
저에게는 Addon 스크린샷이 제 WOW 인생을 적어놓은 일대기 같더군요.
게다가 저의 미천한 미적 감각미술같은 소리하네 하핳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성해봤습니다.
순정 UI 유저는 전혀 공감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Addon과 함께한 저의 WOW Life!

※ P.S : 스크롤 압박이 엄청납니다.
※ P.S 2 : ID는 가리지 않았습니다.
※ P.S 3 : 클릭하면 급속 성장!


날짜 불명(리분 초기) : 제가 처음 설치한 통합형, 'Madbull'님의 Addon입니다.
그걸 제 입맛대로 조금 수정하는 정도였네요. 한창 이것저것 만지면서 헤맬 때네요.
저를 Addon의 세계로 이끈 계기가 되어주신 'Madbull'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날짜 불명(리분 십자군 초기) : 이렇게 발전했습니다.
여기까지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중간 스크린샷이 없네요.
장신구 Addon을 보니 '쓰러진 자의 위안'이 없네요.
7개월동안 못 먹어서 50번 정도 돌았던 게 생각 나네요크흡.


날짜 불명(리분 얼음왕관 성채 2지구 공개 첫 날) : 얼음왕관 성채 2지구가 처음 나온 날.
막공을 모은 공대장님과 함께 '교수 퓨트리사이드'를 헬스크림 서버 처음으로 잡았던 장면이네요.
10번 도전에 마지막 기회에서 잡아서 굉장히 짜릿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이 때도 위안은 없었습니다.


2010/2 : 얼음왕관 성채 진입하면서 공격대 Addon 'DVE'를 썼었네요.
상단의 Boss 체력과 전투 시간, 깔끔한 타이머가 인상적이었죠.
알림 기능보단 왠지 그냥 멋있잖아을 중시해 썼습니다.
참고로 '쌍위안'을 먹어서 올린 스크린샷이 절대 아닙니다.


2010/2 : 같은 날 '구린속' 전투네요. 이 스크린샷으로 많은 Addon 공유를 요청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2010/3 : 정들었던 세로형 유닛 프레임을 버리고, 가로형으로 바꿨습니다.


2010/4 : 가로형으로 바꾸면서, 마침 당시 한창 유행했던 'Caith UI'를 따라했네요.


2010/4 : 파티일 때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뭔가 아직 미완의 무언가가 남아있는 듯한 그런... 손대고 싶은...


2010/4 : 며칠 뒤, 좋은 글씨체를 찾아서 바꿨던 스크린샷이네요.
지금 보니까 해외 WOW에서 사용하는 글자였나봅니다. 이 형태로 꽤 오래 갔습니다.


2010/4 : 이 때부터 뭔가 '줄을 맞춰야 이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닛 프레임과 시전바, 공격대 프레임 등 뭔가 줄을 병적으로딱 맞추기 시작합니다.


2010/5 : 유닛프레임의 '체력을 검정색으로, 자원과 이름을 직업색으로' 처음 정한 때입니다.
확실히 식별성이 좋고 만들기도 편하다는 걸 느끼면서 이 때부터 체력은 무조건 검정! 까망! 흑! 블랙!
'Grid'도 처음 써 본 때네요.


2010/6 : 가끔씩 원래 형태를 버리고 외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스크린샷이 남아있네요. 이건 또 무엇을 따라 했던건지 참...


2010/8 : 한창 얼음왕관 성채 25인 하드를 진행하는 중이었네요.
지금은 추억이 된 Gear Score. 6422면 나름 정점폐인을 찍어가는 중이었네요.
왠지 눈길이 가는 무식한 극대화율과 가속도.

P.S 리치왕 25인 하드 킬까지 하고, 막바지엔 6500을 찍으며 마무리했네요.
불효자는 웁니다...


2010/8 : 위 스크린샷과 같은 날. 이 형태를 굉장히 오래 유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리치왕 25인 하드를 헤딩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손 대는 것을 포기했었죠.


2010/8 : 할리온이 나오면서 조금 손 봤었던 형태네요.
스크린샷을 공개해서 약 20여 명에게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2010/9 :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이른바 '소격변'이 오기 전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저의 화면도 소격변을 맞이한 때입니다.


2010/11 : 대격변을 맞이하기 전 모습.
이 때부터 버프와 디버프를 표현하는 Addon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확실하게 형태를 잡아가는 중입니다.
폰트도 바꾼걸로 보이는데, 지금 보니 눈이 굉장히 아프네요... 저걸 어떻게 쓴걸까...


2010/11 : 리치왕의 분노 마지막. 초기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룬 모습입니다.


2010/12 : 길고 긴 리치왕의 분노를 벗어나 드디어 대격변! 저의 화면도 대격변을 맞이합니다.
하단 집중형으로 바꾸고, 무엇보다 Kgpanels를 쓰기 시작하면서 화면을 깔끔하게 정돈했습니다.
또 이 때부터 Lua를 뜯어 고쳐가며 Addon을 손 보기 시작했습니다.


2011/1 : 대격변 초기에는 여러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이건 Grid 스타일로 만들었네요. 버리기 좀 아쉬워서 응용해보려고 부던히 애썼던 형태입니다.


2011/1 : 해외의 'Foxe UI'를 흉내낸 형태입니다.
깔끔하긴 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버렸죠.


2011/2 : 결국 돌고 돌아 정착한 대격변 형태.
단축바를 화면 중앙부까지 올린 이유는, 대격변 때부터 주요 스킬의 쿨 다운을 잘 봤어야만 운용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 단축바를 올리게 됐는데, 많은 해외 UI들도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더군요. 나름 Trend Leader? 올ㅋ


2011/3 : 대격변 스크린샷은 많이 필요없이, 이 한 장으로 충분합니다.
이 스크린샷의 모습으로 큰 변화 없이 용의 영혼까지 쭉 갔었네요.

갑자기 '고술을 하고 싶다!'는 이상한 생각그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에 사로잡혀서,
복술을 버리고 화면도 그에 맞게 고쳤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쓴 형태.
이 UI에 맛들인 제 친구도 여전히 이 형태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모 PC방에서 이런 화면을 보셨다면 제 친구입니다.


2012/9 : 대격변을 넘어, 판다리아에 진입하면서 좀 더 고술에 특화되도록 바꿨습니다.
생판 처음 보는 '너님-주요 기술 단축바-나님 3층 탑' 형태를 시도했습니다.
이 형태가 어떻게 머리에서 나왔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


2012/10 : 좀 더 깔끔하게 발전시켰습니다.
3층 탑 형태를 유지하면서, 집중도를 높히기 위해 계속 변화를 줬었네요.
또한 단순함에 매료돼서 계속 무언가를 없애고, 줄이곤 했었습니다.


2012/12 : 5.2를 맞이하면서 만든 최종 형태.
게시판에도 올렸던 스크린샷입니다. 무엇보다 nibPointDisplay는 정말 최고!
이 때를 끝으로 잠시 WOW를 쉬면서 5.4가 되어 복귀합니다.


2014/8 : 5.4가 나오면서 복귀한 뒤, 3일에 걸쳐 만든 화면입니다.
결국 대격변 초기에 만들었던 Grid 형태를 참고하여 발전시켰습니다.
거기에 주요 기술 단축바도 가까이 두고 싶어서 저런 모습이 됐죠.


2014/8 : 소소한 수정을 고쳐 식별성을 높였습니다.
이 때 Pitbull4에 보스 프레임을 추가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화면 상단 우측에 도관과 레이 션이 모두 보이네요.


2014/9 : Grid 형태는 너무 크고 수정하기도 힘들어서 바꾼 Hud형.
결국 돌고 돌아 리치왕의 분노 초기의 모습으로 돌아왔네요.
숫자가 너무 길어 모든 유닛의 실수치를 퍼센트로 바꿨습니다.
화면을 가리는 패널들이 답답해 치워보기도 했습니다.


2014/10 : 패널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판다리아 최종 형태. 단축바 24칸으로는 부족하다 느껴 늘렸었네요.


2014/10 : 약 1달 전 소드군 스크린샷입니다.
최종적으로 지금까지는 이 형태와 거의 흡사한 모습입니다. 사실 이 이상 발전도 못 시키겠고...
잠시 써 봤던 해외 숫자 글씨체로 교체하고, 모든 숫자는 다시 퍼센트에서 실수치로 바꿨습니다.



여기까지 스크롤 내리신 분들, 끝까지 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Addon을 중심으로 글을 쓰긴 했지만, 스크린샷만 봐도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드레노어의 군주에서는 과연 제 화면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너무 기대되고 궁금하고 설렙니다아오글거려.

음, 어떻게 마무리하지... ☞☜
다들 즐거운 드레노어의 군주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Addon 유저, 순정 유저 모두 화이팅이고, Addon 제작자분들 사... 사...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