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즌 레전드급 완성도의 데나를 끝으로 발발한 모유도둑들의 악행은 차치하고서라도

북미 와우저들이 약간 저능아같은 면이 있긴 하지만 핵심을 꿰뚫는 발언을 하는 북미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 덕에
(북미 대깨블들은 미투가 펑펑 터졌어도 모유도둑 폭로가 터지기 전까지 블리자드를 극단적으로 옹호했었습니다)

이번 용군단이 정말 잘뽑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와우의 게임엔진과 쐐기돌시스템 파티시스템 파밍시스템을 완성시킨 군단이

갓장팩에 가깝다는 의견은 대부분 동의하실 겁니다
(본캐로 세푸즈 스베누 프라다 3신기를 첫 전설로 드신분들은 절대 동의 못하시겠지만요)

하지만 군단의 지나치게 힘든, 상한선이 없는 무한 유물력 시스템과 몰래 감춰둔 전설 4캡같은 개짓거리가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스토리와 시스템, 밸런스(는 논쟁의 여지가 크지만)처럼 게임 자체의 재미를 되찾은면이 컸습니다

드군때는 pvp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pvp하드유저였던 사람을 디렉터로 앉힌 다음

필드 pvp퀘스트와 원형투기장, 아쉬란같은 무한pvp를 가져와서 망해가는 pvp를 살리고자 했지만

애초에 pvp는 찐 하드유저들이나 하는 하드코어 컨텐츠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즉시 폐기되었습니다

그래서 군단때는 필드pvp퀘만 숙제로 남기고 쐐기돌과 마탑도전과 전역퀘 대장정같은 pve컨텐츠에 집중했고
(숙제라고 하긴 뭐하지만 초반에 pvp상자 까는게 템렙 올리는 가장 빠른길이었지요)

드군 말기의 꼬라박은 지표와 와좆망을 극복했으며

수많은 와창들의 찬사를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드군때의 pvp강요가 실패로 끝났지만

군단때 pve강요가 대성공을 하자

블자는 유저들이 pve에 시간을 꼬라박는걸 좋아한다고 착각해 버렸지요

그래서

다음 확팩인 격아에서 좆전지와 좆도씹험과 아제라이트같은 개씨발놈의 pve컨텐츠가 탄생했습니다

그래서 와우가 망했습니다

군단때 끌어모은 인구들은 1시즌 울디르에서 대다수가 사멸해 버렸고

후속으로 나온 컨텐츠들은 정신못차리고 하나같이 시간을 꼴박해야 하는 똥만 잔뜩 나왔습니다

끝내 포기하지못한 어둠해안 격전지도 기어코 나와버렸구요
(스토리상 필요했다고는 하지만 꼴보기 싫은건 사실입니다)

부랴부랴 진주런과 기타 따라잡기 컨텐츠를 출시해서 복귀자와 뉴비들을 찾았지만

큰 소용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에라모르겠다 하고 나온게 타락시스템인것 같습니다

밸런스고 나발이고 어차피 망한확팩 니들 하고싶은거 다해봐라~

라고 대놓고 외치고 있는 컨텐츠를 내놔버렸죠

물론 스토리도 자연스럽게 개박살 내버린채로 방치해 버렸구요



하지만 미워도 다시한번 돌아보는게 빠들의 본능이듯

새로나온 어둠땅은 아주 큰 기대를 불러왔습니다

오프닝부터 실바가 지배의 투구를 쪼개버리면서 저승과 이승을 이어버리는 강렬한 스타팅은

블빠라면 참을수가 없는 확팩이었습니다





근데 참았어야 했습니다

1시즌 데나트리우르 짱짱~ 이라고 하지만 그게 전부였죠

나머지는 싹 다 죄다 몽땅 싸그리 단점뿐이었습니다




쭉 지나가면 되는 단순한 길을 안만들어주고

기어코 높낮이와 절벽으로 도배한

코앞의 퀘완을 못하게 빙빙 돌아가게 만든 쓰레기같은 맵 디자인과

같은 하나의 스토리만 진행하면 되는데

굳이 4개로 나뉘어서 컨텐츠 개발시간만 엄청잡아먹는 4개 성약단 시스템

실수로라도 잘못선택하면 바꾸는데 어마어마한 보복조치를 가해서 사람 기분 잡치게 만드는 성약단 강제가입

언급조차도 하기싫은 나락

하자면 욕만나오는 토르가스트

피눈물을 쥐어짜는 코르시아

끝내 모든 블빠들의 이성을 붕괴시킨 태좆매



어둠땅이 아니라 신안땅인줄 알았습니다

모든 컨텐츠가 염전의 소금(령)을 끌어모아 마을이장님에게 갖다 바치는게 전부였고

하나같이 태도가 개좆같이 말싸가지없게하는 npc들은 필멸자필멸자필멸자필멸자필멸자필멸자필멸자필멸자필멸자 느그들은 필멸자 나부랭이여~ 아주 세뇌를 합니다

대단하신 블리자드 시나리오 롸이터들의 개인적인 성향이 사도마조히즘이 아닐까 싶은 가학피학 성애자 캐릭터들 뿐이라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고싶어도 가지고 싶지가 않을정도였습니다

그나마 말드락서스에 몇몇 호감캐들은 있었지만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성약단은 간수몸에 빙의해서 제손으로 찢어죽이고싶은새끼들 뿐이었습니다
(말드락서스 대장정은 동료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npc들을 찢어죽이는 퀘스트로 즐비해서 봐줍니다, 제가 이미 다 찢어죽였거든요)

너무 화가 나서 그만 흥분해 버렸군요

지나친 욕설에 사과드립니다




아무튼

어둠땅은 바라보기만 해도 맵 디자인부터 눈이 아프고 

실제로 들어가서 4개 성약단 대장정을 다 돌아보면서 모든 컨텐츠를 털어보면
(저는 미친놈 입니다)

머리가 아프다 못해 녹아내릴지경입니다

모든 컨텐츠가 하나 하나

영혼들의 마음을 도려내고자 벼려진 간수의 사슬처럼 

최대한의 불편과 최대한의 어려움과 최대한의 시간낭비를 강요하는 블리자드의 광기가 

결국 저를 와접으로 이끌었습니다





개발자들이 만든 모든 것들이 오직 유저들에게 고통을 주기위한 악의로 도배된 확장팩이라니


그냥 고통뿐입니다

나락에서 고통받는 영혼들을 왜 구해줍니까

여기 현실에 고통받는 제가 있는데

제가 고통스러운데 누가 누굴 구원합니까




그나마 마지막 이성을 붙잡고 대장정을 다 돌수있는 원동력은 단 하나

룩딸뿐이었습니다

그나마 룩딸템들은 좋은게 많아서 이래저래 참을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통받는 어둠땅을 뒤로하고 나온 새 확장팩

용군단

모두들 말했죠

역대 최악의 확팩소개 트레일러라고

역태 최악의 신규종족 이라고

하지만 상관없었습니다

전사는 언제나 최악을 마주하는데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용군단 1시즌의 시작

뭐? 대장정 조금 밀면 탈것을 줘?

날탈이라고?

시작부터 날아다닌다고?





용군단은 갓장팩이 맞았던 겁니다!!!!!!!!!!!

1년넘게 개지랄을 해야 거지 적선해주듯이 던져주는 날탈이 아닌

시작하자마자 열어주는 드넓은 창공!!!!!!!!!!!!!!!

이게 게임이죠

이게 진정한 와우가 맞았습니다

우리는 고통받기 위해 와우를 하는것이 아니었습니다

드군에서 pvp를 폐기하고

군단에서 하드pve를 발명하고

격아에서 pve에 진저리를 치게 하더니

둠땅에서 pvp pve를 가리지 않는 개지랄을 하면서

와우는 망한줄 알았습니다

이제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용군단의 라이트함이 정말 좋았습니다

바로 전 확팩인 어둠땅의 추악한 하드게이정신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주간 필드 전역퀘 몇분만 돌면 숙제가 사라지는 마법이 시작된 것입니다

나락 성약단 토르가스트 필드연구 평판같은

구질구질한 수많은 숙제들이 사라지니

와우 개발자들은 쉽고 편하게 쐐기랑 레이드만 개발하면 땡이고

와우 플레이어들은 더 쉽고 편하게 주간필드퀘 딱1번 하고 쐐기와 레이드만 끝내면 그 주의 숙제가 없어졌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개발자들은 쓸데없는, 아무도 원하지않는 하드코어 컨텐츠 개발하겠다고 고통받지 않고

와우저들은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라이트하게 일주일을 보낼수가 있으니

모두가 고통받지 않는 세계가 완성된 겁니다
(전딜 제외, 저는 꼬와서 방패들었습니다)



심지어 주간금고 주차도 쉽고

제작템으로 준 종결급(직업따라 찐종결) 템으로 하드파밍이 아닌 소프트파밍으로 케릭터 졸업이 쉽다니

영원히 끝나지않는 아제라이트 파밍과 성약단 평작을 없애고

제작템으로 하루만에 졸업템을 맞추고

몇주 슬슬 돌기만 하면 자연스레 만땅이 되는 라이트한 평작

이게 진짜 와우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블리자드의 기괴할정도의 유저 적대적 컨텐츠에 

와우에 대한 모든 기대를 버렸지만



그동안의 악질적인 pve 컨텐츠를 전부 폐기하고

쐐기등반이라는 단 하나의 무한컨텐츠만을 남겨놓은 블리자드의 결정에 진정으로 찬사를 보냅니다
(비록 pvp는 개인전 1시즌만 반짝이고 지금은 망했지만, pve라도 성공한게 어디입니까)



여태까지의 블리자드는

마치 퇴근안하는 부장님의 마인드처럼

회사에 오래 앉아있는것 = 회사를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는것

이라고 생각하듯

게임을 오래 잡고있는것 = 게임을 진정으로 즐기는 것

이라는 쓰레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내부폭로를 보면 개꼰대 임원들이 엄청많기는 했답니다)

수많은 북미 게이머들의 폭동에 가까운 투쟁을 통해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라이트하지만, 빠른 개발로

와우 개발방향을 잡은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격아나 어둠땅처럼 이래저래 감당안되게 벌려놔서 개발도 힘들고 유저도 힘드느니

라이트하게 만들어서 유저도 편하고 개발자도 편한 지금의 와우를 응원합니다






심지어 다음 확팩때는 

계정 케릭터 통합 은행
(드디어!!!!!!!!!!!!!!!!!!!!!!!!!!!!!!)

전 지역 용조련술 & 기존탈것 용조련술 가능

계정 대표 케릭터들의 대장정 퀘스트 연동
(동일 평판작 안해도 됨)

싱글플레이 신화던전
(딜전만세!)

을 지원해 준다고 하니

다음확팩도 이대로만 가면 순탄대로일것 같습니다



이대로만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