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클이라는 단어를 막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템레벨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템레벨은 높지만 경험이나 실력이 부족한 유저들이 소진클이라는 단어를 방패 삼아 파티를 모집하거나 파티에 참여하는 일이 늘고 있는 것 같은데, 마치 뉴비라는 단어 뒤에 숨어 여러 상황을 용납받으려는 경우처럼, 사실상 주차팟으로 진행해야 할 파티를 소진클이라고 모집해 타인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소진클이라는 것은 애초에 시클을 목표로 출발했지만, 예상치 못한 실수로 시간 내 클리어가 어려워진 경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던전을 완료하려는 파티의 의도를 반영한 표현이라고 본다. 따라서 여전히 시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이며, 주차팟 수준의 숙련도나 실력의 경우, 던전을 완료하는 데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소진클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게 된다.

소진클이라는 명목으로 자신과 함께 가주길 기대하면서, 실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소진클이라는 단어로 방패 삼아 자기 방어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