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벤 투표를 통해
츄즌길드를 해체시킨 이상의종말 사건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 위의 비슷한 내용의 투표와 확연히 다른결과를 보면서
포인트제만 골드로 바꿔 지금 그 상황이 일어나면 어떨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투표에도 문제점은 있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선택지가 입찰-그 클에게 필요한지 물은 뒤 결정-차비에서
갑자기 경매참여-불참으로 줄었다는점,
그 전 투표 대상 템들은 던전에서 나오는 템이라 한명에게, 많아야 두명에게 양보나 배려를 받으면 얻을 가능성도 있고, 양보를 못 받아도 자주, 쉽게 파밍할 수 있지만
이상의종말은 레이드, 그것도 낙스라마스에서 나오는 템이라 파밍할 기회도 적고, 레이드에 있는 모든 드루이드가 양보를 한다는 상황도 기대할 수 없다는 점등이 있죠
레벨업 과정 도중 거쳐가는 템졸업 BIS템은 큰 차이기도 하고요

이 문제점들을 고려하지 않고 투표결과에 따른 판단을 내리면 잘못을 범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인벤이 투표를 잘 실행했는지를 따지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투표결과 밑의 댓글 말마따나 "경매참여-욕심 많은 사람들, 불참-양심을 지킨 사람들"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제 골팟를 짜서 낙스라마스를 갔습니다
그라불루스를 잡고 이상의 종말이 나왔어요
드루이드들이 경매가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한 주술사가 그보다 100골씩 얹어부르기 시작합니다
결국 주술사가 이상의 종말을 획득합니다

이제 우리는 "선량한" 드루이드들을 "양심없는" 주술사에게서 지켜야합니다
하지만 어떻게요? 경매참여를 제한시키나요?
골팟 아닌가요? 골드 많이 내는 사람이 임자죠!

만약 100골쯤 높게 부른게 아닌, 
아예 10만골쯤 불렀다고 합시다 -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40인 기준으로 1인당 2500골이에요
골팟이라면 주술사 손을 들어줘야죠 골드가 법인데

그리고 그 정도면 드루도 인정하겠죠?



결론은 템이 나왔을 때, 분명 그 템의 효율이 가장 높은 사람이 있을테고 그에 비해 떨어지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이 두 사람이 똑같은 조건하에서 경쟁하는 것도 불공정하고
그렇다고 한명이 경쟁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골팟의 정신(?)에 어긋납니다
효율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약간의 패널티를 주면
위의 경우 드루이드는 약간의 우위에서 출발하고
주술사는 참여자격을 박탈당하진 않았고
주위사람들은 "공정"한 룰을 만들고 받는 분배금은 커지고 좋은게 좋은거죠

이 해답은 이상의종말에만 쓸 수 있는게 아닙니다
소위 "돼지"판금의 사슬 및 가죽 입찰, 도적의 지능단검 입찰
본섭과 같은 조건으로 골팟을 운영할시 문제가 될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쯤되면
'아니 골팟이면 골드면 공정한 경쟁이지 뭐 추가조건, 추가패널티가 있어야 공정해지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존재할텐데

아닙니다.
차라리 위의 이상의종말이면 몰라도
판금의 사슬가죽 입찰이나, 도적의 지능단검 입찰은 공정한 경쟁이 아닙니다

이미 이해하시는 분들껜 당연한 소리겠지만
공정한 경쟁이려면 모든 템에 동등한 접근성이 있어야죠
누가 '사슬'을 '얼마'에 구매하냐만 중요한게 아니고
'누가' '어떤종류의 방어구'를 구매할 수 있느냐도 중요합니다

전사가 당장 사슬템을 가장 높은가격에 구매한다해도
전사가 판금을 구매할 수 없진 않죠
골팟에 무득주가 들어갈수는 없으니까요

전사가 사슬,가죽템을 낄수 있고, 스탯상 패널티가 없다는 점
이게 본섭과 클래식이 다른점이고, 골팟을 같은 조건으로 운영하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각설하고, 약간의 패널티는 이렇습니다
경매는 똑같이 하되, 이겨서 템을 구매할 때,
그 템에서 사용할 수 없는 스텟 하나당 비례해서 증가한 골드를 내는 겁니다

증가하는 비율은 마음대로 정해도 되지만 모두가 동의할만한 수치여야겠죠

개인적으로 6을 기준으로 하나씩 줄이는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한 스텟을 못쓴다면 입찰가의 6/5배, 120%를 내고
2스텟이면 6/4=150%, 50% 추가
3스텟이면 6/3=200%, 100% 추가
4스텟이면 6/2=300%, 200% 추가
5스텟이면 6/1=600%, 500% 추가
한템의 6개의 옵션을 사용하지 못하면 아예 구매를 못하게 하는거죠

이상의종말의 경우 다른 힐러는 드루와 경쟁을 할때
똑같은 입찰가를 말해도 20퍼를 추가로 내야 하는거고

전사의 가죽템 입찰등 맞지않는 방어구 클래스 입찰
한 스텟을 못쓰는 것으로 계산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사의 경우 판금은 적은 경쟁자풀로 상대적으로 싸게 먹으니
가죽경쟁에 뛰어들어 경매가를 높이기 전에 추가금을 생각하여 자중하는 효과를 볼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전사가 손해를 감수하고 가죽템을 먹었을시 가죽클이 마냥 기분이 나쁘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최고로 생각했던 금액보다 20퍼 비싸게 팔렸고, 그게 자신에게 돌아올 거니까요
주변사람들은 어부지리로 증가한 분배금을 받게 되고요

이제 '어떤 직업에게 어떤 스텟이 쓸모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판단하느냐' 문제가 남아있을 수 있는데
그 문제는 답이 약간 자명하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이드에 온 역활군에 따른 스텟의 유용성 문제도 있는데요
여기서부턴 취향의 문제도 많이 들어가 있으므로 답이다 생각치 말고 때에따라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게시판을 보면 탱커, 힐러로 와서 딜템을 입찰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간혹 있었습니다
이해가 안갈 경우 탱커, 힐러로 온 경우 탱(ex 방패), 힐(ex 치유량 증가, 정신력)에 관한 아이템을 대부분 독점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경우가 부분적으로판금의 가죽 입찰과 비슷하다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방패와 치유량 증가의 경우는 '줘도 못쓰는' 판금과는 달리 '줘도 안쓰는' 경우라 약간 다르긴 하지만,
딜러들에게도 공감이 가긴합니다

그렇다고 탱커와 힐러는 필드를 못다니란 법은 없어서 탱힐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요


그래서 심플한 솔루션은 '스텟을 반만 쓴다'고 가정하는 겁니다 계산은 -0.5로 하겠죠
그렇다고 5.5같은 숫자를 그대로 놔두면 6/5.5=12/11 등이 되어 계산이 복잡해지니까
반올림까진 해주고요

이러면 딜 옵션이 하나인 경우 탱 힐도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고
가끔 두 개 이상 나올때(있는지 모르겠지만)경우엔 20퍼 추가비용을 내야겠죠

만들고 나니 이 규칙이 탱힐의 딜템 입찰을 막기보다
돼지박휘의 기사꺼네효를 막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ㅎㅎ




맺으며
중간에 6을 잡은 이유는 단순히 계산이 편해서입니다
궁금하면 4,5나 7,8 로 해보십셔
2,3은 비율증가가 너무 극단적이고 그 이후는 억제효과가 안 나타날만한 비율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