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 레이드를 진행하는 공대장의 경우 성기사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입니다.
성기사는 리분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공대장의 성기사의 이해도가 곧, 레이드의 난이도와 직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공대장이 성기사의 직업 이해도가 떨어진다면,
이 분홍색 클래스들은 그 누구보다도 공대의 분위기를 뒤집으려는 반동분자가 될 것이며,
공대장의 성기사 이해도가 준수하다면,
이 성기사들은 자신들의 클래스 효용성을 알아주는 공대장에게 열렬히 한몸을 바칠 것입니다.


(짤에서 볼수 있다시피 이들은 게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오리때부터의 성기사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그들은 평타 밖에 없는 스킬로 그 어려운 레벨링을 완주해냈으며,
빛섬짤짤이 하나를 레벨별로 나눠서 탱커만 우직하게 치유하는 남다른 와우의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리 시절의 보기,징기를 생각한다면 
한우물만 파는 성기사의 마음을 얻는 것이,
공격대를 진행하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성기사의 마음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파티의 분배입니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울두아르의 레이드에서 한축을 담당하는 것은 생존기,공생기,외생기의 연계이며,
그곳에는 성스러운 희생/천상의 수호자라는 유일무이한 공생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전 글 "생존기의 연계"





성희는 파티의 데미지 중 30%를 성기사에게 전이하는 것이고,
천수는 공격대의 20% 데미지를 감소시키는 공생기입니다.

성희와 무적을 콤보로 사용하면, 
파티에 데미지 감소를 곱연산으로 줄여서, 6초간 44% / 10초간 20% 생존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억이 8초간 40% 뎀감기 임을 생각한다면,
성희의 효용성은 말로 표현할 수 가 없습니다.

따라서 공대장은 신기를 탱커파티에 배정하여, 성희/천수를 탱커 생존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줘도 신기의 입장에선 
'아, 이 공대장이 뭘 좀 아는구나, 성기사를 좀 아는구나'라고 감탄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신기를 탱커파티에 넣고 성희/천수를 사용하는 것은 무척 효율적이지만,
또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기를 힐러 파티에서 빼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공대장들은 탱커 혹은 딜러를 하기 때문에,
힐러들은 모아놓은 힐러파티에서 무슨 대화가 이뤄지는지 모릅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파티대화 중 가장 뒷담화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은 힐러파티 입니다.
힐러파티는 뒷담화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잘못된 진행으로 인해 혹은 트라이때마다 뒤지는 딜러들로 인해
필연적으로 힐러들의 뒷담화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는 클래스는
분홍색과 흰색, 성기사와 사제입니다.

전통적으로 탱힐과 파티힐을 보는 성기사와 사제의 입장에선,
공대원의 레이드 숙련도, 공대장의 리딩능력에 따라 피로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갈곳이 많습니다.
공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붙어 있어야 하는 노란색과는 다르게,
분홍색과 흰색은 공격대를 골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희/천수를 이유삼아서 신기를 탱커파티로 배정한다면?
장담하건만, 힐러파티의 뒷담화가 80%는 줄어들 것입니다.

이 까탈스러우면서 우직한 분홍색을 내편으로만 만들수 있다면,
레이드의 반은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까탈스러운 성기사를 제어하는 두번째 방법은 성기사의 축복을 배정하는 것입니다.

25인 공격대를 4기사로 진행할 경우(보기,징기,신기1,신기2)

보기 : 성축
징기(힘축연마) : 힘축
신기1 : 왕축
신기2(지축연마) : 지축

로 축을 배정하면 됩니다.

문제는 25인 공격대에 3기사로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보통,

보기 : 탱커만 성축/그외 왕축 또는 올 왕축
징기(힘축연마) : 힘축
신기(지축연마) : 지축

으로 배정할 수 있습니다.

혹은,

보기(힘축연마) : 탱커만 성축/그외 힘축, 또는 올 힘축
신기1 : 왕축
신기2(지축연마) : 지축

으로 배정해도 됩니다.
이렇게 성축을 배제할 수 있는 이유는, 성축의 효용성 때문입니다.



성축의 힘과 체력증가는 왕축과 중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왕축을 돌리게 될 경우 성축의 효용성은 받는 피해 3%감소 뿐입니다.
그나마 보기는 마나젠 효과가 있습니다. 
그외 클래스는 레이드에서 네임드에게 맞을 일이 없거나, 마나가 없기 때문에
이마저도 별다른 효용성이 없습니다.
그럼 받는피해 3%감소는 과연 의미가 없을까요?



해체자 하드모드 격분의 땅울림 받은 피해 로그입니다.
사제의 경우 공생기가 없는 경우, 약 3273 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여기서 3%면 약 97~98정도의 미티게이션입니다.
격분의 땅울림은 총 12초간 지속되기 때문에,
성축을 가지고 있다면 총 1164의 데미지 감소를 볼 수 있습니다.
성희 등의 공생기가 돌아가는 경우, 데미지 감소는 곱연산으로 계산됩니다.
0.8 * 0.97 = 0.776으로 22.4%의 데미지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즉, 공생기가 돌아가는 경우 성축의 피해감소 효과가 줄어듭니다.

"해체자에서 저 1164의 데미지 감소효과가 충분히 효용성이 있다"
혹은 "그외 네임드에서 3%의 데미지 감소가 효용성이 있다"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리고, 당신의 공격대가 3기사만 보유하고 있다면,
아래와 같이 축배정을 최적화 할 수 있습니다.



기사의 입장에서 클래스 별로 축복 배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징기,야딜,고술,냥꾼은 성/왕/힘 또는 왕/힘/지로 주면 됩니다.
그외의 클래스도 성/왕/힘/지의 축복 우선 순위에 따라 배정하면 됩니다.
사실 기사의 입장에서 이렇게 버프를 주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만!
우리에겐 Pally power란 애드온이 있습니다.



Pally power를 사용하면, 클래스, 공대원 별로 작은 축복까지 배정하고, 클릭만 하면 지정된 축복을 주고
지속시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사에겐 거의 필수적인 애드온 입니다.
아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 고민이시라구요?
그럼 공격대의 성기사들에게 축복 배정을 디테일하게 할 수 있지만,
번거로우니 그냥 편하게 돌리자라고 하십시오.
그럼 기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두가지 일것입니다.

1. "아닙니다, 번거롭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축복을 배정하겠습니다."
2. '분명 귀찮긴 하지만... 이 공대장은 성기사의 효용성을 이해하는구만?'

무슨 반응이든 공대장 입장에선 나쁠게 없습니다.

공대장 여러분들의 리딩에 건투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