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 21일 오전 8시 열린 TI4 패자전 최종 라운드에서 비시 게이밍이 EG를 완파하며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자신들의 특기인 푸시메타를 꺼내든 비시 게이밍은 모든 레인에서 EG를 압도하며 빠르게 포탑을 철거하기 시작, 골드 격차를 벌렸다. 메칸즘, 증오의 꽃가지와 같은 아이템을 빠른 타이밍에 갖춘 비시 게이밍은 5인도타를 펼치며 단숨에 미드와 탑의 3차 포탑까지 파괴했고 16분만에 EG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2세트에서도 비시 게이밍은 자연의 예언자를 캐리로 가져가며 5인도타와 푸시를 위한 조합을 구성했다. 하지만 EG는 1세트와는 달랐다. 미드를 푸시하던 비시 게이밍을 얼굴없는 전사의 환상적인 시간의 구슬 사용으로 막아내며, 비시 게이밍의 푸시 타이밍을 늦췄고, 역으로 비시 게이밍의 포탑을 파괴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비시 게이밍은 지속적으로 5인도타를 펼치며, EG의 건물을 푸시했으나 번번히 얼굴없는 전사와 에니그마의 콤보에 막혔고, 그 사이 EG의 길쌈꾼이 성장하며, 한타에서 비시 게이밍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로샨을 획득한 EG는 강하게 비시 게밍을 압박했고, 뛰어난 한타 능력을 선보이며 병영 4개를 파괴했다. 비시 게이밍은 마지막 올인 러시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EG에게 역습당하며 GG를 선언했다.

운명의 3세트, EG는 에니그마와 얼굴없는 전사를 1, 2픽으로 빠르게 가져갔고, 비시 게이밍은 자연의 예언자와 레슈락, 맹독사를 고르며 또다시 푸시메타 조합을 만들었다.

역병 와드를 이용해 빠르게 탑을 정리한 비시 게이밍의 맹독사는 이후 바텀으로 이동 역시 이른 타이밍에 바텀 1차 포탑도 파괴했다. 이후 특유의 5인도타를 시전한 비시 게이밍은 12분만에 모든 레인의 2차 타워를 부수며, 경기를 원하는대로 이끌어나갔다.

EG는 초반 에니그마가 고대 크립을 파밍하는 과정에서 스택을 쌓는 실수를 범하며 레벨업을 하지 못했고, 미드에서 연금술사도 아무것도 못하며 쉽게 포탑을 내주고 말았다. 로샨으로 위기를 타개해보려 했지만 로샨을 잡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비한 EG는 빠르게 미드 3차 타워를 푸시하는 비시 게이밍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비시 게이밍이 15분만에 승리를 가져갔다.

패자조 최종 라운드에서 EG를 격파한 비시 게이밍은 22일(한국시간) 500만 달러의 상금을 두고 뉴비와 최종 결승전을 치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