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즈얼라에서 탱커 가끔 만지작 거리는 탱커입니다.
먼저 아직 3천점도 못찍어서 쐐기 게시판 발언권도 없는 탱이 글을 써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는 점 미리 사과 드립니다.

저도 물렁물렁해서 맨날 소중한 석주님들의 돌을 깨는 탱이지만....
요즘 부캐도 많이 키우시고 탱커도 한번 해볼까 하는 입문자 분들을 위해 주저리 주저리 적어 봤습니다.
이미 탱커를 하시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신 기본만 적었으니 살포시 뒤로가기 누르셔도 됩니다.

간단히 적어보기 위해 존댓말은 생략한 점 이해 부탁 드립니다.
그럼 끄적여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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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캐릭이면 탱커는 하지 말자!

탱커는 파티를 리딩하는 역할을 하는 위치
신입 사원이 입사하자마자 팀장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딜러를 먼저 키우면서 쐐기를 알아간 이후에 탱을 키워보기를 추천한다.
이유는.. 나도 힘들고 파티원도 힘들다.

2. 스킬을 읽어보자!

딜러는 왠만하면 딜 사이클이 맞다.
하지만 탱커는 탱 사이클이란 무의미하다.
파티의 구성 및 조합, 딜러의 역량, 어픽스, 풀링규모 등에의해
각각의 상황에 맞춘 생존기를 돌리는 탱커가 안정적이다.
생존기를 잘 돌리려면 본인이 가진 스킬의 효과, 스킬간의 시너지
스킬 발동 요구조건 등을 잘 알아야 그에 맞춘 스킬을 적절하게 쓸 수 있다.

3. 장신구 및 세팅

처음 만렙을 달면 대부분 레이더 사이트에서 세계 랭커들은 어떤 장신구를 쓰는지,
한국 1등은 어떤 세팅을 하는지 이런 것들을 보게 된다.
좋은 습관이지만 그들 대부분은 딜 장신구를 끼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할 점은, 나는 그들과 같은 숙련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탱커가 딜도 잘 나오면 너무 좋지만 최우선 순위는 안 죽어야 한다!
내가 지금 생존이 안되면 일단 탱 장신구 끼자!
(단, 딜 장신구지만 가속이나 기타등등의 이유로 해당 장신구가 발동 되었을 때 생존력도 좋아진 다면 예외)

4. MDT

본인이 탱커를 한다면 기본적으로 MDT는 자주 열어보자!
물론, 던전 진행 중에 열라는 말은 아니다!
쐐기 안가고 마을에서 점프나 뛰고 있을 때 MDT를 열어서 각 몹들의 퍼센트도 좀 보고
몹들이 쓰는 스킬도 한번씩 읽어보자!
필자는 고단쐐기 방송을 볼때는 옆 화면에 MDT 꺼내놓고 그들이 하는 풀링을 따라서 찍어보기도 한다.
MDT는 운동선수들이 하는 이미지 트레이닝과 같은 효과를 준다고 본다.
그리고 또 찍다보면 재미도 있을 것 이다!

5. 루트 및 풀링규모

탱커는 해당 던전의 루트나 풀링을 결정한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한 루트를 그대로 갈 수 있는 상황이 항상 있지는 않다.
탱커는 파티의 역량이나 조합을 잘 판단해서 루트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려면 일단 위에 MDT를 다양하게 찍어봐야 한다)

파티의 조합은 모집당시 이미 알 수 있지만 파티원의 역량은 모르기 때문에
필자는 보통 아래 나열된 것 처럼 확인을 한다.
- 시작전 파티원 스펙 및 경험(레이더기록) 확인
- 첫 풀링 후 잡히는 시간 확인 (미터기도 함께 확인)
- 본인의 리듬보단 파티원의 역량이 중요
(첫 풀링이 수월하게 끝났다고 바로 다음풀링 갔는데 파티원은 준비가 안되어 있을 수 있다)

6. 파티원 쿨기, 힐러마나 확인

탱커는 파티원의 쿨기나 힐러의 마나량을 항상 확인 하며 풀링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파티원의 쿨기가 없으면 빅풀보다는 작은 규모의 풀링을 하며 쿨을 기다린다.
무리가 다 잡혀가는데 파티원 쿨기가 남았다? 체인으로 좀 더 붙여볼까?
네임드전 한번의 빅풀과 한번의 작은 풀링이 남았고 선택이 가능하다면 빅풀을 하고 쿨을 턴 후에
작은 풀링으로 쿨을 기다렸다 갈지 등등..

힐러의 마나 확인도 마찬가지로 힐러의 역량을 잘 봐야한다.
똑같이 마나가 절반 남아있는 힐러라도 다음 풀링을 가도 되는 힐러가 있고 안되는 힐러가 있다.
몇번의 풀링을 통해 힐러가 마나 안배를 얼마나 잘 하는지 다음 무리 혹은 네임드가 힐 요구량이 높은지
등을 확인 하면서 풀링해야 한다.
잘 파악이 어렵다면 단순히 채팅창에 "탐?" 치면 힐러가 탐을 하거나 혹은 괜찮으면 "ㄱㄱ" 할 것이다.

7. 징표

탱이라면 기본적으로 징을 잘 찍는 습관을 가지면 좋다.
요즘에는 오토마커가 잘 나와있어서 위크오라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것 또한 본인이 오토마커 사용자 설정에 들어가서 어떤 몹들에 어떤 징표를 우선시 찍을지
본인이 설정 해주고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이 설정을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차단을 잘 해야 하는 몹에대한 지식이 쌓이고,
던전을 시작했는데 중요하지도 않은 몹들까지 전부 징표가 찍히는 상황이 생긴다.
결국 어느샌가 아무도 징표를 신경 쓰지 않게 될 거고 차단이 새게 될 것이다.
추가로 먼저 찍어쳐야 하는 몹에게 사용할 해골 징이나 파티원이 모일 장소를 지정할 바닥징
정도는 단축키에 입력이 되어 있으면 좋다.

8. 다른파티 가보기

필자가 탱커를 키우면서 제일 단점은 나 외에 다른 탱커를 볼 기회가 없다는 거다.
새로운 루트와 새로운 택틱은 계속 나오는데 나만 항상 같은 루트를 고집하게 된다.
꼭 획기적인 새로운 택틱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른 파티를 가보면서 다른 탱커는 어떤식으로
파티를 리딩하는지 보는 것도 큰 참고가 된다.
딜러를 키워서 다른 파티의 루트도 경험 해 보고 방송 같은 것도 챙겨보면서 발전하는 탱커가 되자.

9. 타임테이블 확인

DBM, Raid Timeline, Bigwig 등등 몬스터가 쓰는 스킬을 미리 알려주는 애드온은 많다.
하지만 본인이 몬스터가 지금 시전하는 스킬만 보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자!
탱커는 지금 몬스터가 쓰는 스킬도 중요하지만 이 다음에 몬스터가 쓸 스킬도 봐야한다.
분명 이 글을 보고있는 당신의 DBM도 몬스터가 쓸 다음 스킬 혹은 그 다음 스킬까지도 보여주고 있을 것 이다.
내가 지금 DBM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하자!

10. 얼굴 돌리지 말고 등을 보이지 마라!!!

탱커는 등으로 맞으면 아프다.
원래 필자가 알기론 등으로 맞으면 무막 이나 회피가 뜨지 않는다고만 알고 있는데
똑같이 맞더라도 이상하게 등으로 맞으면 정면으로 맞을 때 보다 아픈 느낌이다.
본인이 풀링을 하고 생존기 잘 올리고 잘 버티다가 갑자기 급사를 했다면
혹시 내가 등을 보인건 아닌지 확인 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얼굴 돌리지 말자!
몬스터들 중에 정면 범위 공격을 하는 몹들은 모든 던전에 있다.
그 중에 근딜에게만 위협이 되는 몹들도 있지만 브레스형 스킬로 원딜과 힐러 까지 죽이는 몹들도 있다.
탱커가 머리를 돌렸을 때 파티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며 무빙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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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냥 퇴근하고 잠이 안 와서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