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시작하고 하필 도적으로 시작해 인던 파티 짜는게 버릇되어 겁없이 오닉공장도 잡아보고 지금은 안퀴대비 정공도 운영중인 개초보 와린이 공장입니다ㅋㅋ

네달전? 처음 오닉공장 잡을때, 사람들이 오닉은 하도 쉽다쉽다 해서 진짜 쉬울줄알고 공대원으로도 경험안해보고 오로지 동영상,각종 공략글 등 만보고  공대원 모집을 했는데 시간이 하루 이틀 다가오니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부담감이 엄청나더군요
못깼을때의 비난? 34인 앞에서 무능함이 드러날때의 수치? 책임감? 혹시나 실수했을때 공대원들의 손해? 등등
그 압박감에 진짜 공략을 미친듯이 봤습니다ㅋㅋ 15년전 올라왔던 공략까지 싹다 정독하고 그림으로 그려가며 말그대로 공부 했습니다
한 4-5일정도는 봤네요
그리고 인원 모으기 역시 직업별로 적당히 모으려 하니
3일 전부터 모았는데도 불구하고 한직업군이 정말 안모여 출발 1시간 앞두고 겨우 다모아서 진땀 흘렸습니다
(지금은 모으는데 2-3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직업군이 유독안모임ㅠ)

우여곡절 끝에 공초 시간이 되어 디코 공유하고 마이크를 잡는데 최대한 태연한척 했지만 지금 다시 생각 해보면 정말 횡설수설 하고 어설펐습니다 공략법도 너무 많이 본게 독이 되어 잘못된 오더도 많이 내렸구요

첫트때 오닉 자리 잡기전 딜에 살짝 삐끗 했지만 이후 순조롭게 오닉을 하늘로 올리고 정말 운이 좋게도 브레스 없이 땅에 떨어뜨리는데까지 성공 하지만 탱커의 오닉 어그로 실패+알방크리에 전멸
이때 부터 상상만 하던 공포가 현실이 되니 진짜 미치겠더군요
귓속말도 무지하게 오고 공대챗은 누구잘못이니 어쩌니 분열의 조짐도 보이구요

2트때 깔끔하게 자리잡고 순조롭게 오닉을 하늘로 띄웠지만
화염브레스에 깔끔하게 공대 반파되고 전멸
진짜 이때는 오만 생각이 다 듭니다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접고싶다 접고싶다접고싶다 ㅋㅋㅋ 지금 그냥 꺼버리면 되지 않을까 누가 나대신 해줬으면 등등  2트도 실패하니 오히려 조용해집니다 그게 더무섭더라구요ㅋㅋ

3트때 다른 공략법을 제시 하신분이 계셨는데 순간 이방법대로 하면 실패해도 저분탓이 아닌가 유혹이 들었지만, 제가 봤던 공략과도 다르고 책임감 회피를 위해 잘못된 판단을 하는게 아닌가, 다시 마음을 잡고 똑같은 방법으로 재시도 했습니다
1페이즈때 안전하게 자리잡고 오닉 하늘로 띄움
2페이즈때 화염브레스때 놀랍게도 2-3명 빼고 전원 생존
이후 지속 딜로 48퍼 까지 체력이 빠졌을땐 이젠 깨는구나 싶었을때
또 한번의 화염브레스!ㅠ
오닉이 브레스를 두번이나 쏜다곤 생각도 못했고
인원역시 1/3이 빠져 공대원도 페닉 저도 페닉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곧 땅에 떨어져 바로 공포 크리 알방 크리...
다행히 어그로는 쉽게 끌어 더 죽진 않았는데 알방 정리 미숙에
남은 인원은 반도 않되고 또한번 실패 할줄 알았는데
다행히 3페이즈는 안정화만 되니 더 죽는 일은 잘없더라구요
30프로 ... 25프로... 남은 공대 인원은 1/3
20프로....10프로  힐러진의 엠피는 마르고 남은 인원은 1/4
5프로 .... 4프로....3 2 1 0
창피하지만 제가 첫 오닉 잡았을때  남은 인원이 6명 남짓? 진짜 몰려오는 안도감과 희열? 짜릿함? 신난 공대원분들의 떠들석함 등
진짜 공장 쉽다는 소리 개소리 입니다 하지만 꼭 잡으세요 기분 째집니다ㅎ
그리고 아직도 기억나는 멘트 "이렇게 공장이 또한명 생기네요!"
(15년 짬밥의 행님들은 제가 아무리 태연한척 해도 처음 이란걸 알더라구여 ㅋㅋ)
시작전에는 공장 그 뭐라고ㅋㅋ 였는데 끝나고 이 멘트를 들었을땐 내가 인정 받았구나ㅠㅠ 였습니다

여하튼 지금은 보면 좀 유치하지만
이때 그고생을 하고도 지금껏 공장을 잡고 있을만큼 좋았던 기억들입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본론으로 가면 이때 저는 경매가 끝나고 분배를 할때
남는 실버까지 계산을 하고 있으니 다들 실버는 원래 공장이 먹는거라고 극구 사양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까지
아 고생한걸 이렇게나마 표현해 주시는구나 참 훈훈한 문화?구나 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닉은 30분 컷 화심 역시 막공으로  3시간을 안넘기고 분배 까지 컷 하는 나름 숙련 공장이 되기까지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사사게 눈팅을 하는데 실버떼기를 정산 해달라는 공대원의 발언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공장이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글을 봤습니다
실버떼기는 당연히 챙겨 주는 문화가 아니라 정산 해줘야 하는 돈이 더군요 비슷한 종류의 글들,댓글들을 많이 읽고 뭔가 섭섭하기도 하면서 뭐가 섭섭한지는 잘 모른채 실버떼기의 개념을 확실히 잡았습니다

그이후 화심을 마감하고 실버떼기를 모아서 올주 하자고 하니 많은분들이 반대 하고 수고비 챙기라 했으나 절대 안된다 일축하고 모아서 올주 했습니다 크게 서운한것도 없었고 응원의 여러 귓말을 받으니 훈훈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마찬가지로 오닉을 마감하고 정산하는데 일인당 얼마 얼마 까지 얘기 하는데 어떤분이 먼저 계산하여 70실버는 어떡하나요? 라고 공대창에 질문했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었고 실버떼기는 조금 있다 따로 정산 해드리겠다 하고 분배를 시작 하는데   3~4명 정도가 귓으로 실버떼기는 공장님 드세요 라고 하고 분배를 받곤 나가 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또 4-5명 정도는 아무말도 없이 나가버리시구요
곧 분배가 끝나고 아까 70실버 언급하신분이 또한번 채팅으로 남은 70 실버는 모아서 올주 하죠 라고 먼저 얘기 하더군요 그때부터 뭔가 이유모를 섭섭함이 들고 저에게 양보 한사람들과, 말없이 나간 사람들은 왠지 저한테 수고비를 주신것 같은데
그돈까지 포함하여 계산하시는게 조금 얄밉기도 하여

먼저 나가신분들은 어떡하죠?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분은 태연하게 다 포기한다네요 귓말로 물어봤습니다~ 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한테 주신분들 귓이 있고 그많은 인원을 다 확인 하셨냐고 재차 물어보려다 그냥 정산하여 그분에게 전체 드리고 알아서 주사위 깔끔하게 잘부탁드린다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섭섭한게 뭔지 알았습니다 예전의 공장은 깔끔하게 잘 성공시켰을때 다양한 방향으로 반응들이 돌아 왔습니다
예약이 많이 잡힌다든지  공대챗으로 1트만에 깔끔하네 등의 칭찬이라든지  많은 귓말 이라든지...

허나 지금은 화심은 덜한편이나 오닉은 그런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화심이나 오닉이나 모으는데 걸리는시간 비슷하고 혹시나 있을 차질에대한 부담감 역시 비슷 합니다  다만 다른점은 오닉은 30분이면 끝나 모으기까지의 고생이 화심보다 티가 덜난다 뿐 입니다

그럼에도 공장은 모집에 2~3시간 외치고 관리합니다 그러나
공대원분들은 20분동안 잡고 10분동안 분배받고 그냥 ㅂㅂ2  입니다
심지어 그 10분도 못기다려 빨리좀 거리는분들...
귓으로 우편으로 보내달라 한마디하고 휙 나가버리시는분들...
하물며 어차피 대부분의 공장분들이 욕심도 않내는 실버떼기논란 까지 공장들의 편보단 실버떼기 챙기는분들의 편이 더 많습니다

물론 실버떼기는 공대 자산이 맞고 공장이 당연히 가져야 하는 돈이 아닌게 맞으나   만약 많은 이들의 반응이   오닉공장 개나 소나 다잡는거 아니냐?? 실버떼기 까지 처먹네 이런것 보단
공장 인원 모으기 힘들고 고생하는데 공대자산 개념은 확실히 잡아야지 이정도였다면?

제가 오닉때 정산한다고 했음에도 그돈 부득부득 받아내기보단 화심때처럼 수고비 하라고 고생했다는 덕담이라도 해주고 저역시 좋은 마음으로 올주 했다면?

서운한것 없이 이런글 역시 쓰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일들을 겪으며 느낀건데 공장은 누군가 알아주는 마음에 하는것 같습니다 실버떼기 욕심내지 말고 모집때 차비를 받아라 하시는분들도 있는데  예 좋습니다 누군가의 고생을 말로 대우해줌으로 보단 돈으로 퉁치는것 아주 논란없고 불만 없을 방법입니다

자 그럼 공장은 2-3시간 인원 모집과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 얼마를 책정해야 맞을까요? 숫자로만 봤을때 공장을 잡았을때의 모든 이득과 편의 보다 손해가 큰 이상황에서 얼마로 책정하면 좋을까요?

화심 물떠오는 비용 왔다갔다 15분 하는게 20골 입니다 물론 물작까지 됐다는 희소성 가격도 포함 됐겠지만요

그럼 공장은 얼마를 차비로 줘야 할까요? 30골? 40골?

여러분들은 공장이 일절 고마움받는 위치가 아닌 그저 돈벌기 위해 인원 모으는 앵벌이꾼 정도의 위치일때
얼마의 금액이면 2-3시간을 투자하여 인원을 모으고 마이크잡고
진행을 하실껀가요?

저는 칭찬받고 감사 받기 위해 투자한 3시간과 그간의 노력을
고작 몇십골에 폄하받고 싶진 않습니다

아마 많은 공장분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일것이구요

결론으로
이글을 쓰는 이유는  실버떼기 공장좀 줘라 가 아닙니다
이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공장들이 어떤 생각으로 모집을 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된다면 실버떼기등 다 받아가도 되는데
다만, 약간의 우대와 칭찬 그리고 감사의 말씀 빈말로나마 꼭 부탁드리고자 입니다

저는 실버떼기 관련 글들과, 인게임에서의 반응등을 보고
많은 이들이 공장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되었고
제가 생각하던것과 너무 달라(혹은 너무 달라져)
운영하는 정공외 막공장은 그만 잡고 당분간 다른 컨텐츠를
즐길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남은 다른 공장분들의 대우는 와 처우는 개선되어
제가 처음 공장을 잡고 오닉을 잡았을때의  그 희열을 조금이나마
느껴 봤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