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nor gaming이 4일 인벤 도타 2 챌린지 리그(IDCL) 결승전에서 팀 트럼프(이하 트럼프)를 2:1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는 압박과 압박의 대결이 펼쳐졌다. 레이저와 땜장이 자연의 예언자 등 압박 능력이 뛰어난 영웅을 선택한 트럼프. 이에 대해 B-minor gaming 역시 죽음의 예언자와 그림자 주술사를 꺼내 들었다.

초반 운영은 트럼프의 승리였다. 땜장이와 레이저가 무난하게 성장한 트럼프는 초반부터 강하게 B-minor gaming을 압박했고, 전 레인의 1차 포탑을 10여 분 만에 가져가며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B-minor gaming은 빠르게 5명이 모여 5인 도타로 상대의 포탑을 파괴하는 전략을 시도했다. B-minor gaming의 5인 도타 플레이에 놀란 트럼프는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비적으로 운영했고, 그 사이 B-minor gaming은 캐리인 루나를 성장시킨 후 계속해서 미드 레인을 압박했다.

이에 트럼프는 4명이 미드 레인에서 수비하고, 자연의 예언자로 백도어 플레이를 하는 전략을 사용 상대의 바텀 3차 포탑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미드 레인 3차 포탑 앞에서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자연의 예언자가 적진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실수를 범하며 트럼프가 전멸하고 말았다. B-minor gaming은 그대로 트럼프의 본진을 파괴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죽음의 예언자와 얼굴없는 전사 그리고 침묵술사를 선택한 B-minor gaming에 비해 취권도사와 하늘분노 마법사, 가시멧돼지를 선택한 트럼프는 픽밴에서 다소 밀리는 듯했다.

초반 트럼프의 1레벨 로샨 전략을 B-minor gaming이 막아내면서 초반 분위기를 B-minor gaming이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레인전에서 트럼프의 가시멧돼지와 취권도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무난하게 성장했고, 그 결과 트럼프는 상대와의 교전에서 계속 승리하며 이득을 가져갔다.

B-minor gaming은 연막을 이용한 4인 갱킹으로 위기를 타개해보려 했으나 얼굴없는 전사의 궁극기 실패로 4명의 영웅이 모두 전멸하면서 상대방의 미드 레인 푸시를 막을 수 없었고, 그대로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마지막 3세트, 그림자 주술사와 망령 제왕을 서포터로 선택한 B-minor gaming은 초반부터 탑과 미드 레인을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트럼프의 탑 레이너이자 캐리 영웅인 고독한 드루이드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며, 성장을 방해했다. 그 사이 무난하게 성장하며 9분 만에 점멸 단검을 만든 B-minor gaming의 취권도사는 탑 레인으로 이동, 고독한 드루이드를 지속적으로 견제했다.

트럼프는 최대한 버티며, 고독한 드루이드를 성장시키려 했으나 이미 벌어진 차이를 메우기가 힘들었다. 결국 미드 레인 3차 포탑 앞에서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패한 트럼프는 그대로 경기를 포기했다.


뛰어난 실력을 보인 B-minor gaming은 우승과 함께 100만 원의 상금을 차지했으며, 2위 팀 트럼프와 3위 팀 롱기누스가 각각 50만 원과 3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한편, 우승 상금 100만 원을 두고 다양한 아마추어 팀들이 참가해 4주 동안 치열한 접전을 펼친 IDCL은 B-minor gaming의 우승으로 그 막을 내렸다.