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정팀 없이 글로벌로 게임하는 흑마에겐 힘든 주간이 다가왔습니다. ㅎㅎ;;

오늘 쐐기를 돌아보니 막상 초대 받고 출발하면 던전 내에선 너무나 쾌적한(...)게임이 가능하지만

초대 받기가 어려운 주간이 되었습니다. 하하.

그런 김에 또 쓸데없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또 큰 도움은 안되는 작은 이야기를 해보죠.


이번 쐐기 던전들이 유난히 오프닝 빅풀이 많습니다.

아니 사실 레잔을 바로 달리는 루트나 몇몇 던전에서 투물로 입구쪽을 넘어가는 루트를 택하는 경우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든 던전이 오프닝 빅풀입니다. 

딜적으로 요즘 괜찮다고 하는 클래스들보다 첫풀링이 약간 불편하고 약할 수도 있는 건 또 사실이지만,

단수와 폭군/경화에 따라 그래도 할만하다고 생각해서 흑마로서 아주 큰 불만은 없습니다. ㅎㅎ;


그런데 꽤 많은 분들이 돌을 꼽기 전에 마착을 땡깁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돌을 박고 나면 내면의 악마 특성으로 뽑혀있는 임프가 지워지므로

시작부터 2악활을 들고 가고 싶은 마음인거죠. 

그런데 마착악활의 지속시간은 사실상 20초인데, 돌꼽고 문열리는 카운트 시간을 제하면 

10초미만에 악활을 두 방 날려야한다는 이야기죠.

물론 10초에 악활 두 방 던지고 조각 오버하지 않게 하는거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과연 그게 최선인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이번 시즌 가장 꿀돌인 검떼를 갔다고 생각해봅시다. 보통 오른쪽으로 가서 7마리 풀링을 할겁니다.

탱커가 풀링을 하면서 탱커든 딜러든 차단을 봐주면서 한 곳에 모으겠죠.

그 시간 안에 악활 두방을 소모하지 않으면 악활이 낭비된다는 의미입니다.


일단 탱커가 어글을 강하게 잡지 않았으니까 먼저 악활로 딜을 시작하는 건 좋지 않다-라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는 차치하고서라도 악활로 전투를 시작하는 건 기본적으로 딜로스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악활을 던지면 우리의 똑똑한 펫은 바로 군단의 일격으로 달려가서 박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지옥폭풍과 영격을 자동으로 해놓은 상태라면 그것까지 다 박습니다.(...)

즉, 지옥폭풍과 영격을 자동으로 해놓은 상태에서 악활을 던지는 것으로 오프닝을 시작한다면

똥개 디법이 묻지 않은 지옥폭풍 풀틱 + 3조각에서 악활로 더해진 2조각으로 5조각이 꽉 채워진 상태에서

자동영격으로 1조각 오버 라는 개손해가 발생합니다.

물론 자동영격과 지옥폭풍을 끈다면 괜찮겠지만, 그런 분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물론 끄고 수동으로 해도 손해는 발생합니다만, 이건 자원 리턴의 플루크 기대값이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어떻게 시작하는게 좋다는 것이냐?

라고 한다면 정답은 없습니다. ^^;;

풀딜을 가만히 맞아주는 심크도 이런 상황에선 정답이 아님은 당연하고

실제 1등 흑마 본인이 같은 단수, 같은 던전을 같은 어픽스에서 같은 루트로 하는데도

오프닝이 약간씩 달라지긴 합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틀은 이렇습니다.

마착을 돌박기 전에 땡기는 건 거의 대부분 무조건 손해입니다.

그걸 풀로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아니 솔직히 없습니다...

심지어 마착의 쿨은 30초라서 돌 박는다고 돌려주지도 않습니다.

26~27단 기준 글로벌에서 자주 사용하는 루트로 정말 정말 굳~~~이 뭐 괜찮을 수도 있겠다. 라고 할만한 던전은 

아탈 시작하자마자 말타고 왼쪽으로 달리는 경우나 저택에서 바로 보이는 유령 잡는 경우, 

불돌쓰고 달려서 어글이고 나발이고 일단 친다라는 마음으로 때리는 검떼 정도밖엔 생각나지 않습니다.

사실 여기도 안 쓰는 게 더 좋습니다. ㅋㅋ


파도 - 길이 길어서 시간 지남
어숲 - 길이 길어서 시간 지남
앞여명 - 문열리는 시간에 끝남
뒷여명 - 빅풀하려고 모으다가 끝남
상록숲 - 빅풀하러 가는 곳이 멀어서 시간 지남

그냥 돌박기 전 마착은 안 쓰는게 맞습니다.

그나마 돌박기 전에 뭔가를 한다면 지옥 지배를 사용하는 게 그나마 도움이됩니다.

혹시 입구 빅풀에서 누워서 입구 부활 할 수도 있으니 돌박자마자는 지옥지배를 아끼는게 좋으니까

돌박기전 지옥지배가 그나마 현실적으로 도움됩니다. 실제로 저도 매번 하구요.


(영격과 지옥폭풍을 자동시전을 한다는 가정하에) 결론적으로 현실적인(?) 오프닝 딜링은 이렇습니다. 


돌박기전에 물약과 지옥 지배를 사용합니다. 

돌이 박히고 펫을 소환합니다. 10초 카운트 전에 임프 한 마리가 나옵니다. 

말을 타고 뛰든 그냥 달리든 탱커의 풀링을 따라가면서 임프의 수가 2마리가 될때까지는 아예 딜을 하지 않습니다. 

임프가 두 마리가 되자마자 마착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빡고수들의 첫풀링 선택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똥개로 시작합니다. 공포 채찍 특성에 영향을 받기 좋게 쫄들이 모이기 전까진 아예 딜 자체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악사가 안광을 뿌리든 법사가 발화를 키든말든 아예 딜을 시작하지도 않다가, 각이 나오면

   그때 똥개를 던지며 자연스러운 광딜 딜사이클을 시작합니다.

   똥개로 시작했기 때문에 펫이 달려들어가서 지옥폭풍을 쓰든 영격을 쓰든 조각 오버도 되지 않고

   똥개 디법도 묻습니다. 

   이게 가장 자주 보이는 패턴입니다. 

2. 지수병으로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마착을 사용한 후 지수병을 위협적인 쫄에게 던져서 시작해서 스턴을 

   먹이고 그 후에 바로 똥개를 던져서 디법을 묻히면 지옥폭풍의 뒤쪽틱은 똥개디법이 묻습니다. 

   그 후에 자연스러운 광딜 딜사이클을 시작합니다. 정말 아주 약간의 딜로스가 더 있지만

   똥개보다 지수병의 지속시간이 길기 때문에 오프닝에서 폭군 캐스팅을 하기 빡센 타이밍에서

   조금 더 시간을 벌 수 있어서 플레이가 아주 약간 유연해집니다. 

   사실 똥개 시작과 지수병 시작은 차이가 있나? 싶을 정도로 미세한 차이입니다.

   오히려 운전자의 버릇에 기인하는 게 큰 것 같습니다.

3. 굴손으로 시작합니다. 마착을 사용한 후 굴손으로 시작을 해버립니다. 일반적으로 똥개 지수병 후에

   임프를 뽑고 바로 폭군을 써서 임프의 기력관리를 하지만,

   굴손으로 시작 - 똥개+지수병 - 임프모으기 - 폭군 순으로 하기 때문에 임프의 기력 손해는 있을 수 있어도

   처음에 조각 3개를 털고 시작하기 때문에 오프닝에서 조각 관리가 쉽고 임프를 조금 더 모아서

   오프닝 폭군을 쓸 가능성이 커집니다.


사실 셋 다 유의미한 딜 차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상황에 따라 하는게 좋습니다만 딜 포텐이 가장 높은 건

똥개 시작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먼저 2악활 마착 전엔 딜 시작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당연히 돌 박기 전에 땡긴 마착 시간 때문에 급하게 악활을 던져서 시작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아예 어활 시작을 하는 것도 썩 좋은 방법입니다만 오프닝 빅풀에선 사실 쉽지 않겠죠.



길게 이야기 했습니다만 결론은 마착을 돌박기 전에 쓰는게 좋다는 소문(?), 팁(?)이 

종종 전해지는 것 같은데 한 번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괴로움, 분노 주간이라는 남들은 갱신 주간인데 쐐기 면역 구간이 된 여러분들과 저의 건승을 바랍니다. 하하. 


수정 - 10.1에서 똥개 디법이 흥마 본체의 딜에만 적용되게 바뀐 걸 몰랐군요.^^;; 복귀자의 한계인가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결론은 달라질 게 없습니다. 

         똥개 시작과 지수병 시작의 차이가 더 무의미해졌다. 정도일 뿐이지 악활 시작은 손해다.라는 결론은

         그대로 일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