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리그오브레전드를 어떻게 즐기고 계신가요? 많은 분이 직접 플레이하면서 실력 상승과 더불어 올라가는 티어에 큰 재미를 느끼고 계실 겁니다. 또, 어떤 분은 직접 플레이하는 것 보다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보는 것에 더 흥미를 느낄 수도 있겠죠. 이뿐 아니라, 게임 자체에 주목하기보단 롤을 구성하는 세계관과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끼고 팬아트와 소설과 같은 2차 창작물을 제작, 혹은 보면서 즐기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것 이외에도 팬들은 각자의 다양한 방법으로 롤을 즐기며, 그곳에서 각자의 '로망'을 찾곤 하죠. 남들을 뛰어 넘는 화려한 컨트롤로 게임을 캐리해내는 로망, 자신이 응원하는 게임단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로망이나, 멋진 그림이나 글을 보거나 직접 만들어내는 로망 같은 것 말이죠. 다양한 로망이 리그오브레전드에 있고, 팬들은 오늘도 롤을 통해 각자의 로망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롤에서 즐길 수 있는 많은 로망을 집대성한 한 챔피언이 있습니다. 이 챔피언은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과 같은 멋진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어떤 챔피언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미모(?) 역시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플레이 방식도 다른 챔피언의 그것보다 한 단계 위에 있습니다. 여기에 프로 무대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임팩트까지!

그야말로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찾을 수 있는 로망을 모으고 또 모은, 로망의 집대성! 오늘의 주인공, '로망 집결!' 리븐입니다.


▲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로망을 담당하는 리븐입니다!



■ 로망, 그 첫 번째! 슬픈 사연의 매력적인 그녀, 리븐

여기에 한 소녀가 있습니다. 오로지 힘의 논리만이 전부인 국가 출신의 이 소녀는, 그 국가의 이념을 자신의 신념으로 삼아 강해졌습니다. 자신의 몸보다 더 큰 검을 자유자재로 다루어 상대를 베어 넘기는 모습은, 그 나라의 이상이 되기 충분했죠. 국가는 그런 소녀를 필요로 했고, 소녀는 응당 그 부름에 응하여 무차별적으로 국가의 상대와 싸웁니다. 하지만 소녀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죠. 긍지 있는 전투라고 볼 수 없는 학살. 그녀는 국가의 방침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소녀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소녀의 국가는, 진작 힘에 대한 긍지를 잃은 상태였습니다. 힘에 대한 긍지는 어디가고, 오로지 이기는 것이 전부며 그것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것 외에 관심이 없는 국가가 되어버렸죠. 급기야 국가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소녀의 목숨까지 이용하려 합니다. 국가의 배신 속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소녀. 소녀는 자신의 모든 것과 같았던 대검을 부러트립니다. 그것은 그동안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신념도 함께 부러트리는 것이었죠. 그리고는 스스로를 '엑자일(추방자)'이라 칭하며 방랑 생활을 시작합니다.

갑자기 왜 조금은 오글거리는 판타지 소설 같은 이야기를 하냐고요? 바로 이 이야기가 리븐의 챔피언 배경 스토리입니다. 모든 챔피언이 각자 나름의 배경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특히 리븐의 경우 멋진 스토리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 판타지 소설 뺨치는 리븐의 챔피언 배경 스토리


이러한 매력적인 스토리는 리븐의 인기 비결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합니다. 리븐의 인기 비결, 진정한 로망은 바로 외모에서 나오죠. 리븐은 자신의 미모를 바탕으로, 소환사의 협곡에 새 바람을 몰고 옵니다.

지금의 롤은 많은 일러스트 변경과 비쥬얼 업데이트로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한국 서버 런칭 당시엔 한국인의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북미풍의 일러스트로 가득한 게임이었습니다. 롤은 미형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던 당시의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진정한 게임 매니아들이 진검 승부를 펼치는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매니악한 게임이었죠.


▲ 싸움 정말 잘하게 생긴 이런 녀석들이 맞붙는 전장, 리그오브레전드!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리븐은 빛났습니다. 청초한 외모와 가녀린 몸매는, 수많은 남성 팬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기 충분했죠. 거기에 자신의 몸보다 더 큰 대검을 휘두르는 반전 매력까지! 리븐은 수려한 미모와 반전 매력으로 남심을 공략하는 데 성공합니다. 롤 자체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게임 팬도, '어 이 캐릭터 귀여운데' 하는 수준까지 올려논 캐릭터가 되었죠.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리븐은 '리쁜이'라는 별명까지 얻는것에 성공, 팬아트를 비롯한 2차 창작물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새로 등장한 리븐의 신 스킨 '전투 토끼 리븐' 스킨 등장 이후, 리븐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합니다. 리븐, 아니 리쁜이와 바니걸의 조합은, 리쁜이를 뛰어넘어 '토쁜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였습니다. 특히 전투 토끼 리븐을 사용하기 위해 리븐을 플레이한다는 유저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리븐은 이 스킨 하나로 자신의 인기에 날개를 달게 됩니다

토쁜이의 큰 성공으로 2차 창작물 커뮤니티에서의 리븐은 이제 내로라하는 거대 지주인 소나, 아리 등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거대한 지분을 차지하는 데 성공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2차 창작물 커뮤니티를 캐리하는, '슈퍼 캐리 토쁜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거대한 존재가 되었죠.


▲ 전투 토끼 리븐(좌)의 등장으로, 2차 창작물 커뮤니티를 캐리하는 리븐!
(팬아트 출처: 인벤 에픽 작가 'GreedLord'님)


멋진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무장한 리븐은 롤 플레이 자체를 즐기지 않는 팬들에게도, 롤을 즐기는 또 하나의 '로망'이 되기 충분한 챔피언으로 자리잡습니다.


■ 로망, 그 두 번째! 나는 남들과는 다르다! 쉽지 않은 그녀, 리븐

하지만 앞서 설명한 외형적인 요소만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릴 만큼,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2차 창작물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끈들, 실제 게임에서 사랑받지 못한다면 그 매력은 반쪽 매력에 불과하죠. 하지만 리븐은 2차 창작물 커뮤니티에서 보여주는 존재감 이상으로, 소환사의 협곡에서 더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예쁜 외형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모두에게 친근한 리븐. 하지만 소환사의 협곡에서 만나는 그녀는 만만치 않습니다. 리븐은 게임내에서 결코 쉽게 다룰 수 있는 챔피언이 아닙니다. 귀여운 외모에 반해,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플레이 해 볼까?' 같은 마음가짐으로 리븐을 선택했다가는 게임 내내 고통받기 십상이죠. 2차 창작물 커뮤니티와는 달리, 소환사의 협곡에서 그녀는 '도도함' 그 자체입니다.


▲ 단순히 토쁜이가 예쁘다는 이유로 고른다면, 게임 플레이 시간 절반을
회색화면만 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녀를 도도하게 만드는 원인은 리븐이 갖는 높은 조작 난이도에서 출발합니다.

리븐은 리그오브레전드의 많은 챔피언 중에서도 최상의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많지 않은 챔피언임에도, 근접 공격을 하는 챔피언이기에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챔피언, 즉 '근접 공격을 하는 체력이 낮은 챔피언'들은 대체로 원거리 견제 수단을 갖추고있습니다. 또한, 순간적인 폭딜이 가능하여 적을 순식간에 잡아낼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입니다.

하지만 리븐은 다릅니다. 리븐은 원거리 견제 스킬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마치 복싱의 인파이터처럼 우직하게 돌진해서 싸우는 스타일이죠. 준수한 군중 제어기와 돌진기를 갖추고, 궁극기인 추방자의 검이 공격력을 상당히 높혀주지만, 리븐은 암살 챔피언처럼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바로 리븐 화력의 큰 부분을 담당하는 리븐 플레이의 핵심, 패시브 스킬(룬 검)의 활용이 그 이유입니다.


▲ 리븐 조작 난이도를 높히는 주범, 패시브 스킬 '룬 검'


패시브는 스킬 '룬 검'은 스킬 사용후 평타를 치면 추가 대미지를 입히는 패시브입니다. 따라서 스킬 사용 후, 곧바로 평타 공격을 이어서 가하는 것이 리븐 플레이의 핵심이죠. 리븐의 주공격 스킬인 부러진 날개(Q)는 단일 공격이 아닌, 세 번 이동하면서 공격하는 형태의 스킬입니다. Q스킬 하나만으로 리븐의 패시브를 세 번이나 발동시킬 수 있기에, 패시브와 아주 궁합이 좋은 스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븐은 Q스킬과 패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상대와 대미지 교환을 하는것이 플레이의 기본입니다. 흔히 'Q평(Q스킬 사용 이후 평타 연계)'이라고 불리는 이 테크닉은, 리븐을 잘 다루는 유저들에겐 익숙한 테크닉일 것입니다.

문제는 이 연계에는 꽤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Q평을 세 번 넣고, 다른 스킬까지 연계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당연하게도 리븐을 상대하는 챔피언들은 그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죠. 리븐의 상대는, 자신이 넣을 수 있는 딜을 빠르게 쏟아붓고는 유유히 빠져나가죠. 아무리 강한 공격력을 갖추었다고 한들 끝까지 딜을 넣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리븐을 사랑하는 팬들은 이런 리븐의 단점을 자신들의 피지컬, 즉 컨트롤로 극복합니다. 시스템적 한계를 극복하는 로망을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내죠. 그 이름도 유명한 '평타 캔슬(이하 평캔)'이 바로 그것입니다. 평캔은 공격이나 스킬의 후딜레이 모션을 다른 어떠한 조작을 통해 강제로 없애는, 흔히 말하는 모션 캔슬의 일종입니다. 이러한 모션 캔슬은 격투 대전 게임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익숙한 개념일텐데요, 흔히 격투 게임에선 점캔(점프 캔슬), 대캔(대쉬 캔슬)등으로 잘 알려져 있고, 자주 사용되는 테크닉이기도 하죠.


▲ 리븐의 평캔은 격투 게임등에서 사용하는 테크닉, 모션 캔슬을 응용한 것!


평캔은 Q평을 빠르고 부드럽게 이어가기 위해 필수적인 테크닉입니다. 평타의 후딜레이는 Q스킬을 사용, 모션을 캔슬하고 빠르게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Q스킬 자체의 후딜레이 모션은 평타로 캔슬할 수 없죠. 따라서 다른 방법으로 후딜레이 모션을 캔슬해야 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리븐을 강제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Q스킬의 후딜레이 동안 재빠르게 바닥을 클릭, 챔피언을 이동시키는 행동으로 Q스킬의 후딜레이를 강제로 제거합니다. 그리고 리븐이 이동하기 전에 빠르게 상대 챔피언을 클릭, 상대에게 평타를 집어넣어서 다시 한 번 무빙을 캔슬하고 공격으로 전환합니다. 이것을 빠르고 정확하게 반복하는 테크닉이 바로 평캔입니다. 이 테크닉이 완전히 몸에 익으면 엄청난 속도로 Q평을 넣을 수 있게 되고, 리븐의 단점인 '스킬 콤보를 넣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기자의 리븐 콤보와 리븐 장인 '레디다'의 스킬 콤보 영상을 비교해서 보신다면, 평캔의 힘을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영상은 평캔을 전혀 활용하지 않은 공격입니다. 리븐의 패시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이론 정도만 가지고 있다면, 이런 식으로 Q평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 평캔을 활용하지 않은 리븐의 공격 속도


다음 영상은 리븐 장인으로 알려진 레디다의 스킬 콤보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평캔을 적극활용하는 영상이죠. 한눈에 봐도 스킬 콤보를 넣는 속도가 평캔을 활용하지 않은 것과 크게 차이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리븐 장인, 레디다의 폭발적인 평캔 속도! (영상 출처: 인벤 동영상 게이트 '데탕스'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평캔을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큽니다. 평캔은 리븐의 단점을 보완하는 최고의 테크닉이죠. 기본적으로 체력이 많지 않은 리븐이 짧은 시간 안에 최대의 딜을 내고 빠지기 위해, 필수적인 테크닉이기도 합니다.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평캔은 화려한 리븐의 플레이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죠. 하지만 이 테크닉을 익히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조작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평캔은 리븐 고수와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를 가리는, 어찌 보면 가장 명확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설령 평캔을 익혔다고 한들, 숙달의 정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테크닉이기도 하죠.

평캔을 완전히 익혔다고 해서, 리븐이 무적의 챔피언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리븐은 탱킹형 챔피언이 아니기에, 라인전부터 이득을 챙겨 상대와의 성장 차이를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하는 챔피언입니다. 라인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하는 이상,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딜교환 하는 것이 필수죠. 리븐은 라인전부터 게임을 주도할 수 있는 좋은 스킬 구성을 가지고 있어, 한 때 탑 라인 패왕의 자리에 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후 패치로, 리븐은 좋은 스킬 구성을 가진 댓가를 치루게 되죠. 바로 기본 능력치가 크게 너프됩니다.


▲ 높은 성능의 스킬이 오히려 리븐의 발목을 잡는 아이러니한 사태


첫째로, 리븐은 원거리에서 견제하는 스킬이 없습니다. 상대 견제를 E스킬(용맹)의 대쉬로 피하거나, 보호막으로 흡수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며 게임을 풀어갑니다. 이 E스킬은 보호막과 동시에 이동기까지 될 수 있어 라인전부터 게임 종반까지도 활용가치가 높은 스킬입니다. 이 활용도 높은 E스킬로 인해, 리븐은 반대로 능력치에서 크게 손해 보게 됩니다.

리븐이 탑 라인의 패왕이었던 시절, 리븐은 최상위권의 체력 회복 속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체력 회복 속도와 E스킬의 보호막을 기본으로하여 딜교환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었죠. 자신은 공격하고 상대의 공격은 보호막으로 방어하며, 그나마 손해본 체력도 높은 체력 회복력으로 커버했습니다. 하지만 라이엇이 이러한 리븐을 가만히 놔둘 리 만무하죠. 라이엇은 리븐의 체력 회복 속도를 크게 너프시킵니다. 따라서 리븐은 상대의 원거리 견제에 대처하기 힘들어졌고, 보다 정교한 컨트롤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리븐은 1레벨 체력 회복력이 모든 챔피언 중 최하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 패시브로 높은 회복력을 갖는 하이머딩거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하위


여기에 궁극기 쿨타임 너프도 리븐을 힘들게 만듭니다. 리븐은 패시브와 궁극기로 공격력을 크게 상승시키기에, 기본적인 공격력 자체는 높지 않은 챔피언입니다. 스킬들로 낮은 공격력을 커버했던 것이죠. 하지만 라이엇은 리븐의 궁극기 쿨타임을 크게 증가시키는 패치를 감행합니다. 라인전부터 이득을 챙겨야 하는 리븐의 입장에서, 1레벨 궁극기의 쿨타임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것은 리븐을 더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연이은 너프로 리븐은 탑 라인 패왕의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리븐을 더더욱 '로망 챔피언'으로 만드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쉽게 익힐 수 없는 테크닉인 평캔, 연이은 너프로 더더욱 섬세한 조작을 요구하게 된 플레이 스타일은 리븐 장인들의 도전 욕구에 불을 지피게 됩니다.

이러한 아케이드 게임을 하는 조작감과 리븐 자체의 호쾌한 플레이스타일과 맞물려 리븐 고수는 롤 팬들에게 '로망'으로 자리 잡게 되고, 많은 플레이어들이 리븐 장인에 도전합니다. 리븐 장인들은 다른 챔피언 장인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습니다. 리븐 장인이 보여주는 플레이는 화려하고 극적인 장면들로 가득했기 때문이죠. 그야말로 플레이에 로망이 넘치는 챔피언이었습니다. 이러한 리븐 장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리븐 장인들만의 리븐 대회가 열릴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 리븐 장인들의 리그, Best of RIVEN NA Tournament (영상 출처: Leaguepedia)


롤 팬들 사이에서 최고 난이도 챔피언으로 로망 챔피언이 된 리븐. 이 매니악한 챔피언은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다음 로망을 정복하러 나서죠.


■ 로망, 그 세 번째! '매니악'을 넘어 프로 무대로! 실검 1위의 그녀, 리븐

리그오브레전드 최고의 무대, 바로 LoL 월드 챔피언십입니다. 롤드컵이라고 불리는 이 대회는, 늘 펼쳐지는 프로리그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각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팀을 선발하여 서로가 맞붙는 이 경기는, 그야말로 리그오브레전드의 월드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무대의 정점 서는 것이야말로, 모든 프로 선수들의 꿈이자 목표죠.

선수들에게 있어선 가장 중요한 무대인 롤드컵. 이 중요한 무대에서 리븐이 등장했습니다. 수많은 챔피언 중 하나인 리븐이 등장한 것이 뭐가 그리 큰 이슈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롤드컵에서 리븐의 등장은 많은 롤 팬들을 흥분시키기 충분했습니다. 당시 탑 라인은 쉔과 레넥톤같은 탱킹형 챔피언이 주로 등장했기에, 상대적으로 리븐이 등장하기 힘든 메타였습니다. 또한 리븐은 챔피언 자체가 가지는 리스크가 워낙 컸기에, 한 경기 한 경기의 무게감이 솔로 랭크와 차원이 다른 롤드컵 무대에서 리븐이 등장할거라곤 쉽게 예상할 수 없었죠. 하지만 팬들은 리븐의 화려한 플레이를 그리워했고, 그런 리븐이 최고의 무대 롤드컵에서, 그것도 최고의 미드라이너인 '페이커' 이상혁이 선택했다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롤드컵에서 페이커가 사용한 미드 리븐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의 '미드 리븐' (사진 캡쳐: 네이버)


리븐의 이러한 활약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드라마틱한 경기로 가득했던 롤챔스 2014 섬머. 섬머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결승전에서도 리븐이 등장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결승전 2경기에서 KT 애로우즈의 탑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는 리븐이라는 의외의 카드를 선택. 리븐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탑 라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승부를 떠나 낮은 체력임에도 상대 진형 가장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싸우는 스타일의 리븐이 갖는 '로망'을 프로 무대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롤 팬들에겐 선물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비록 리븐을 사용한 KT 애로우즈는 2세트를 상대에게 내어주었지만, 리븐의 로망을 제대로 보여준 썸데이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습니다.


▲ 프로 무대에서 리븐의 로망을 펼쳐보인 썸데이!(영상 출처: 온게임넷)


리븐은 어쩌면 리그오브레전드의 수많은 챔피언 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챔피언일지도 모릅니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팬들도, 2차 창작을 통해 리븐을 이야기 합니다. 게임 내에서도 리븐은 사랑받는 챔피언입니다. 비록 랭크 게임이나 롤챔스에서 높은 픽률을 보이진 않지만, 등장만으로도 팬들을 열광 시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려한 플레이를 보였을때, 다른 챔피언들이 받는 박수 갈채의 두 배를 받는 챔피언이기도 하죠. 리븐은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에게 자신의 OP인 능력, 로망을 마구마구 발산하고 있는 중이죠.

오늘도 롤 팬들은 리븐을 통해 각자의 로망을 말합니다. 여러분도 로망 덩어리, 리븐과 함께 자신의 로망을 펼쳐보는것을 어떨까요?


■ 롤챔프 탐구생활 모아보기

롤챔프 탐구생활 1화 : "The 관짝 브레이커" 렝가 편
롤챔프 탐구생활 2화 : "비운의 챔피언!" 마스터 이 편
롤챔프 탐구생활 3화 : "슈퍼 히어로" 쉔 편
롤챔프 탐구생활 4화 : "애증의 챔피언" 티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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