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쓰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가 아니라
왕관을 안써도 일단 왕관의 무게는 견뎌라 가 되어버림

딜러가 딜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건 사실 어떻게 보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의무가 되어버리면 오히려 플레이 하는데 난이도만 늘어난 꼴이 되어버리죠

솔직히 용군단 던전의 느낌은 딜러가 딜만 해서는 안되고 다른 목적의 기술(생존, 위치조정, 차단-카운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끔 만들어진 느낌이지만 사실 이건 초창기엔 힐러의 부담으로 넘어갔었고 지금은 악탱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다른 탱커는 어차피 광역cc기를 3개 4개 박는게 안되니까 바라지도 않지만 악탱은 그게 되니까 오히려 악탱을 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런말하면 다른 탱커는 욕을 하겠지만 사실 인장으로 차단을 한다는 것은 글쿨의 제약을 받음+1초의 지연이 있음 이라는 시스템의 한계 때문에 2초 이하의 시전기를 끊는 것은 예측던지기가 아니면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탱킹에 글쿨을 계속 써가면서 제대로 쓰기 힘든 유틸을(잘못하면 그냥 날려먹을 수도 있는) 제대로 쓴다는 것은 악탱 좀 한다 하는 사람들도 힘듭니다 (저도 힘들지만 동영상으로 팁 올려주시는 외쿡 유저분들도 라이브때 미스를 심심찮게 하는 편입니다)

거기에다가 탱킹 능력도 다른 탱커에게 밀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 좋아지고 딜도 좋다보니 본인이 즐기면서 얻는 실력보다 점수가 우선인 분들에게는 좋은 먹잇감(?)일 수 밖에 없죠 여튼 저도 주문이 새서 누군가 죽으면 다른 악탱에게 비교당하는 입장이 되어버리는 상황인 현실이 슬프기도 합니다

어쨋든 현재 악탱은 남이 보면 위화감이 느껴지는 존재고 자기가 보면 신의 축복을 받은게 오히려 인생의 저주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과연 다음 확팩에서는 쐐기 국밥답게 보기처럼 한 시즌 정도는 해먹을지 죽기처럼 그냥 확팩 내내 좋은 탱 소리는 못들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