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레이드, 저득주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명이다.

대부분의 길드레이드는 구인난에 허덕이지 않고,길드원들끼리
위에서 끌어주고 땡겨주면서, 초보자들도 레이드에 적응할수 있게 도와주며
친목을 다진다는 의미가 강하다는 걸로 알고있다.

이제 발생하는 문제점은
물론, 열심히 준비하고 참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 딜이 안나와도, 실수를 해도 친한 사람들끼리 하하호호 하며 넘어가게 되는 일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소위 버스를 타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는것이다.

또한 아이템 시드가 매주 클래스별로 골고루 적절하게 배분되어 나와주는것도 아니라서
매주 리셋되는 저득주룰에 따라 참여한 공대원 모두가 공평하게 아이템을 배분받을 수는 없다는 점이다.

또한 길드 레이드 인만큼, 맨탱이나 특성 소수 클래스들은 특혜나 배려로 인해
남들보다 파밍에 있어 이익이 발생할 여지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저득주팟은
비싼값을 치르고 템을 먹기보다는, 원하는 템을 좋은 기회에 운좋게 먹어보자는 사람들이
대다수로 선택하는 룰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하나라도 먼저 파밍이 된 사람은 매주 리셋되는 저득주 룰에 의해, 매주 저득자 우선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

예를 들어
'A도적이 매주 하나씩 드랍되던 밤그셋을 운좋게 주사위로 독식하여 파밍하였다면,
A도적은 다른 도적들에 비해 무기 입찰에 자연스럽게 우선순위로 올라가게 됨.
어느날 갑자기 밤그셋이 쏟아지고 다른 도적들이 하나씩 입찰하였는데, 막넴에서 전비가 드랍되었다.
A도적은 그 주에 무득자라 당당하게 혼자 입찰하여 가져가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 안나오리란 법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전비를 도적만 입찰할 수 있다는건 아니지만, 그저 예를 든것이다.

게다가 '난 티어? 관심없음.4대인던 파밍도 온전히 되지는 않았지만, 버스타서 잡을 수 있으니까 오로지 무기 장신구 먼저 노린다!'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탱커들도 힐러들도 딜템에 입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상황들은 공대룰상 저득주라 고정해놓고 진행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40명가까이 모여 이해관계가 부딪히게 되면 분명하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발생한 길드레이스 이슈에 관해 보자면
저득주 룰에 의해 전딜러가 각골을 놓치고 이것에 대한 억울함,분노,하소연,징징 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전딜러가 제기한 문제점을 살펴보면
그동안 길드레이드를 진행하면서 특정 클래스에 대한 특혜가 존재했었는가? 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탱커템 몰아주기(뭐 물론, 전딜은 투지가 bis라 볼 수 없으니...or 족쇄 우선입찰등)
딜러템 몰아주기(예를 들어 하마검을 기사가 입찰하지말고 딜러들에게 양보하라고 종용했다거나...)
혹은, 힐러들에게 딜템 입찰을 하지말라고 종용했다거나...

이 같은 일이 그 전에 있었다면 어땟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저득주로 명시했다지만, 길드원 사이에서는 암묵적으로 존재하던 룰 또한 알게모르게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누군가는 한번이라도 나머지 공대원들이 배려해줘서 입찰했던 적이 없었을까?
전딜러도 배려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상황은 길탈로 종료되었지만,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말란법은 없다.
예전부터 길드레이드나, 저득주는 뒷거래부터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었다.
공대장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기준을 잡는 룰을 고지하고 진행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저득주 길드레이드는 언제나 깨끗하고 투명한 공대자산(정수나 각종 도안, 착귀아이템 등) 관리가 필수다.


마지막으로

각골을 입찰한 냥꾼은 책임을 질 수 있는 행동을 했어야 했고, 
장난이었다고 하기엔 대다수의 사람들이 봐도 기분이 나쁠 수 있는 행동을 한게 사실이다.
오리때부터 하셨다는 공대장의 '각골은 딜전용이 아니다'라는 라떼는식 대처의 발언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너무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양손말고 전비,냥개,만행등을 다른 딜러들과 경쟁해라 라는 소리인가?
각골이든 설퍼든 양손전사를 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쌍수를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번 일의 전딜러의 입장에서 각골이 최우선의 딜템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양손전사가 싫으면 안데려가면 그만인것을...
그렇다고 내가 각골 놓쳐 징징대던 전딜러 편은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