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dps(쓰고보니 단어가 아니라 약어군...)

뭐 어쨋든 dps가 damage per second 라고 되어 있는데 per앞의 damage는 클 수록 좋고 per뒤의 second는 작을 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dps가 높아집니다 즉 효율의 단위인 것이죠

왜 이런 당연한 것을 썼냐고 하실테지만 의외로 많은 딜러들이 딜을 '적게 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심지어 쿨기가 없는 딜러가 선풀하는 경우도 적게나마 봤는데 딜버튼을 10초이상 쉬면 죽는 병에 걸렸나 생각도 잠깐 해봤을 정도입니다

쐐기에서는 몹을 쓰레기(trash)로 표현하는데 탱커는 주로 빗자루 딜러는 쓰레받기 힐러는 대충 물 음료수 그리고 안전장비류의 역할을 하신다 보시면 대충 맞습니다 즉 선풀은 쓰레받기로 쓰레기를 모으는 행위랑 별로 다를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다가 거의 모든 딜러들이 딜을 하는 시간에 따라서 딜의 세기가 심하게 웨이브를 칩니다 즉 쿨기 상황과 버프 유지 몹의hp상태에 따라서 dps의 고점과 저점이 굉장히 큰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딜러들은 자기가 딜을 하는 것 자체가 던전 진행에 무조건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는 겁니다

보통 선풀을 하면 어떤 식으로 손해가 생기냐면
선풀->탱커가 어그로 잡는데 글쿨을 소비함->딜러가 자리잡은줄 알고 사이클을 돌림->이미 딜러가 사이클이 돌아간 상황에서 탱커는 계획한 만큼의 추가풀링->몹은 반피이상 쌩쌩한 상태에서 딜러들은 딜의 고점이 떨어져있음->몹이 쓰는 스킬은 계속 맞으므로 힐러의 자원이 말리기 시작함->딜러의 돌아온 쿨기를 쓰냐 마냐의 고민이 시작되고 여기서 갈리기도 함->이후 몹에서 화력이 집중되지 않아 스노우볼이 구르게 됨
뭐 대충 이런식으로 흐름이 안좋아 집니다 요즘 쿨감이 되는 딜러도 많고 쿨 자체가 짧은 딜러도 많아서 생각보다 바로잡기는 어렵지 않지만 어쨋든 비효율적인 일이 연쇄적으로 터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사족이긴 하지만 낮은 딜이라도 딜을 계속 하고싶어하는 딜러들은 주6일제에서 주5일제로 바꾼 이유를 모르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주 4일제 도입은 지지부진한 이유도 말이죠)

결론을 내자면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상황에서 효율적이겠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게임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팀 게임인 만큼 내가 남들에게 어떤 이득이 되지를 보여주는 것도 실력을 뽐내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주셧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